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이혼숙려캠프' 셔틀 부부가 이혼을 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23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하루종일 술과 함께인 술고래 남편과 종일 심부름을 해주는 아내 '셔틀 부부'의 최종 조정이 진행됐다.
셔틀 부부는 남편의 알코올 의존증과 과격한 언행으로 캠프에 입소했다. 최종 조정을 앞두고, 남편의 이혼 의사를 묻자 "처음엔 제가 이혼하고 싶어서 이혼의사 50%였는데, 영상을 보고 제가 100% 잘못했구나 해서 이혼의사 0%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내는 "이혼의사가 없었는데, 제가 산후 우울증으로 가정에 소홀했다. 그런 잘못에 경각심을 갖게 됐고, 그래서 이혼 의사를 밝히고 싶다"며, 잘못을 깨닫고 오히려 이혼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에 남편은 "마음 속으로 '저거 또 거짓말 하네' 했다"고 했다.
최종조정 전, 아내 측은 알코올 중독 정도가 심해 가정생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위자료 3천만원 지급을 원한다고 했다. 이에 남편 측은 "1천만원이면 충분하다"고 했다.
남편은 아내의 우울증 기간, 가정에 소홀했던 것에 대한 위자료를 원한다고 했다. 이에 아내는 1천만원을 말하는 남편 측의 말에 수긍했다.
전 재산은 약 2억 5천만원으로, 아내는 자신의 기여도를 6이라고 봤다. 다만, 아내 측 변호사는 "최대한 인정 받을 경우 5대5가 될 것"이라고 봤다.
남편도 자신의 높은 기여도를 주장했다. 남편 측은 "8대2를 생각하고 있다"고 했고, 충격적인 것은 여기서 8이 아내였다. 이에 아내는 깜짝 놀랐다.
남편은 "옛날부터 생각하고 있던 건데, 미안하고 보상하고 싶다. 저는 돈이 필요 없으니까 집을 가져라"며 "전 돈은 다시 모으면 되니까 애들은 내가 데려올 테니 전재산을 가져가라"고 했다.
다만 집에 대출 1억 3천만원이 있어 재산 분할은 총 1억 2천만원, 실제 정산액은 1억원 미만이었다. 대출금도 남편이 갚는다고. 다만 여기엔 조건이 있었다. "아내가 다른 남자와 재혼하지 않을 것"이라고.
남편은 자녀 양육권을 갖고 싶어했다. 남편은 아내에게 자녀 양육권과 반려묘 소유권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물었고, 아내는 "아빠가 더 잘해줄 것 같다"며 반려묘를 택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두 사람은 최종 조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남편은 "옛날 연애하던 시절로 돌아가자"고 했고, 아내는 하트를 날렸다.
사진=JTBC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