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wfastball] 모든 선수들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지만, 1차전 삼성의 승리는 이기고 싶다는 그 간절함과 '질 수 없는 이유'가 더 명확했기에 이뤄졌던 것 같습니다.
1차전 삼성 라이온스의 홈경기로 치뤄진 시구는 바로 故 장효조 삼성 이군감독의 아들인 장의태씨가 해주었는데요. 지금까지 레전드들 대우를 제대로 안해주던 삼성으로서는 정말 잘한 선택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엇보다 삼성 선수들은 가슴에 조그만한 검은 패치를 달고 경기를 하는데, 그곳에는 'Legend Hitter Jang Hyo-Jo(레전드 히터 장효조)'라는 문구와 그의 통산타율 0.331이 새겨져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의 선수들은 도저히 질 수 있는 만만한 상황이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정말 치열하고 간절하게 플레이를 하여 지금은 떠난 고인에게 자신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절실했는지 삼성은 2-0 완승을 거두며 시리즈의 향방을 유리하게 가져왔습니다.
결국 과거의 해태 왕조, 그리고 최근 SK 왕조를 돌아보면 분명 이겨야하는 간절함이 상대보다 더 컸기에 그들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황이었음에도 승리했던 것 같습니다. 올시즌의 삼성 라이온스 역시 과거 그들이 그랬던 것 처럼 승리를 위한 간절함과 그 이유가 있기에 마지막 한국시리즈를 좋은 결과로 마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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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故 장효조 감독 아들, 장의태씨 ⓒ 엑스포츠뉴스 DB]
김형민 기자 riceda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