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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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없는 XX" 손흥민 충격 욕설 듣다! 'EPL 퇴물' 1위 선정까지…팬 욕설+'SON OUT'→유망주 선발 요구 '빗발'

기사입력 2025.01.21 21:44 / 기사수정 2025.01.21 21:44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급격하게 입지를 잃고 있다. 최근 경기 후 토트넘 팬들이 손흥민에게 욕설을 내뱉는 장면이 포착됐고, 손흥민 대신 18세 유망주 마이키 무어를 선발로 써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여기에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량 하락이 가장 심한 선수 1위에 선정되는 굴욕까지 겪었다. 손흥민의 기량이 예전만 못하다는 걸 현지에서도 받아들이고 있는 모양새다.

영국 매체 풋볼365는 21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건망증에 빠진 것 같은 선수 TOP 10"이라는 제목으로 과거에 비해 현재 기량이 현저하게 저하된 선수 10명을 소개했다. 손흥민은 이 목록에서 1위를 차지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손흥민은 최근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부진한 경기력으로 팀 패배를 그저 지켜만 봤다.

토트넘은 이틀 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전반에만 3골을 내주고 끌려간 토트넘은 후반 들어 데얀 쿨루세브스키, 히샬리송의 추격골이 터졌으나 끝내 승점을 얻지 못했다. 리그 3연패에 빠진 토트넘은 리그 15위로 내려앉았다. 어느새 강등권 입스위치 타운과의 격차는 8점으로 줄었다.



토트넘은 전반 13분 만에 에버턴 공격수 도미닉 칼버트 르윈에게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기회는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손흥민이 이를 날려버리면서 주도권은 에버턴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0-1로 뒤지던 전반 18분 경기 첫 슈팅 기회를 잡는 듯했다.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잘 잡아놓는 데 성공했으나 슈팅 직전 에버턴 센터백 제임스 타코우스키가 날카로운 태클로 공을 끊어내면서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


전반 24분에는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오른쪽 측면을 뚫고 올라가 정교한 패스를 내줬다. 손흥민이 이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힘이 실리지 않으면서 잉글랜드 국가대표 골키퍼 조던 픽퍼드가 손쉽게 잡아냈다. 고개를 떨군 손흥민은 전반 27분 다시 한 번 슈팅 기회를 가져갔으나 픽퍼드를 뚫지 못했다.

직후 페널티킥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장면도 있었다. 픽퍼드가 쳐낸 공을 다시 잡은 손흥민이 공을 잡고 뒤로 돌아서는 과정에서 에버턴 센터백 재러드 브랜스웨이트에게 부딪혀 넘어졌다. 주심이 바로 앞에서 보고 있었지만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비디오판독(VAR)으로 확인한 후에도 페널티킥 선언 없이 경기가 그대로 진행됐다.



손흥민이 여러차례 기회를 놓치면서 토트넘의 힘도 떨어졌고, 결국 추가 실점을 내줬다. 전반 30분 은디아예의 골이 터지며 에버턴이 두 골 차로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전반 추가시간에는 아치 그레이의 불운한 자책골까지 나오면서 전반전에만 0-3으로 스코어가 벌어졌다.

후반 들어 쿨루세브스키와 히샬리송의 추격골이 나왔지만 토트넘이 점수를 뒤집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경기 후 손흥민을 향한 충격 폭언이 쏟아졌다. 손흥민이 경기를 보러 온 토트넘 원정 팬들을 향해 걸어갔을 때 관중석에서 "손흥민, 이 재수 없는 XX. 꺼져라!"라는 욕설이 날아들었다.

손흥민만 겨냥한 발언은 아니었다.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과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도 같은 욕설이 쏟아졌다. 하지만 손흥민도 팬들의 분노를 피할 수 없었다. 그 정도로 에버턴전 경기력은 형편없었다.



영국 매체도 손흥민을 선발에서 빼야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TBR풋볼은 영국 TBR풋볼은 "토트넘 팬들은 에버턴전 마이키 무어의 활약을 보고 손흥민에게 확실한 지적을 남겼다"며 "토트넘 팬들은 비참한 오후를 견뎌냈으나 마이키 무어의 등장으로 작은 희망의 빛을 얻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무어의 여정은 이제 막 시작에 불과하다. 이 10대 선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골에 기여했다.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투입돼 결국 졌지만 두 번이나 득점 과정에 관여하며 격차를 2-3으로 줄였다"면서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 대신 무어가 선발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무어가 선발로 나와야 한다. 그는 손흥민이나 다른 공격 옵션보다 훨씬 더 많은 걸 제공할 수 있다", "무어는 항상 포스트 근처에 있어서 흐른 공을 줍는다. 손흥민은 있어야 할 때 절대 없다", "무어에게 주장 완장을 줘라. 솔직히 손흥민이나 제임스 매디슨보다 나을 것", "손흥민은 물러나야 한다. 감독은 손흥민을 18세 무어 때문에 내쫓는 걸 두려워한다. 그가 팀의 주장이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TBR풋볼은 "무어는 손흥민보다 73분 적게 뛰었으나 팀을 위해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냈다. 슈팅도 단 한 개만 적었다"며 무어의 영향력이 손흥민보다 컸다고 강조했다.

현지 토트넘 팬들의 주장도 이해가 간다. 손흥민은 1992년생으로 어느덧 3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다. 당연히 전성기 때처럼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 경기력 하락도 일시적인 것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이때 젊고 유망한 선수가 치고 올라온다면 나이가 든 선수는 자신의 자리를 내주는 게 당연한 이치다. 오래 뛰었다고, 주장이라고 해서 주전 자리를 보장 받는다는 것 자체가 프로의 세계에선 말이 안 된다.



손흥민이 선발로 나설 자격이 없는 데다가 주장 완장까지 넘겨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풋볼365가 손흥민 기량하락에 대해 쐐기를 박은 것이다.

풋볼365는 "거짓말을 할 수 없다.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 중 하나인 손흥민이 완전히 끝난 것처럼 보이는 모습은 우리를 매우 슬프게 했다. 시간이 지나간다는 건 정말 크다"면서 "예전에 축구를 잘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은 다른 선수들과 함께 그 비참함에 더 온전히 빠져들기로 했다"며 최근 기량 하락이 심한 선수 TOP 10 중 1위에 손흥민을 올려놨다.

손흥민에 대해 매체는 "끔찍하고 비참한 성적이다. 세상이 무너지면서 정말 터무니없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인기 있던 선수 중 한 명은 지금은 가장 힘들어하는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늙은 손흥민을 보는 건 고통스럽다"면서 "첫 터치는 모두 무거웠고, 공격을 마비시키는 불확실성만 남았다. 한때 정밀함과 민첩함으로 즐거움을 줬던 때가 있었고, 무엇보다도 가장 인상적인 마무리를 보여줬다. 일대일 상황에서 골을 넣을 선수가 필요하다면 손흥민이 떠올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토트넘 팬들에게 에버턴전은 놀랍고도 고통스러운 광경이 펼쳐진 경기였다. 그 중에서도 특히 손흥민이 수십 골을 넣어왔던 것처럼 골대를 향해 돌진하는 장면은 더욱 그랬다. 하지만 이제는 너무 주저하고 확신이 없으며, 한때 손흥민을 정의했던 확신을 잃었다. 슈팅을 때리지 못하고 그저 구경꾼이 됐다"고 전반 18분에 있었던 장면을 언급했다.

또 "손흥민은 이번 여름 토트넘에서 10년을 채울 것이다.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서 손흥민의 방출 날짜는 1년 더 연기됐다. 하지만 손흥민은 멍청한 토트넘을 좋아하는 듯하다. 지난 5~6년 동안 있었던 진지한 이적설을 얼마나 많이 봤는지 생각하면 말이 안 된다"면서 "지난 8시즌 동안 매 시즌 리그 10골 이상 넣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제 껍데기만 남은 셈"이라며 쉽게 살아나지 못할 거라고 강조했다.

영국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최근 경기력을 비판하고 나선 상황이다. 팬들에 이어 언론까지 손흥민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이 그대로 무너질지, 반등의 실마리를 찾게 될지 향후 활약에 관심이 집중될 예정이다.

최근 은사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나폴리에서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기에 올해 여름 토트넘을 떠나는 방안도 고려할 가치가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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