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10.24 13:30 / 기사수정 2011.10.24 13:30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SK 와이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물리치고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정규시즌 3위로 가을잔치 진출에 성공한 SK로서는 다시 한 번 더 ‘디펜딩 챔프’ 입장에서 삼성을 맞이하게 됐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지난 해와 견줘 차이가 있는 양 팀의 위상. 지난 시즌에는 정규시즌 1위 SK가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올라온 삼성을 맞이하여 4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시리즈를 앞둔 시점에서 양 팀의 ‘라이벌 열전’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먼저 양 팀 사령탑의 자존심 대결부터 눈에 띈다. 둘 모두 현역 시절 삼성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던 포수(이만수)와 유격수(류중일) 요원이다.
대구상고-한양대 졸업 이후 프로 원년 멤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만수 감독대행은 말이 필요 없는 한국 프로야구의 ‘레전드’ 중 한 명이다. 수비부담이 가장 큰 포수임에도 불구하고 팀의 4번 타자 자리를 맡으며 16년간 통산 타율 0.296, 1276안타, 252홈런, 861타점을 기록했다. 선수, 지도자 시절을 합쳐 올 시즌까지 총 11번의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여 세 번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프로야구 감독 중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는 이도 이 감독대행이 유일하다.
류중일 감독 역시 이에 못지않다. 경북고-한양대 졸업 이후 1987년부터 삼성 유니폼을 입은 류 감독은 프로 통산 13년 동안 타율 0.265, 874안타, 359타점을 기록했다. 은퇴 이후에도 수비, 주루코치로서 삼성 유니폼을 입으며 선수들과 동거동락하기도 했다. 이만수 감독대행과 마찬가지로 류중일 감독 역시 선수, 코치시절을 합쳐 올해까지 총 10번의 한국시리즈를 경험했고 이 중 세 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서로 닮은 듯하면서도 다른 두 감독은 ‘한양대 동문’과 ‘대구’라는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끈다. 또한 두 사령탑이 졸업한 대구상고(현 대구 상원고)와 경북고는 대구지역을 대표하는 라이벌 학교다. 양 교는 전국대회가 열릴 때마다 ‘서로 질 수 없다’라는 라이벌 의식이 상당히 강하다. 지금의 류중일 삼성 감독과 이만수 SK 감독대행의 모습이 이와 비슷하다는 점도 흥미롭다.
[사진=이만수 감독대행과 류중일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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