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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거물' 이대호,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1.11.03 07:41 / 기사수정 2011.11.03 07:41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FA 최대어 이대호의 행복한 고민이 시작됐다.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가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삼성이 5년만에 우승을 한 가운데 SK의 선전도 돋보이는 포스트시즌이었다. 많은 팬들이 아쉬워 할 법도 하지만 이제 또 다른 재미가 기다리고 있다. 바로 스토브 리그다. 박찬호, 이승엽 등 거물급 선수들이 있지만 아무래도 이번 스토브리그의 최대어는 이대호가 될 확률이 압도적이다.

이대호는 최근 한국프로야구 야수들 중 독보적인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7관왕을 기록하며 도루를 제외한 전부문을 석권한 이대호는 올시즌도 타격(0.357), 최다안타(176개), 출루율(0.433)에서 1위, 홈런(27개)과 타점(113타점), 장타율(0.578)에서 2위를 기록하며 2년간 독보적인 성적을 거뒀다. 그렇다면 그의 몸값은 어느 정도나 될까?

한국에서 롯데 혹은 타 팀에 잔류한다면 심정수가 기준이 될 수 있다. 심정수는 2004년 현대에서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4년간 옵션포함 무려 60억이라는 거액을 받았다. 부진으로 실질적으로 수령한 액수는 50억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대호는 약 10년이 지난 현재 이 기록을 깰 태세다. 이대호가 남는다면 4년 60억+ 알파가 될것이 확실하다.

일본 혹은 미국으로 진출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는 이대호 정도의 파워를 갖고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게다가 이대호의 느린 발과 좁은 수비 범위는 치명적이다. 결국 이대호는 미국보다 일본에 무게가 실린다. 일본으로 진출한다면 김태균을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일본프로야구에 2010년 진출한 김태균은 롯데와 3년간 계약금 1억엔, 연봉 1억5000만엔 등 총 5억 5000만엔(현재시세 78억)에 계약했다. 당시 WBC 효과로 기대 이상의 연봉을 받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이대호가 현재 한국무대에서 당시의 김태균보다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김태균 정도의 금액을 받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한편 이대호는 2011시즌 6억 3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새로 바뀐 FA 보상 규정(전년도 연봉의 200%와 보상선수 1명 혹은 전년도 연봉의 300%)에 따라서 이대호를 영입하려는 팀은 12억 6천만원과 보상선수 1명 혹은 18억 900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따라서 이대호의 몸값과 함께 100억에 가까운 지출을 감수해야 한다.

물론 최근 넥센의 트레이드 사례(장원삼=30억+김상수,박성훈, 이택근=25억+강병우+박영복)를 감안할때 이대호 정도의 타자에게 저정도 금액의 보상금액을 지불하는 것은 큰 출혈이라고 할 수 없다. 내년시즌 당장 우승을 노리는 팀들에게 이대호 영입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사진 = 이대호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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