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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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 SK행, LG '기둥뿌리' 뽑혔다

기사입력 2011.11.22 09:47 / 기사수정 2011.11.22 14:16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생각지도 못했던 행보다. 

14년간 프로야구 LG트윈스의 주전 포수로 활약했던 조인성(35)이 21일 SK와이번스로 전격 이적했다. 계약 내용은 3년간 계약금 4억원 연봉 4억원 옵션 1억원 등 총액 19억원이다. 우선협상 기간에 LG로부터 2년간 7억원을 제시받았던 것에 비하면 파격적인 조건임에 틀림없다. 

일단 LG는 조인성의 이탈로 팀의 '기둥뿌리'가 뽑힌 셈이 됐다. 조인성은 14년간 LG의 주전포수 자리를 꿰차며 안방을 든든히 지켰고 강한 어깨 덕분에 '앉아 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또한 14년간 1483경기에 출장 타율 2할 5푼 8리 1099안타 149홈런 647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그만큼 조인성은 LG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였다. 

걱정스런 점은 현재 LG에 조인성을 대체할 마땅한 포수 자원이 없다는 점이다. 올 시즌 조인성의 백업으로 출전했던 심광호와 김태군은 도루저지 능력에 큰 약점을 보인다. 올 시즌 심광호와 김태군은 나란히 1할대의 도루저지율을 기록, 주자만 나가면 '자동문'으로 변했다.

2011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뽑은 조윤준은 미래의 주전 포수감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첫 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꿰차기는 버거워 보인다. 우선 2군에서 실전 감각을 쌓으며 검증을 거칠 필요가 있다. 

넥센, 한화, SK로부터 경쟁력있는 포수를 보상 선수로 지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하지만 LG가 당장 내년 시즌 조인성의 빈자리를 메워줄 포수 자원을 찾는 것은 힘들어 보인다. '공격력을 겸비한 수비형 포수'를 떠나보낸 LG의 전력 누수는 생각보다 클 전망이다.

이택근-송신영-조인성까지 핵심 전력을 모두 떠나보낸 LG, 세 선수의 빈자리를 어떻게 대체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조인성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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