[lowfastball] 제가 이대호 선수의 타격을 보고 가장 놀랐을 때는 2010 준 플레이오프 두산과 롯데와의 경기에서 이대호 선수가 정재훈 선수의 낮게 떨어지는 포크볼을 그대로 걷어올려서 잠실 펜스를 넘겼던 때인데요.
하지만 오릭스에 진출할 이대호 선수는 이제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면 안될 것 같습니다. 떨어지는 포크볼까지도 홈런으로 쳐낼 수 있는 이대호 선수지만 일본 처럼 집요한 공략을 하는, 조금은 다른 패턴의 야구를 하는 곳이라면, 이대호 선수와 상대할 때 모든 공을
포크볼로 던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포크볼은 슬라이더나 커브보다 오히려 더 기본적인 변화구로 여겨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선수들이 잘 소화하는 구종인데요. 특히 거포인 이대호 선수에게는 엄청난 비율로 포크볼을 유인구로 던지게 될 것 같습니다.
결국 이대호 선수는 좋은 선구안으로 이러한 포크볼을 참아내고 다른 구종을 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야만 할텐데요. 지금까지 이승엽-김태균-이범호 선수가 일본무대에서 고전한 이유도 전부 이 '일본산 포크볼' 때문이었습니다.
과연 내년시즌 정말 마지막 남은 '한국의 자존심'으로 일본무대에서 뛰어야 할 이대호 선수가 포크볼을 참아내며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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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대호 ⓒ 엑스포츠뉴스 DB]
김형민 기자 riceda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