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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Inside] 위건 주장 "감독 해임, 선수들 반성해야"

기사입력 2007.11.09 00:57 / 기사수정 2007.11.09 00:57

정지훈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지훈 기자] 위건 애슬래틱의 주장 마리오 멜치오트가 최근 크리스 허칭스 감독의 해임에 대하여 선수단이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반성을 촉구했다.

지난 시즌의 종료와 동시에 세필드를 격파하고 위건에 1부 리그 잔류라는 선물을 안겨주며 팀을 떠났던 폴 쥬얼 감독의 뒤를 이어 구단 사령탑에 올랐던 크리스 허칭스 감독. 그러나 그는 지난 14일에 있었던 리그 12라운드 첼시전에서의 패배를 끝으로 구단 측으로부터 "팀의 성적 부진에 책임을 묻겠다"는 말과 함께 감독직 해임을 통보받았다.

이에 허칭스 감독은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너무나 짧았다"면서 구단 측이 성급한 판단으로 자신을 내쫓은 것 같다는 말로 서운함을 표시했으나 결국에는 "위건의 밝은 미래를 기원한다"면서 선수와 구단 사이의 좀 더 견고한 관계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런 허칭스 감독의 해임과 관련하여 팀의 주장이자 수비수로서 굳건한 수비를 펼쳐왔던 멜치오트는 "감독과 함께 넉 달을 지냈고 그 사이에 아주 많은 일이 있었다. 허칭스 감독의 사임은 분명 실망스러운 일"이라면서 "모두가 간절히 바라는 일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결코 순조롭게 흘러만 가지는 않는다"고 덧붙이며 허칭스 감독의 해임 과정에서 흘러나왔던 위건의 성적 부진에 대한 비난은 감독은 물론이고 선수들 또한 함께 나눠 받아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멜치오트는 벌써 팀의 강등권 탈출 및 1부 리그 잔류 가능성을 걱정하는 일부의 목소리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물론 우리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면 지금처럼 경기장에 나와 훈련을 하고 공을 찰 이유가 어디에 있겠느냐"면서 허칭스 감독의 말처럼 구단과 선수가 좀 더 서로에게 가까워져야 한다는 말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 밝혔다.

위건은 현재 지난 9경기에서 단 한 차례의 승리도 거두지 못하며 리그 18위로 처져있는 상황이다. 2승 2무 8패의 부진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지금까지 고작 10골밖에 터지지 않고 있는 팀의 득점포는 리그 최하위에 있는 더비 카운티의 5득점에 이어 차라리 처절하다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다.

시즌 초반부터 감독을 해임하는 강수를 둔 위건. 과연 그들에게는 무엇이 부족한 것일까. 총체적 난국이라 부르기에는 지금의 상황마저도 너무나 절망적이다.



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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