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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계투 정대현의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기사입력 2011.11.13 12:00 / 기사수정 2011.11.13 15:03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FA 정대현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원 소속구단에서도 그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지만 다른 구단에서도 호시탐탐 그를 노리고 있다. 게다가 일본과 미국의 구단에서도 그를 지켜보고 있다. 다 이유가 있다. '벌떼군단'으로 불리던 SK 와이번스에서 그는 '여왕벌'이라고 불릴정도로 중요한 불펜의 중심이었기 때문이다.

정대현은 2011시즌 2승 3패 16세이브 11홀드 1.48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중간과 마무리 어느자리에서도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그는 또한 최근 6시즌(45이닝이상)동안 단 한번만 2점대 방어율을 기록했을 뿐 모두 1점대 이하를 기록했고 2007년엔 0점대 방어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가 없었다면 SK는 5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 어려웠을 것이다.

그렇다면 FA로서 정대현은 얼마정도의 가치를 갖을까? 올시즌 최대어 이대호는 최소 60억이상 최대 100억원까지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확실한 4번타자나 선발투수에 비해 중간계투는 대우를 못받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최근의 한국야구는 불펜이 강한팀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최근 강세를 보이는 SK와 삼성모두 강력한 불펜을 보유하고 있다.

역대 불펜투수 FA계약을 보면 진필중이 2004년 KIA에서 LG로 이적하며 4년간 최대 30억원을 기록한 것이 최고액이다. 조웅천은 같은 해 SK와 잔류하며 3년간 17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 올시즌 2억 6000만원의 연봉을 받은 정대현 입장에서는 이번에야 말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이다.

조웅천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그간의 물가상승을 감안했을때 그리고 해외구단과의 경쟁을 감안했을 때 최소 3년간 20억이상 베팅해야 정대현을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사실 중간계투 선수에게 그렇게 큰 금액을 안겨주는 것이 구단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야구에서 계투진이 약한 팀은 살아남지 못했다. 많은 구단들이 우승을 위해 정대현을 노리는 이유이다.

정대현을 영입하려는 구단은 2011시즌 연봉의 200%(5억 2000만원)과 보상선수 혹은 7억 8000만원을 SK에 지급하면 된다. 우승을 열망하는 구단에게는 그리 큰 출혈이라고 볼 수 없다. 남은 것은 각 구단의 베팅과 정대현의 결정이다.

[사진=정대현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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