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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럴 수가! 욕받이로 전락?…"SON 빼고 17세 무어 넣어", "감독이 주장이라고 안 빼나?"→충격 주장 속출

기사입력 2025.01.21 08:37 / 기사수정 2025.01.21 08:37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이 부진하면 손흥민 혼자 책임을 뒤집어쓰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10년간 한 눈 팔지 않고 토트넘을 위해 헌신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재수 없는 XX"라는 욕설과 "17세 선수에게 자리 내주라"는 폭언뿐이다.

프리미어리그 3연패 후폭풍을 손흥민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영국 TBR풋볼은 지난 20일(한국시간) "토트넘 팬들은 에버턴전 마이키 무어의 활약을 보고 손흥민에게 확실한 지적을 남겼다"며 "토트넘 팬들은 비참한 오후를 견뎌냈지만 무어의 등장으로 작은 희망의 빛을 얻게 됐다"고 보도했다.

무어는 2007년생 윙어로 토트넘 유스가 모처럼 길러낸 역작이다. 지난해 10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눈부신 활약을 펼치면서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인 제임스 매디슨에게 "네이마르가 우리 팀에 있는 줄 알았다"는 극찬을 받았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백전노장 베테랑인 손흥민의 기량과 센스에는 크게 뒤진다.

팬들은 에버턴전 패배, 15위라는 성적을 믿을 수 없다보니 무어의 등장이라도 반기면서 거꾸로 손흥민을 제물 삼고 있다.



앞서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고 나온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끝난 2024-2025 EPL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에버턴에 2-3으로 패했다.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어진 토트넘은 기울어진 전황을 뒤집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프리미어리그에서의 무승 행진도 어느 덧 6경기(1무 5패)로 늘어났다. 토트넘은 최근 10경기에서 딱 1승만 챙기면서 순위도 급락했다.


토트넘이 리그에서 마지막으로 이긴 건 지난달 16일 사우샘프턴전(5-0)이다. 한 달이 넘도록 리그에서 승전고를 울리지 못한 것이다.

하위권 팀인 에버턴에 무릎을 꿇으면서 체면을 구겼다. 7승 3무 12패를 기록한 토트넘(승점 24)은 15위까지 떨어졌다. 언론은 토트넘이 부상과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강등권 싸움에 휘말릴 수 있음을 예고했다.

손흥민의 빅찬스미스가 겹치면서 한국 팬들 입장에선 더욱 가슴 아픈 경기가 됐다.

에버턴은 전반 13분 도미닉 칼버트-루인의 선제골로 먼저 웃었다.



페널티박스에서 이드리사 게예의 전진 패스를 받은 칼버트-루인은 수비수로 출전한 2006년생 아치 그레이와 베테랑 벤 데이비스를 속임 동작으로 따돌린 뒤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두 골만 넣고 있었던 칼버트-루인은 토트넘전에서 자신의 시즌 3호골을 터트렸다.

선제 실점을 허용한 토트넘이 반격에 나선 가운데 손흥민이 전반 24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보냈고, 손흥민이 이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슈팅에 힘이 실리지 않아 잉글랜드 국가대표 골키퍼 조던 픽퍼드를 넘지 못했다. 평소 기량이면 골을 넣고도 남았을 상황이지만 손흥민의 오른발 슛은 픽퍼드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영국 BBC는 "멍청한 피니시"라며 질책했다.

손흥민은 3분 뒤에도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에버턴의 수호신인 픽퍼드가 손흥민의 슈팅을 막아내며 기회가 무산됐다.

토트넘의 공격이 연신 무위로 돌아간 가운데 지난해 여름 올랭피크 마르세유에서 에버턴으로 영입된 이적생 일리망 은디아예가 전반 30분 추가 득점에 성공해 홈팬들을 열광케 했다.

토트넘은 전반전이 끝나기 전 아치 그레이가 자책골까지 내주면서 0-3으로 크게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전반에만 3골을 내주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히샬리송을 투입했다. 앞서 부상당한 기미가 보였던 드라구신이 빠졌다. 백3로 선발 출전한 선수들 중 그레이와 데이비스만 남으면서 토트넘은 백4 포메이션으로 전환했다.

후반 32분 쿨루세브스키, 후반 추가시간 히샬리송의 추격골이 터졌지만 3번째 골이 나오질 않았다. 결국 토트넘의 2-3 패배로 끝났다.

경기 직후 토트넘 팬들은 참담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다행히 후반 교체로 들어간 무어가 히샬리송의 추격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희망을 남긴 것이 위안이었다. 같은 윙어 포지션 간판 손흥민의 부진과 대조를 이뤘다.

이후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 대신 무어를 선발로 넣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TBR풋볼은 "무어의 여정은 이제 막 시작에 불과하다. 이 10대 선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골에 기여했다.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투입돼 결국 졌지만 두 번이나 득점 과정에 관여하며 격차를 2-3으로 줄였다"며 쿨루세브스키의 첫 번째 만회골에 관여한 것도 주목한 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 대신 무어가 선발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팬들은 "무어가 선발로 나와야 한다", "무어는 항상 포스트 근처에 있어서 흐른 공을 줍는다. 손흥민은 있어야 할 때 절대 없다"는 등 무어가 선발로 뛰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팬들은 선을 넘는 얘기도 했다. "차라리 무어에게 주장 완장을 줘라", "감독은 손흥민을 18세 무어 때문에 벤치로 보내는 걸 두려워한다"는 얘기까지 하고 나섰다.

손흥민 입장에선 서운할 수밖에 없는 얘기다.

무어가 에버턴전 후반에 들어가 눈에 띈 것은 맞지만 손흥민이 부상으로 다쳤던 지난해 11월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선 선발로 나왔다가 존재감 없이 후반 중반 교체아웃된 경우도 겪었다.

토트넘 부진에 따른 팬들의 화풀이를 손흥민이 다 받아내는 상황이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당장 24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호펜하임(독일) 원정과 27일 프리미어리그 레스터 시티전을 앞두고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할지 주목하게 됐다. 손흥민도 에버턴전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심기일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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