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FA를 선언한 LG의 이택근이 구단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했다.
이택근은 14일 구단 사무실에서 첫 협상을 가졌으나 구단과의 큰 입장차를 보였다. 이택근은 "말하기도 창피한 액수다. 실망스러운 정도가 아니라 LG에서 나가라는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았다"며 구단에 직설적이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서로 제시한 금액의 격차가 상당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택근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이대호와 정대현, 정재훈, 이승호등과 함께 가장 주목받는 FA선수 중 한명이다. 독보적인 입지의 이대호를 제외하고는 타자 중에는 최대어다. 2억 7000만원의 연봉으로 보상금액도 크지 않아서 많은 구단이 이택근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그로서는 구단과의 협상에 매달릴 이유만은 없다.
이택근은 2008년 시즌 종료 후 LG로 이적했다. LG로 이적한 이택근은 2010시즌 0.303의 타율 50타점 14도루를 기록했고 올시즌에는 0.297의 타율에 29타점 10도루를 기록했다. 타율의 수치는 나쁘지 않지만 두시즌 모두 부상으로 100게임에 못미치는 출장횟수를 기록했고 득점권에서도 약한 모습을 보이며 LG가 투자한 금액에 비해 부진한 활약을 보여준 것이 사실이다.
이택근과 구단과의 정확한 금액차는 알 수 없지만 이택근은 사실상 다른 팀으로의 이적이 유력해 보인다. 우선협상 기간이 지나고 타 팀과의 이적이 불발될 경우 이택근은 '괴씸죄'에 몰려 현재 제시액보다 더 낮은 금액에 계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택근으로서는 다소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결국 이택근의 거취는 우선협상 기간 이후에나 결정될 전망이다.
[사진 = 이택근 ⓒ 엑스포츠뉴스]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