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31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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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ML 마지막 기회, 일본도 주목…"아직 데뷔 못해, 캠프서 강한 압박 받을 것"

기사입력 2025.01.28 17:51 / 기사수정 2025.01.29 07:08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언론이 메이저리그 입성을 위한 마지막 기회를 잡은 한국인 투수 고우석을 향한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고우석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이 말표한 MLB 스프링캠프 초청선수(Non-Roster Invitees)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고우석은 현재 마이애미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 구단인 펜서콜라 블루와후스 소속이다. 스프링캠프 기간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올해도 빅리그 콜업은 쉽지 않다. 이번 초청 선수 스프링캠프 참가가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마이애미 구단은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파크에서 2025 시즌을 대비한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고우석은 다음달 13일로 예정된 투수와 포수 소집일부터 훈련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이날 "마이애미가 금일 발표한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 명단에 고우석이 있었다"며 "고우석은 지난해 초 계약기간 2년, 총액 450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했지만 개막 엔트리 진입에 실패, 메이저리그 데뷔도 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한국에서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던 고우석이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스프링캠프에서 강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은 꾸준히 고우석의 거취를 주목하고 있다. 고우석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와 승부 시 정 던질 곳이 없다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키겠다는 농담성 발언을 잊지 않고 기억 중이다. 


1998년생인 고우석은 2017년 충암고를 졸업하고 LG 트윈스의 1차 지명을 받아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데뷔 시즌과 이듬해까지 조정기를 거쳐 2019 시즌부터 팀 마무리 투수 자리를 꿰찼다. 

고우석은 2022 시즌 60⅔이닝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 구원왕 타이틀을 따냈다. 이듬해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44이닝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로 주춤하기는 했지만 소속팀 LG의 29년 만에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고우석은 2023 시즌 종료 후 KBO리그 통산 354경기 368⅓이닝 19승 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18의 기록을 발판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했다. LG의 동의를 얻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태평양을 건너갔다.



고우석은 지난해 1월 샌디에이고와 계약기간 2년, 보장 금액 450만 달러(약 65억원)의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시범경기 기간 6경기 5이닝 11피안타 9실점 7자책 2패 평균자책점 12.60으로 부진하면서 개막 엔트리 진입에 실패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와 공식 개막 2연전을 치렀다. 고우석은 고국의 팬들 앞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고우석은 마이너리그에서도 고전했다. 지난해 5월 4일에는 샌디에이고에서 트레이드로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했지만 상황이 더 악화됐다. 급기야 5월 31일 방출 대기 조치를 당한 뒤 40인 로스터에서도 제외됐다. 계약이 마이너리거로 이관되면서 더욱 궁지에 몰렸다.

고우석은 지난해 더블A 28경기, 트리플A 16경기 등 마이너리그 44경기 52⅓이닝 4승 3패 3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6.54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2025 시즌 준비를 일찌감치 시작했다는 점에서 반등을 기대해 볼만하다.   

마이애미 구단 소식을 다루는 매체 '피시온퍼스트'는 "올해 마이애미는 계약이 만료되는 고우석에게 어찌 됐든 225만 달러(약 32억 500만원)를 지급해야 한다. 고우석을 포기하기 전에 스프링캠프에 초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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