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가난한 아저씨' 레반테의 무패행진이 9경기에서 멈췄다.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던 레반테의 천하는 1주일로 끝이 났다.
레반테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팜플로나에 위치한 레이노 데 나바라 경기장에서 열린 '2011/12시즌 스페인 라 리가' 11라운드 오사수나와의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올 시즌 첫 패배를 당한 레반테는 7승2무1패(승점 23)를 기록하며 1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레알 마드리드와 레알 베티스, 말라가, 비야레알 등 난적들을 상대로 탄탄한 수비와 빠른 역습을 앞세워 7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레반테가 오사수나에 덜미를 잡혔다. 10경기 5실점의 믿었던 수비가 흔들렸고 수적 우세에도 효과적으로 요리하지 못한 공격력도 문제였다.
전반 39분 알바로 세후도에 선제골을 내준 레반테는 급격히 수비가 흔들리며 3분 뒤 니노에 추가골까지 내줬다. 두 번째 실점은 대각으로 지르는 상대 공격수를 순간적으로 놓치며 수비진이 흔들린 사이 쇄도하던 니노에 골을 내줘 짠물 수비를 보여주던 레반테 명성에 먹칠을 했다.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선 레반테는 후반 14분 선제골을 넣었던 세후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우세에 돌입했다. 레반테는 한 명 많은 것을 앞세워 끝까지 역전극을 노렸으나 번번이 슈팅은 골문을 외면하거나 오사수나 수비벽에 막히며 0-2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시즌 첫 패배를 당한 레반테는 전날 승리를 거둔 레알 마드리드(승점 25)와 FC 바르셀로나(승점 24)에 밀려 1위에서 3위까지 떨어졌다. 지난 24일 비야레알을 꺾고 팀 102년 역사상 처음으로 라 리가 선두에 올랐던 레반테의 반란은 1주일 만에 마무리됐다.
후안 마르티네스 레반테 감독은 지난 24일 "우리가 시즌이 끝날 때까지 1위를 유지할 가능성은 작다. 결국 내려갈 팀은 내려가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의 말대로 1주일 만에 선두를 내준 레반테는 다음달 6일 발렌시아를 상대하게 돼 최대 고비를 맞게 됐다.
[사진 (C) 마르카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