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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원톱 때문에 '꼬인다 꼬여'

기사입력 2007.09.20 18:59 / 기사수정 2007.09.20 18:59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테베즈, 사아에 이어 루니까지 부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를 합해 최근 4연승을 거두었지만 원톱 공격은 여전히 취약한 모습을 나타냈다. 대표적인 약점으로 지목되었던 타겟형 공격수 부족 보다는 기존 공격수들의 부진이 더 문제였다.

맨유는 공격력 강화를 위해 올 시즌 4-3-3, 4-2-3-1, 4-4-1-1 같은 다양한 포메이션을 구사했다. 시즌 초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출장 정지 징계로 원톱의 활약 비중이 늘었지만 확실치 못한 공격 마무리 때문에 계속 골머리를 앓아왔다.

특히 스포르팅전은 맨유의 원톱 문제가 여실히 드러났던 경기였다. 그동안 부상으로 신음하던 웨인 루니를 조기 복귀 시켰지만 그의 활약상은 미비했다. 안데르손 폴카의 끈질긴 견제에 막혀 특유의 야수 같은 파괴 본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장지현 MBC 해설위원은 "루니가 고전했다. 활동폭도 잘 뛰었을 때에 비해 60~70% 밖에 안된다."고 루니의 부진을 지적했다.

그러나 루니 부진의 또 다른 원인은 동료 선수와의 적극적인 호흡 부족 때문이었다. 처진 공격수로 출전한 라이언 긱스는 불안한 위치 선정으로 공격 활로를 찾지 못해 루니의 고립을 가중 시켰다. 루니와 긱스의 간격은 점점 벌어졌고 상대팀 수비수들은 긱스-루니로 통하는 공격 연결을 번번이 끊어 놓았다.

그동안 루니의 공백을 메웠던 다른 공격수들 또한 상황은 비슷하다. 카를로스 테베즈는 작은 체구 탓에 포스트플레이에 약점을 드러내며 골을 뽑지 못했고 루이 사아의 몸은 여전히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특히 사아는 2일 선더랜드전에서 결승골을 뽑으며 제 몫을 해냈지만 그 이후부터 움직임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노출했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7경기에서 5골에 그쳐 공격력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원톱 공격수에 의해 골을 넣은 것은 단 1골(사아)에 불과할 정도다.

그런 점에서 루니와 사아의 빠른 부상 회복은 맨유의 공격력 강화를 위해 더욱 절실하게 됐다. 테베즈의 완벽한 팀 적응에 이르기 까지 원톱 공격이 위력을 뽐내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긱스가 처진 공격수로서 제 구실을 해낸다면 많은 득점포를 기대할 수 있다.

맨유는 오는 23일 자정 '맞수' 첼시전에서 불꽃튀는 맞대결을 벌인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원톱 공격수의 맹활약으로 첼시를 제압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웨인 루니 (C)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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