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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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그녀' 진영 "영화 속 손자 반지하→11년 뒤 드라마 주인공 감격"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5.01.23 08:0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오말순(김해숙 분)이 그랬듯 어린 외모로 돌아가면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가수 겸 배우 진영은 망설임 없이 현재의 직업인 ‘연예인’을 꼽았다.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이 직업을 선택하고 싶습니다. 어릴 때부터 꿈이 연예인이었거든요. 이 직업이 너무 좋아요. '수상한 그녀'도 또 촬영했을 거고요. 너무 재밌게 촬영했어요. 분위기가 정말 좋았거든요. 현장에 가는 것도 재밌고 다 같이 케미가 좋아서 많이 이야기하는 것도 좋았던 작품이죠.”

내일(23일) 종영하는 KBS 2TV 드라마 ‘수상한 그녀’는 할머니 오말순이 하루아침에 스무 살 오두리로 변하게 된 뒤 다시 한번 빛나는 전성기를 즐기는 로맨스 음악 성장 드라마다. 2시간 분량의 영화를 12부작으로 구성해 탄탄한 스토리와 감정선을 그려냈다.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정말 많이 울었거든요. 10년이 지나서 다시 영화를 보고 드라마를 보니 마냥 웃기기도 한데 먹먹해지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세월이 지나니 어릴 때가 그립기도 했고요. 요즘도 그래요. 고등학교 때 생각도 나고 젊어진다면 다시 어떻게 살까 이런 생각도 많이 하는데 그런 걸 가장 많이 보여주고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영화와 다르거나 추가된 설정이 많았지만 젊은 시절 놓쳤던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진정한 행복과 가족의 소중함을 조명하는 기획 의도는 유지했다.

“부모님도 1회를 볼 때 되게 먹먹해하셨거든요. 부모님도 그렇고 어른들도 어릴 때를 생각할 수밖에 없잖아요.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부모님께 만약 젊음을 얻었는데 다시 돌아가야 한다면 어떤 선택을 하실 거냐고 여쭤봤는데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만약에 돌아가지 않으면 너희를 볼 수 없지 않냐 하셨어요. 제가 자녀가 있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공감이 되진 않더라도 그 마음이 느껴지는데 그런 감정을 담은 작품이란 생각이 들어요.”



진영은 2014년 개봉한 영화 ‘수상한 그녀’에서 오말순(나문희 분)의 손자 반지하 역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11년 후 드라마 ‘수상한 그녀’에서는 인기 그룹 이그니스의 리더, 현 유니스 엔터테인먼트 책임 프로듀서 대니얼 한 역을 맡게 됐다.


“주인공이 된 거여서 솔직히 감격스러웠어요. 영화에서 손자로 나왔다가 이번에는 프로듀서로 나와서 아이돌을 제작하는 역할로 나오니까 새삼 세월이 흘렀다는 걸 다시 느꼈고요. 열심히 살았구나 했어요.”



현실에서 김해숙(오말순 역)과 정지소(오두리)는 확연히 다른 인물이지만 판타지를 가미한 장르인 만큼 오말순과 오두리를 같은 사람으로 생각하며 연기해야 했다.    

“초반에 많은 고민 포인트였어요. 지소 씨의 나이로 보이지만 사실은 그 나이의 사람이 아닌 거잖아요. 처음에 많이 고민하다가 딱 생각이 든 건 어차피 모르잖아요. 초반에는 모르기 때문에 모른다고 생각하고 이 사람에 대해 호감이 생겼을 때 어떻게 이 사람을 대할 것인가에 집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사실 저희는 알고 있긴 하잖아요. 지소 씨가 그 나이가 아니라는 걸 생각하고 있으면 어려울 것 같아서 최대한 그걸 지우려고 노력했어요.”



영화에서 나문희, 심은경과 호흡했다면 드라마에서는 김해숙, 정지소와 연기했다. 네 사람 모두 나이 불문 베테랑 배우들이다. 

“이렇게 말씀드려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저도 작품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네 분 모두 너무 잘하시잖아요. 사실 영화 때는 영화 첫 데뷔작이다 보니 정신이 없었어요. 뭘 어떻게 하고 있는 건지 겁도 많았고 무섭기도 했었는데 선배님들, 나문희 선배님과 심은경 씨를 보면서 연기가 이런 거구나 배웠어요. 많은 교훈을 얻었어요.

드라마에서는 김해숙 선배님과 지소 씨의 연기 내공을 기대할 수밖에 없었어요. 대본 리딩 때 뵙게 됐는데 그때부터 감탄했습니다. 선을 넘지 않으면서 자신을 표현해 주시는데 과연 난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면서 약간 혼자 반성하는 시간이 되더라고요. 원작이 있는데 그 역할을 맡은 건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걸 완벽하게 할 수 있는 걸 보고 반성의 시간을 가졌어요.” 



탄탄대로를 걷던 중 비밀을 가진 오두리(정지소)를 만나며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린다. 주인공 오두리 역의 배우 정지소와 함께한 신이 특히 많았다. 

“너무 착한 분이세요. 멋진 분이시고 상대 배우들을 잘 맞춰주시고 이야기하는 것도 너무 좋아하세요.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매력을 지닌 배우라고 생각해요. 이 역할이 어려운 역할이면서도 계속 점점 더 호감이 생길 수밖에 없거든요. 너무 깜찍하기도 하고요. 점점 호감이 가게 만들어내는 게 진짜 대단하고 지소 씨를 보면서 반성했어요.”

MBC 예능 ‘놀면 뭐하니?’를 통해 WSG워너비로 활동하고 뮤지컬 무대에도 오르는 만큼 노래 실력이 뛰어난 정지소와 음악적 이야기도 많이 했단다.

“제가 지소 씨보다 노래 잘하지 않지만 같이 봐줄 수 있고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노래들을 같이 연습하면서 저의 생각들을 많이 이야기해 드렸는데 너무 잘 받아주시고 바로바로 되는 게 이분은 만능엔터테이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노래를 너무 잘하세요. 같이 드라마를 찍고 있으면서도 뮤지컬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여러모로 다양한 매력의 소유자라는 생각이 들어서 대단했어요.”



그룹 B1A4 출신으로 가수, 배우, 프로듀서 등 다양하게 활동 중인 그는 "이번 년도에는 최대한 앨범을 내고 싶다"라고 바랐다.

"팬분들께 작년에는 1곡이라도 꼭 내겠다 말씀 드리고 영화를 촬영하느라 대만으로 떠났거든요. 장비도 다 한국에 있어서 대만에 있으면서 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2025년에 꼭 내겠다고 정정을 했어요. 팬분들이 마지막 기회를 주셨습니다. (웃음) 이번 년도에는 앨범을 내려고 합니다. 스포일 수 있는데 한 곡보다는 많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서 그렇게 준비하려고 합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KBS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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