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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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과 함께한 '특급 덩크'→심판위원·팬 울렸다…"한 번 더 기회 주셔서 감사해"

기사입력 2025.01.20 19:41 / 기사수정 2025.01.20 19:41

삼성 가드 조준희는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KBL
삼성 가드 조준희는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KBL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팬과 함께라 더욱 가치 있는 조준희(서울 삼성)의 덩크 콘테스트 우승이었다.

조준희는 지난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덩크 콘테스트에 출전했다. 예선과 결선에서 화끈한 덩크를 뽐내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예선전 조준희는 팀 동료 저스틴 구탕의 유니폼과 헤어밴드를 전달받아 구탕과 같은 파워풀한 덩크를 꽂았다.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심사위원 모두에게 10점을 받아 총점 50점으로 결선행 티켓을 따냈다.

삼성 가드 조준희는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KBL
삼성 가드 조준희는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KBL


결선에서는 손준(대구 한국가스공사), 이광진(창원 LG)과 함께 총점 45점을 기록해 서든데스에 돌입했다. 조준희는 자신의 유니폼을 입은 팬을 뛰어 넘는 덩크를 시도했으나 주어진 30초 내 해내지 못했다. 그러나 심사위원과 팬들의 요청으로 번외로 기회가 주어졌고, 팬과 함께 인상적인 덩크에 성공해 총점 50점으로 1위에 올랐다.

경기 뒤 만난 인터뷰실에 들어선 조준희는 "이런 큰 상을 받아서 믿기지 않는다. 한 번 더 기회를 주신 심판위원님과 팬들, 형들에게 감사하다. 그 기회가 아니라면, 상은 다른 선수가 받았을 것 같아 감동이다. 또 한 번의 기회는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 가드 조준희(오른쪽)는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KBL
삼성 가드 조준희(오른쪽)는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KBL


경기장 분위기를 뜨겁게 만든 조준희의 인상적인 덩크만큼 팬의 참여도 돋보였다. 선수와 팬이 함께하는 '올스타전' 취지에 가장 잘 맞는 퍼포먼스였다. 


조준희는 "예전부터 나를 응원해주셨던 팬이다. 현장에서 정말 간절하게 부탁했는데, 이를 받아주셨다. 정말 감사하다. 한 번도 아니고 (실패에도) 끝까지 계속 있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정말 감사해서 팬분께 콘테스트 당시 신었던 신발과 착용했던 유니폼을 드리려고 한다. 아직 많은 대화는 못 나눴다. 코트 위에서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혹시나 퇴근길에 계신다면 제대로 인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 가드 최성모는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KBL
삼성 가드 최성모는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KBL


이날 올스타전 이벤트는 조준희를 비롯해 3점슛 콘테스트 우승자 최성모까지 삼성 선수들이 싹쓸이했다. 특히 최성모는 1997년 KBL 올스타전 개최 이후 사상 처음으로 삼성 소속 선수로 3점슛 콘테스트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최성모는 "처음 출전하다 보니 행운이 따른 것 같다. 올스타전에 함께 출전한 팀 동료가 많은 응원 해줬다. (이)정현이 형이 '8개 정도 넣을 것 같다'고 동기부여를 줬는데, 8개 넘게 던지려고 했던 것이 좋았다. 영광스러운 타이틀이고, 프로에서 받는 첫 상이다. 나에게 좋은 상인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삼성 가드 최성모는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KBL
삼성 가드 최성모는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KBL


삼성은 현재 리그 8위(11승 18패)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만족할 수 없는 성적이지만, 시즌 막판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한 건 고무적이다.

후반기 각오에 관해 최성모는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경기들이 나쁘지 않았다. 내일(20일)부터 훈련할 때 전반기 막판 잘 됐던 점을 생각하고, 안 됐던 점은 고쳐야 할 것 같다. 선수들끼리 동기부여를 가지고 한다면, 6강 경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얘기했다.

삼성 가드 최성모(오른쪽)는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KBL
삼성 가드 최성모(오른쪽)는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KBL


사진=KBL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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