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3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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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어깨 부상에도 '최고 연봉' 왜?…美 매체 "탬파베이 KIM 영입, PS 가능성 높일 수 있다"

기사입력 2025.01.30 12:36 / 기사수정 2025.01.30 12:36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김하성이 단순한 임시방편이 아니라는 점도 중요하다."

ESPN, MLB.com 등 현지 매체들은 30일(이하 한국시간) 김하성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약 420억원)에 계약했고 보도했다. 계약 첫해인 2025년에는 1300만 달러를 받고, 2026년에는 1600만 달러를 수령하는 조건이다. 계약에는 기간을 채우지 않아도 FA 자격을 재취득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탬파베이의 김하성 영입 소식이 나온 뒤 이번 계약에 대해 분석하며 B등급이라는 점수를 내렸다. ESPN의 MLB 전문가 브래드퍼드 둘리틀은 "김하성이 부상 없이 건강한 상태에서 탬파베이의 유격수로 합류했다면, 이 계약은 최소 A- 등급을 받을 만하다. 따라서, 실제로도 A-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오프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지금까지도 탬파베이가 김하성의 어깨 수술 회복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있었다면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을 것이며, 특히 이번 계약처럼 구조화된 딜이라면 더욱 그렇다"며 탬파베이의 김하성 영입 자체가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신뢰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ESPN은 "김하성은 2025시즌 개막과 동시에 출전이 어렵고, 5월 말쯤 복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다소의 금액이 깎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계약은 그에게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김하성은 첫해 1300만 달러를 보장받고, 최대 200만 달러의 인센티브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만약 2025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다시 FA 시장에서 더 나은 계약을 얻을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고 적었다.

이어 "김하성이 복귀하면, 그는 기존 유격수인 테일러 월스와 호세 카바예로보다 확실한 업그레이드가 될 것이다. 그는 팀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영향력 있는 선수로 평가받는다"며 스티머(Steamer) 예측 시스템에서 김하성이 월스와 카바예로의 예상 합산 WAR(대체 수준 대비 승리 기여도)보다 훨씬 높은 fWAR을 기록하는 부분을 짚었다.



이 매체는 "탬파베이의 유망주인 카슨 윌리엄스는 ESPN의 키리 맥다니엘 랭킹에서 전체 5위에 오른 선수로, 유격수 포지션의 미래로 평가받고 있다. 하성을 영입함으로써 탬파베이는 윌리엄스가 충분한 성장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도 "김하성이 단순한 임시방편이 아니라는 점도 중요하다. 그는 최상위 수준의 선발 라인업에 포함될 수 있는 선수이며, 골드글러브급 수비력을 갖추고 있어 탬파베이의 강점인 '실점 억제 전략'과 완벽히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또 "만약 윌리엄스가 예상보다 빠르게 빅리그에 올라오거나, 김하성이 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을 선택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김하성은 내야 다른 포지션으로 이동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고 있으며, 향후 트레이드 자산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SPN은 김하성을 스킬셋(Skill Set), 즉 다양한 역량을 갖추고 있어 "높은 최소 기대치를 보장하는 선수"로 평가한다. 매체는 "어깨 부상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그는 뛰어난 수비력과 함께 20~30개의 도루를 기록할 수 있는 선수다. 또한 좋은 선구안과 컨택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리그 평균 수준의 장타력도 보유하고 있다. 다만, 김하성의 타구 속도가 뛰어나지 않기 때문에 홈런 생산력은 구장 환경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결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계약은 탬파베이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였다. 김하성의 합류가 팀의 전력에 최소 1승 이상의 추가 기여를 제공할 것이라는 평가다. ESPN은 "현재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과 동부지구 레이스는 '좋지만 확실한 강팀이 없는' 상태에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움직임은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데 있어 단순한 변수가 아니라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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