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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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잘랐다! 다 자를거야!' 맨유 구단주 '광폭 행보'…"손실 줄여야"→레전드 앰버서더 3명 '급여 삭감'

기사입력 2025.01.21 22:47 / 기사수정 2025.01.21 22:47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짐 랫클리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주의 구단 비용 절감 정책이 선을 넘고 있다. 구단 최고 레전드 알렉스 퍼거슨 경을 해고한 것에 이어 앰버서더로 활동하는 다른 레전드들의 급여도 상당한 수준으로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1일(한국시간) "랫클리프는 구단의 돈을 절약하기 위한 최신 정책에서 구단 레전드 3명의 급여를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현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13위에 머물러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랫클리프는 구단주 부임 후 진행 중인 비용 절감 과정의 일환으로 맨유 레전드이자 현재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브라이언 롭슨, 앤디 콜, 데니스 어윈의 급여를 '상당 수준' 삭감할 예정이다.

맨유의 위대한 주장이었던 롭슨은 구단을 위해 수많은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킬리만자로 산 정상까지 트래킹을 해 맨유 재단을 위한 기금을 모금했다.

어윈과 콜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맨유의 황금기를 이끈 핵심이었다.



아일랜드 국가대표 출신 풀백이었던 어윈은 통산 368경기에 출전해 프리미어리그 우승 7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를 경험했다.

콜은 드와이트 요크와 함께 맨유의 최전방을 책임진 핵심 공격수였으며 통산 275경기에 출전해 121골을 넣었다. 1998-1999시즌에는 맨유의 트레블을 이끈 주역이었다.


하지만 랫클리프의 비용 절감 정책에 따라 두 레전드도 급여 삭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데일리메일은 "랫클리프는 맨유에 합류한 후 손실을 크게 줄인 후 1군 팀과 잠재적인 새 경기장에 사용할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검토에 착수했다. 이전까지 수억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했던 맨유는 수익성 있는 사업으로 전환하는 걸 목표로 했다"면서 "이에 따라 모든 부서가 영향을 받았다. 랫클리프는 직원 250명을 해고했고, 장애인서포터협회에 연간 4만 파운드(약 7060만원)를 지원하는 걸 중단했다"고 전했다.




영국 억만장자 랫클리프는 지난해 2월 맨유 구단 지분 27.7%를 인수하면서 새로운 구단주로 등극했다.

이후 구단 재정 상태가 좋지 않다는 걸 파악한 랫클리프는 재정 효율화를 위해 다방면에서 과감한 행보를 이어갔다. 임원들의 법인카드를 회수하고 운전기사 고용을 금지했다. 구단 직원들에게도 경기장까지 가는 왕복 교통편이나 관람할 수 있는 티켓 같은 헤택을 중단했다.

랫클리프는 지난해 10월 구단 최고 레전드인 알렉스 퍼거슨 경을 해고해 엄청난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더선은 "랫클리프는 올해 초 맨유 공동 구단주가 된 후 비용을 절감할 방법을 계속 모색해왔다. 퍼거슨은 2013년 은퇴한 지 불과 5개월 만에 1년에 216만 파운드(약 38억원)를 받는 글로벌 앰버서더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10년간 유지돼 온 계약은 랫클리프에 의해 파기됐다"고 전했다.

이어 "랫클리프는 퍼거슨과 직접 만나 더 이상 7자리 수의 급여를 받을 수 없을 거라고 통보했다. 퍼거슨은 아무런 악감정 없이 우호적으로 결정을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천하의 퍼거슨까지 해고한 랫클리프에게 무서울 건 없었다. 퍼거슨에 이어 롭슨, 어윈, 콜의 급여도 상당 수준 삭감하기로 결정하면서 사업가다운 결정을 내리고 있다.

정작 맨유는 이번 시즌 부진에 빠져 리그 13위에 머물러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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