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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손흥민!…"SON 연봉 너무 많이" 폭언, 에버턴 원정 골폭풍으로 만회한다

기사입력 2025.01.19 12:43 / 기사수정 2025.01.19 12:43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의 충격적인 강등권 탈출, 손흥민이 이끈다.

최근 그의 경기력 부진 지적이 빗발치고 있지만 토트넘이 부상 병동으로 전락한 가운데 믿음직한 공격수는 역시 손흥민 뿐이다.

손흥민은 최근 뜬금 없는 '연봉 과다' 논란에 휩싸였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다루는 영국 매체 '더보이홋스퍼'가 지난 18일(한국시간) "토트넘 내부 인사가 손흥민의 미래와 관련해 흥미로운 주장을 펼쳤다"며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과 1년 연장 계약을 맺었지만 구단에서의 미래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주장한 뒤 존 웬햄이라는 사람을 등장시켜 손흥민 연봉이 너무 많다고 역설했다.

토트넘 구단 내부자로 등장한 웬햄은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미래는 오롯이 그의 경기력에 달렸다"며 "그가 최고의 상태로 돌아올 수 있다면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할 것이지만 이제 손흥민은 나이가 들었다. 기존 계약대로 주당 20만 파운드(약 3억5490만원)를 받고 1년 연장했는데 손흥민 나이대 선수에게 그런 돈을 주는 건 큰 일"이라며 토트넘이 이젠 그 정도 돈을 손흥민에게 지불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웬햄은 이어 "손흥민의 경기력이 지금처럼 계속된다면 이번이 토트넘과의 마지막 계약이 될 것이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새로운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주장할 만큼 충분한 경기력을 증명하지 못했다"고 했다.



손흥민이 어느 덧 33살을 앞두고 있다. 나이만 고려하면 웬햄의 발언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외신은 손흥민의 주급을 연봉으로 환산했을 때 180억원이 굉장히 저렴하다고 보기도 한다.

프리미어리그 득점 통산 17위를 기록 중인 손흥민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연봉 40위권은 어불성설이라는 얘기다. 손흥민은 마케팅 가치가 대단해 토트넘도 수천억원의 상업적 이득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손흥민을 거론하며 "토트넘이 그에게 너무 많은 빚을 졌다"고 해 화제가 됐다.


마침 손흥민이 토트넘과 1년 연장 옵션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터라 웬햄의 발언이 더욱 큰 파고를 일으키고 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8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옛 트위터)를 통해 "토트넘을 사랑한다. 토트넘은 모두가 뛰기를 꿈꾸는 클럽"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구단과의 계약기간이 1년 늘어난 것에 대한 인사를 드디어 올렸다.

토트넘은 지난 7일 구단 홈페이지와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에 대한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한다. 손흥민과의 계약은 2026년 여름까지 이어진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3번째 계약서를 썼다. 기간은 4년이었다. 토트넘 구단이 원할 경우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지난해 4월에 알려졌다.

해당 연장 옵션 활성화로 인해 손흥민의 계약 만료일도 2025년 6월에서 2026년 6월로 늘어났다.

이번 계약 연장으로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11년 동안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올여름 자유계약(FA) 신분 취득에 따른 다른 구단 무료 이적 가능성은 일단 사라졌다. 

손흥민은 "정말 감사하다. 이 팀을 사랑힌다. 여기서 보낸 10년, 그리고 1년을 더 보내게 됐는데 그 모든 시간들을 사랑한다. 팀에서의 모든 시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알린 뒤 "주장이라면 정말 많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이 팀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하는 팀이다. 모두가 뛰고 싶어하는, 어릴 때 꿈꾸고 바라는 팀이다"며 주장으로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반면 외신들은 손흥민 1년 연장은 아쉽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1년 연장이 뭐냐"며 손흥민에 대한 푸대접을 지적하는 것이다.

하지만 토트넘 내부에선 고액연봉자 손흥민과 이젠 결별할 때라는 주장이 나와 시선을 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부상과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부실한 전술 희생양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프리미어리그 6골 6도움을 챙기며 나름대로 분투하고 있고, 마케팅 가치도 잃지 않고 있으나 토트넘에 애정을 갖고 있는 이들은 못마땅한 모양새다.

손흥민은 21세기 토트넘 역사에서 해리 케인 다음으로 가장 훌륭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큰 족적을 남긴 레전드급 스타플레이어다.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콘퍼런스리그, 잉글리시 FA컵, 잉글리시 리그컵 등 공식전 431경기에 출전해 169골을 넣었다. 구단 통산 득점 4위에 올랐고, 토트넘 역대 최다 도움(68개) 기록을 작성했다.

개인 수상도 화려해 아시아 최초로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23골)에 올랐으며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어워즈에서 한 해 가장 훌륭한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는 푸스카스 상도 탔다. 토트넘 입단 2년차인 지난 2016년 9월엔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를 수상했다. 손흥민은 '이달의 선수'를 총 4번 타면서 프리미어리그 33년사에서도 손꼽히는 공격수 반열에 올라섰다.

아울러 지난 2023년 8월엔 토트넘 141년사 처음으로 아시아 출신 주장을 맡았다.



손흥민은 꾸준한 활약으로도 토트넘 팬들을 기쁘게 했다. 2022-2023시즌 탈장 문제로 고생했지만 수술 뒤 뛰어든 2023-2024시즌에 17골 10도움을 올리며 건재를 알렸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허벅지 부상, 팀의 수비 붕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프리미어리그 5골 6도움을 기록하며 10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리 수 득점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

토트넘은 19일 오후 11시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에버턴과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지금 토트넘은 꼴이 말이 아니다. 7승 3무 11패(승점 24)를 기록하며, 승리보다 패배가 많은 팀이 됐다. 순위도 20개 팀 중 15위까지 추락했다. 강등권인 18위 울버햄프턴(승점 16)과 8점 차인데​ 2~3경기 더 삐끗한다면 강등권 싸움에 휘말릴 수 있다.

승점 17인 16위 에버턴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이유다.

다만 토트넘이 이번 경기 앞두고 도미니크 솔란케, 브레넌 존슨 등 두 공격수를 부상 때문에 잃은 것으로 알려져 팬들 걱정이 크다.

손흥민은 최전방과 측면을 오가며 다른 공격수들의 공백을 메우고, 토트넘 구단과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받아들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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