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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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정하고 입 연 여자친구 "친정 온 기분"…루머·구설 타파 [엑's 이슈]

기사입력 2025.01.20 12:36 / 기사수정 2025.01.20 12:36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그룹 여자친구가 10주년 콘서트를 통해 그간 하지 못한 이야기를 모두 쏟아냈다. 4년 여 만에 완전체 활동에 나선 여자친구의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음악 팬들의 공감과 응원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여자친구(소원·예린·은하·유주·신비·엄지) 1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시즌 오브 메모리즈(Season of Memories)'는 그야말로 회포를 푸는 자리였다. 

이날 앙코르 무대 말미 멤버들은 작정한 듯 이 자리에서 그동안 쌓아둔 이야기들을 마음껏 털어놨다. 멤버들은 "할 말이 많다" "저 오늘 좀 말해도 되냐" 등의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냈고, 여러 감정이 뒤섞인 눈물과 미소도 감추지 않고 마음껏 표출했다. 

지난 2021년, 지금으로부터 약 4년 전 여자친구는 전 소속사 쏘스뮤직과 계약 종료를 알렸다. 워낙 갑작스러운 결별에 여자친구와 쏘스뮤직을 둘러싼 여러 루머가 터져 나왔고, 최근까지도 불미스러운 구설이 오르내렸던 것이 사실이다. 



멤버들은 지난 4년 간 솔로 가수부터 배우 전향, 또 비비지로 다시 뭉쳐 새롭게 활동을 시작하는 등 각기 다른 행보를 펼쳤다. 쏘스뮤직을 떠나 뿔뿔이 흩어진 뒤로도 멤버들은 서로에 대한 응원을 아끼지 않았고, 완전체 활동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둔 채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리고 드디어 '10주년'을 기념하며 다시 의기투합했다. 멤버 전원은 물론 쏘스뮤직과 첫 콘서트를 함께한 원년 스태프까지 뭉쳐 의미를 더했다. 

공연 말미, 멤버들은 지난 시간에 대한 서운함이나 아쉬움보다 감사의 마음을 여러 차례 내비쳤다. 형식적인 인사 멘트라기에는 수차례에 걸쳐 쏘스뮤직을 언급하며 고마운 마음을 엿보였고, "친정에 온 것 같다"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애정을 과시했다. 


"친정"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신비는 "10주년을 기념하고 싶다고 했을 때 흔쾌히 '너무 좋다'고 해준 쏘스뮤직 직원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이번에 10주년 기념 공연을 다시 준비하면서 친정에 온 기분이 들었다. 마음이 편하고 우리가 무언가를 말하지 않아도 맞춰져 있는 게 있으니까 편하게 준비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예린은 쏘스뮤직 초창기 시절을 떠올리며 "직원분들 세 명인가 네 명인 시절부터 '우리가 1위를 할 수 있을까' '콘서트를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어느덧 10주년을 맞고 콘서트도 멋지게 할 수 있는 그룹이 돼서 행복하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소원은 결별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며 "4년 전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하나로 말하기 단순하지 않은 일이다. 그 사이 버디들은 답답했을 것 같다. 그래도 우리가 오늘 이렇게 좋은 날을 보내게 됐으니까 무거웠던 마음은 조금 잊고 같이 행복하기만 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은하는 쏘스뮤직을 떠난 후 재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불안함을 고백, "콘서트 할 때마다 '가수하길 잘 했다'는 생각을 한다. 사실 '다시 못 하면 어떡하지' 걱정도 많이 했는데 많이 격려해주고 응원해준 멤버들과 지인분들, 직원분들 모두 감사드린다"고 털어놨다. 

지난 밤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써온 엄지는 "마음 속 어딘가 묻어났을 서운함, 그리움 혹은 조금의 원망까지도 공존했을 것 같다. 그 마음들에 위안을 건네줄 수 있는 시간이었을지 모르겠지만 헝클어졌던 감정들이 많이 정돈되고, 싫었던 기억들이 다시금 따뜻하게 기억될 수 있는 계기를 바란다"는 말로 팬들을 위로했다. 



끝으로 이날 목 컨디션 관계로 말을 하지 못한 유주는 글로 대신 마음을 전했다. 유주는 "저희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도록 든든하게 함께해준 모든 스태프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절대 혼자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 지금의 유주를 만들어준, 여기 계신 모든 분들 다시 한 번 온 마음 다해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남겼다. 

팬들 역시 오랜 기다림 끝에 멤버들의 입을 통해 직접 듣게 되는 솔직한 이야기에 숨 죽이고 귀를 기울였다. 가끔씩 "계속 이야기해" "더 해도 돼" 등의 외침이 객석 곳곳에서 나오면서 멤버들을 독려하는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이날 약 30분 여의 멘트 시간으로 지난 4년의 여자친구 공백에 대한 뒷이야기를 모두 나눌 수는 없겠지만, 그 시간 동안 한층 성숙해진 멤버들의 마음만은 여실히 전해졌다. 

그간 여러 구설 등으로 얼룩졌던 온라인 상에서도 이번 멤버들의 솔직한 심경 고백이 화제를 모으면서 훈훈한 분위기로 변하는 분위기다. 이로써 지난 4년 간 끊임없이 따라다닌 여자친구 해체설, 쏘스뮤직과의 불화설 및 갈등 의혹 등도 해소되면서 앞으로 다시 보여줄 이들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쏘스뮤직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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