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리버풀에 패해 시즌 4패째를 기록한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감독이 첼시 지휘봉을 내려놓을 위기에 처했다.
BBC 인터넷판은 21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신문의 보도내용을 인용해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첼시의 시즌 초반 행보를 썩 내켜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BBC는 "특히 첼시가 홈에서 아스널에게 3-5로 패한 이후 로만이 첼시의 성적을 걱정하고 있다"면서 이번 리버풀전 패배가 로만의 근심을 더욱 깊어지게 했을 것이라 예상했다.
최근 부진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첼시는 21일 스템포드브릿지에서 열린 '2011/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서 리버풀에 1-2로 패했다. 이번 패배로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 차는 12점까지 벌어졌고 첼시는 사실상 우승경쟁이 힘들어졌다. 이에 따라 비야스 보아스 감독도 자신의 미래를 걱정해야 될 처지에 놓였다.
또한 이 매체는 "로만이 프랭크 램파드를 비롯한 경험 많은 선수들에 대한 비야스 보아스 감독의 푸대접에 당황해 하고 있다"며 보아스 감독의 선수기용에 대해서도 로만 구단주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비야스 보아스 감독은 첼시 지휘봉을 잡은 이후 다니엘 스터리지와 페르난도 토레스, 후안 마타 등 비교적 젊은 선수들을 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램파드와 같은 팀 내 베테랑들의 출전시간은 부쩍 줄어들었고 경기결과도 좋지 않자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야스 보아스 감독의 첼시가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사이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터키 대표팀 감독직을 사임한 거스 히딩크 감독을 첼시로 데려오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로만이 아직도 히딩크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히딩크 감독의 첼시 감독직 복귀설에 힘을 실었다. 히딩크 감독은 2009년 첼시 사령탑을 맡아 그 해 FA컵 우승을 일궈낸 바 있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4년간 5명의 감독을 교체해온 첼시가 이번에도 사령탑을 교체할 지, 아니면 비야스 보아스 감독이 이 난관을 헤치고 첼시 감독으로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첼시감독 (C) 첼시 공식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