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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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회견에서 속마음을 밝힌 베컴

기사입력 2004.06.27 07:10 / 기사수정 2004.06.27 07:10

심훈 기자
유로 2004 8강전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마치고 잉글랜드 선수들은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연장전까지 2:2로 승부를 가르지 못한 두팀은 승부차기에서도 쉽게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결국 6:5로 승리의 여신은 포르투갈에게 손을 들어줬다.

이 경기가 종료된 후 잉글랜드의 주요 언론들은 주심의 판정 때문에 패배했다고 일제히 보도했지만, 외신들은 잉글랜드의 완패라고 꼬집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잉글랜드의 팬들은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베컴에게 자연스레 비난의 화살을 보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귀국하자마자 기자 회견을 열어 국민들에게 여러가지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특히 데이비드 베컴은 이 기자 회견에서 자신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밝혀서 화제가 되었다.

베컴은 "나는 잉글랜드의 주장이다. 감독이 원하지 않는 한 주장의 역할은 계속 할 예정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최고의 이슈였던 승부차기에서의 실축에 관해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베컴은 "나는 이번 대회에서 항상 비난의 대상이 되어왔다. 하지만 계속해 싸울 것이다. 그게 바로 나다"라고 대답해 실축에 대한 팬들의 비난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베컴은 2006 독일 월드컵이 사실상 자신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임을 인정했다.

그는 "2년후에 있을 독일 월드컵은 아마 나의 마지막 토너먼트가 될 것 같다. 독일 월드컵에서의 잉글랜드는 현재와는 분명히 다를 것이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와 같은 베컴의 인터뷰에 대해 잉글랜드의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은 "베컴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잉글랜드의 주장이다. 그리고 베컴의 실축은 운이 없다고 평가해야 한다. 그가 슛을 할때 왼발이 미끌어졌고, 공은 약간 움직였다"라고 말해 베컴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잉글랜드는 당초 목표였던 우승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에릭손 감독 체제를 계속 유지하면서 독일 월드컵을 준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기자 회견 중인 데이비드 베컴

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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