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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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위상, 불펜투수 전성시대

기사입력 2011.11.17 08:06 / 기사수정 2011.11.17 08:06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더이상 조연이 아니다. 우승의 필수요소가 된 불펜투수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불펜투수의 위상이 달라졌다. 두산의 FA 정재훈이 16일 4년 총액 28억원에 재계약하면서 불펜 BIG4(정대현, 작은 이승호, 송신영, 정재훈)중에 첫번째로 계약에 성공했다. 정재훈의 첫 계약이 다른 선수들의 계약에는 기준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전까지 불펜투수는 FA시장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진필중이 2003년 말 LG와 4년간 총액 30억원에 계약한 것이 최고액이고 2005년 초 임창용이 2년간 총액 18억원에 2003년 말 조웅천이 SK와 3년간 17억 5000만원에 계약한 바 있다.

이들 외에는 어느 불펜선수도 10억이상 받아내지 못하는 등 불펜투수는 FA시장에서 별다른 매력이 없는 보직이었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최근 몇년간 불펜야구가 대세로 자리 잡으며 불펜투수들의 팀내 비중이 커졌다. 이번 스토브리그 FA시장에는 수준급 불펜이 4명이나 나왔다. 우승을 위해서는 불펜강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이번 FA시장에서 이들의 비중은 어느 해보다 높다.

정대현은 말이 필요없는 FA 최대어다. 역대 최고의 언더핸드 불펜투수 중 한명으로 꼽히는 SK의 정대현은 우승을 노리는 국내의 각 구단 뿐만 아니라 해외 몇몇 구단에서도 관심을 보이면서 주가가 치솟고 있다. 정대현을 잡으려면 최고 4년 30억 이상의 금액을 베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SK의 작은 이승호 역시 해외진출을 노리고 있으며 국내의 각 구단들도 그를 탐내고 있다. SK는 두 선수를 모두 잡으려면 50억 이상을 베팅해야 될 것으로 보여 계약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칼날같은 제구력을 뽐내는 LG의 송신영은 이들보다는 많은 나이 탓에 다소 낮은 금액이 낮아질 수 있지만 1억 5천만원에 불과한 연봉 탓에 많은 구단이 그를 노리고 있다. 이에 경쟁이 치열해지면 기대이상의 몸값을 받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사진 = 이승호 ⓒ 엑스포츠뉴스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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