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9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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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친구에 성추행" 충격 고백 'SON 절친', 방탕 생활 굿바이 '초대박 대반전!'…모두가 포기했는데, 세리에A 코모 입단 HERE WE GO

기사입력 2025.01.19 16:49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반드시 부활해 월드컵 본선 무대에 잉글랜드 대표로 복귀하겠다는 꿈을 실현할 수 있을까.

2010년대 후반 손흥민,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토트넘 DESK 콤비를 형성하며 각광을 받았으나 이후 기량이 떨어쳐 지금은 무적 신세인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델레 알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대반전을 이룰 수 있게 됐다.

이탈리아 세리에A 구단이 그와 1년 6개월 계약을 앞뒀기 때문이다.

과거 아스널과 첼시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테크니션으로 활약했던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지휘하는 코모에 입단한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9일 "코모가 델레 알리와 내년 6월까지 1년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선수 혹은 감독의 입단이 메디컬 체크 정도만 남겨놨을 때 쓰는 멘션 '히어 위 고(here we go)'를 외쳤다.

알리는 축구 인생의 마지막 도전 첫 관문을 통과한 셈이 됐다. 그래도 빅리그에서 자신의 커리어 대반전을 꿈꾸게 됐다.

알리는 거의 한 달 가까이 코모에서 훈련했다. 앞서 이탈리아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지난달 25일 알리가 코모에서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한 적이 있다.



알리는 지난달 17일 코모에서 코모-AS로마 경기를 지켜보는 것이 포착됐다. 결국 훈련하던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을 떠나 코모에 와서 자신의 기량이 아직 쓸 만하다는 것을 파브레가스 감독에게 입증했다.

구단의 스포츠 디렉터 루디는 당시 "우리는 몇 주가 필요하며 최선의 선택을 확인할 것이다. 파브레가스가 알리를 정말 좋아한다"라고 했다.


알리는 이전에도 이탈리아 구단과 연결된 적이 있었다.

지난해 9월엔 이적시장 전문가 니콜로 스키라가 "제노아가 알리에 대한 정보를 요청하고 나섰다"며 알리를 주시하고 있음을 알렸다. 그러면서 자유계약 신분을 확인하기 위한 것들을 알아보고 있다고 알렸다. 영국 언론도 그의 발언을 인용해 알리의 이탈리아 진출 가능성을 보도하는 중이다.

하지만 당시엔 제노아가 알리를 초청하는 등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었는데 이번엔 코모가 그와 훈련하더니 기회를 주기로 했다.

알리는 한 때 잉글랜드 축구를 10년 이상 책임질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각광받았다.

2015년 토트넘 입단 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의 지도 아래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영플레이어 상을 2회 연속 수상했으며 미드필더였음에도 2시즌 동안 32골을 넣으며 잉글랜드의 미래를 이끌 기대주로 떠올랐다.



해리 케인,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DESK 라인을 이뤄 토트넘의 전성기를 열기도 했다.

2016-2017시즌에는 '미들라이커'로 정점을 찍었다. 대선배 프랭크 램파드를 떠올리게 하는 천재성과 강력한 킥력, 탁월한 골 결정력으로 리그 37경기에 출전해 무려 18골 9도움을 기록했다. 중앙 미드필더였던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공격 포인트 수치였다. 알리의 활약 덕에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했고 2018-2019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토트넘 준우승에 공헌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때부터 경기력에 기복을 보이고 있었던 알리는 급격하게 무너졌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부임한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 8골 4도움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2020-2021시즌부터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고 2021-2022시즌 겨울 에버턴으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에는 튀르키예 명문 베식타스로 임대됐으나 6개월 만에 돌아왔다. 지난 6월30일을 기점으로 에버턴과 계약이 끝났다.

축구와 관련해선 최근 부침을 겪고 있으나 지난해 불우했던 가정사를 공개하면서 손흥민 등 많은 축구인들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당시 잉글랜드 레전드 게리 네빌과 인터뷰를 진행했던 알리는 "난 6살 때 엄마의 친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고, 엄마는 알코올 중독자였다"라며 "7살 때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고, 8살이 되자 마약을 팔았다"라며 충격적인 과거를 밝혔다.

이어 "난 아버지와 함께 지내기 위해 아프리카로 보내졌으나 아버지가 사라져 6개월 만에 다시 돌아왔다"라며 "12살 때 입양됐는데 새로운 가족이 내게 해준 거 이상을 바라서는 안 되지만 언제든지 버려질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을 열지 못하고 항상 좋은 아이인 척해야 했다"라며 불안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불우했던 과거사가 밝혀지면서 동정 여론이 커졌다. 알리도 "튀르키예에서 돌아왔을 때 치료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정신적으로 안 좋은 상태였기에 정신 건강, 중독,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 재활 시설에 가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히면서 정신적으로 회복하기 위해 스스로도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시즌 에버턴에서 13경기를 뛴 알리는 이후에도 에버턴과 함께 훈련하며 다시 계약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으나 별다른 소식이 들리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코모가 나타났고 OK 사인을 줬다.

알리는 여전히 부활을 꿈꾼다. 지난해 에버턴 훈련 도중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의 꿈을 노래하기도 했다.

코모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 복귀를 희망할 수 있게 됐다. 손흥민과의 재회도 기대된다.



사진=연합뉴스 / 델레 알리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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