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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대승 이끈다' 김민재, UCL 최종전 선발 출격…16강 직행 기적 펼친다

기사입력 2025.01.29 10:22 / 기사수정 2025.01.29 10:22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괴물 수비수 김민재는 결코 쓰러지지 않는다. 부상을 딛고 바이에른 뮌헨의 기적 같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직행을 이끌 예정이다.

뮌헨은 2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와 2024-2025시즌 UCL 리그 페이즈 최종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뮌헨의 16강 토너먼트 직행 여부가 판가름 난다.

UEFA는 이번 시즌부터 주관하는 클럽대항전 방식을 변경했다. 이전처럼 그룹을 나눠 조별리그 형식으로 진행하는 게 아닌 본선 진출 36개 팀을 포트별로 분류한 뒤 무작위로 추첨해 8개팀과 홈앤드어웨이 승부를 통해 토너먼트에 직행하는 팀들을 나눈다.

36개팀들 중 1위부터 8위까지만 토너먼트로 직행하며. 9위부터 24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나머지 12팀은 그대로 탈락하는 방식이다.



현재 뮌헨은 7경기에서 4승 3패, 승점 12로 15위에 위치해 있다. 직행 가능한 8위 바이엘 레버쿠젠은 승점 13으로 1점 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뮌헨이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최대 5위까지 오를 수 있다.

다만 7위 아탈란타(승점 14)부터 18위 셀틱(승점 12)까지 토너먼트 직행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라 뮌헨이 직행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단 무조건 이기고 봐야 한다. 18개 모든 경기가 동시간대에 치러지기 때문에 다른 경기 상황을 신경 쓸 겨를이 없다. 경기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


독일 슈포르트1은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기적이 필요하다. 뮌헨은 당연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지만 16강에 직행하기 위해서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 최종전서 최소 7개팀을 추월해야 한다. 게다가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는 뮌헨보다 골득실 한두 개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며 브라티슬라바를 상대로 대승이 필요하다. 바르셀로나가 아탈란타를 상대로 승점을 얻으면 뮌헨은 8골이 필요하다. 최소 8-0 승리가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독일 빌트도 "15위는 16강 토너먼트 직행을 위한 충분한 순위가 아니다. 뮌헨은 거의 불가능한 일을 달성해야 한다. 가장 말도 안 되는 시나리오는 브라티슬라바에 8-0으로 승리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뮌헨 CEO는 "상위 8위 안에 드는 것은 어렵거나 불가능할 것이다. 만약 현실이 된다면 이는 기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는 뮌헨의 기적과도 같은 승리를 이끌 적임자다.

경기 전날 공개된 훈련 사진에 따르면 뮌헨 센터백 5명이 전원 부상 혹은 재활 중인 가운데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등 주전 센터백 두 명이 벨기에 국적의 월드클래스 수비수 출신 뮌헨 사령탑 뱅상 콤파니 감독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독일 매체 FCB인사이드에 따르면 김민재는 밝은 얼굴로 훈련장에 우파메카노와 함께 등장했다.

반면 전반기 내내 백업으로 뛰다가 후반기 들어 김민재, 우파메카노의 컨디션 난조로 가끔식 선발 출전하던 에릭 다이어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매체는 "챔피언스리그 경기 전 센터백 2명이 적합하다고 보고됐다. 뮌헨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에게 다시 의지할 수 있다. 두 센터백 모두 월요일에 마지막 훈련을 마쳤으며 부상 문제를 극복한 후 출전 가능하다. 우파메카노는 최근 근육 문제로 프라이부르크전에 출전하지 못했고,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문제로 고전했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강철 수비는 물론 질 좋은 패스와 세트피스에서의 위력적인 공격 능력까지 더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연구소 CIES가 뽑은 전세계 센터백 순위에서 유일하게 90점 이상의 점수를 얻어 포르투갈이 낳은 세계적인 수비수로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는 후벵 디아스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김민재는 지난해 10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아킬레스건을 다친 후 계속 진통제를 먹고 뛰고 있다. 이에 뮌헨은 후반기 들어 김민재를 호펜하임과의 분데스리가 원정 경기를 쉬게 하는 등 아킬레스건 보호를 위한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브라티슬라바전 이틀 앞두고 치른 훈련에 빠져 걱정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27일 빌트에서 김민재가 뮌헨 훈련장에서 13분 만에 빠져나갔다고 보도하며 이번 시즌 진통제를 맞고 뛸 정도로 아픈 아킬레스건에 다시 통증이 오는 것 아니냐는 견해를 내비쳤으나 김민재는 다행히 최종 훈련에 참가하며 출전 가능성을 높인 상태다.

뮌헨은 3명 외에 알렉산다르 스타니시치, 이토 히로키 등 두 명의 수비수를 더 보유하고 있으나 둘 모두 장기 부상에서 이제 막 돌아와 실전을 위한 마지막 훈련에 돌입한 상태다. 이토는 지난해 6월 뮌헨에 입단한 뒤 종족골 수술을 두 번이나 받았다.

다행히 28일 훈련에 김민재가 우파메카노와 함께 팀 훈련에 참가하면서 결장 우려를 일축했다. 큰 부상 없이 브라티슬라바전을 치르는 게 중요하게 됐다.

뮌헨이 16강 토너먼트에 직행하기 위해 8골이 필요한 상황에서 무실점 승리를 거두는 것도 중요하다. 김민재가 우파메카노와 함께 뮌헨에 기적의 승리를 안겨다주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SNS,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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