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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 EPL2 노리치전 명단 제외…에버턴 원정 벤치 확률 분명 있다! 토트넘 줄부상 "아카데미급 선수" 폭언 날린다

기사입력 2025.01.19 07:13 / 기사수정 2025.01.19 07:1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윙어 양민혁(토트넘 홋스퍼)이 프리미어리그 경기 벤치에 앉을 가능성이 떠올랐다.

2006년생 양민혁은 지난해 고등학생 신분으로 K리그1을 수놓았다. 강원FC와 준프로 계약을 맺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양민혁은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을 올리며 강원의 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

강원은 고등학생에 불과했던 양민혁과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토트넘이 빠르게 접근해 양민혁 영입을 확정했다. 계약 직후 강원에 임대 신분으로 뛰고 2024시즌을 마친 뒤 토트넘에 합류하는 방식이었다.

양민혁은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는 1월 1일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토트넘에 부상자가 늘어나면서 양민혁에게 조기 합류를 요청했다. K리그 베스트 11, 영플레이어 수상 등 인생 최고의 시기를 보내고 있던 양민혁은 제대로 쉬지 못하고 지난해 12월 중순 토트넘으로 향했다.



양민혁은 2025년 새해가 되면서 토트넘 1군 명단에 등록할 수 있게 됐는데 아직까지 1군 데뷔전을 갖지 못했다.

양민혁은 지난 4일(한국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를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 지켜봤고, 이후 9일 리버풀과의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을 앞두고 등번호 18번을 배정 받았을 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토트넘은 아직까지 양민혁에게 어떠한 기회도 주지 않고 있고, 지난 12일 5부리그 클럽인 탬워스FC와 FA컵 3라운드(64강) 원정 경기에서 양민혁을 명단 제외하면서 데뷔전이 멀었음을 알렸다. 


탬워스는 내셔널리그에 속한 세미프로팀이다. 그래서 많은 팬들이 이날 양민혁을 포함해 토트넘 2군 및 유소년 선수들이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했는데, 양민혁은 이날 벤치에도 들지 못했다. 양민혁이 명단 제외를 당한 가운데 토트넘은 5부팀 상대로 고전하면서 120분 혈투 끝에 3-0으로 승리했다.



아스널전 명단에 양민혁 대신 들어간 선수 중에는 프로 경기를 단 한 번도 뛰지 않은 선수들이 포함됐다. 경쟁자인 윌 랭크셔, 마이키 무어를 제외하더라도 칼럼 올루세시, 마라치 하디 등 프로에서 뛰어본 적이 한 번도 없는 선수에게까지 밀린 것은 이해할 수 없었다. 사실상 양민혁이 이들에게도 밀린다는 의미였기 때문이다.

2경기 연속으로 명단 제외를 당하면서 양민혁이 1군이 아닌 유소년 경기에 출전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떠올랐다.

토트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폴 오키프는 지난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가진 팬들과의 문답에서 한 팬이 '양민혁이 이제 막 영국에 온 걸 알지만, 지금까지 어떠한 신호도 없는 이유가 있나? 순전히 전략적인 이유인가 아니면 부상이 있는 건가?'라고 질문하자 "그에게 영국과 영국 축구에 적응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라고 언급했다.

이어 양민혁이 아카데미에서 뛸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른 팬이 '양민혁이 21세 이하(U-21) 팀에서 뛸 수도 있나'라는 질문에는 "좋은 질문이다. 토트넘은 아마 그걸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며 양민혁이 당분간 1군이 아닌 유소년 팀에서 뛰며 적응기를 가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양민혁이 유소년 레벨이라는 평가는 이미 지난해에도 나왔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지난해 12월 양민혁에 대한 기사에서 "현재 새로운 나라에서 생활하고 영어 레슨을 받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1군 스쿼드에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추가할 수도 있다"며 상황에 따라 1군 자원으로 분류될 수 있다면서도 "아치 그레이나 루카스 베리발 같은 선수보다는 토트넘의 아카데미 유소년 수준에 더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현실적으로는 유소년 레벨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다.

아치 그레이와 루카스 베리발은 양민혁과 동갑이지만 어린 나이에 유럽 무대에서 재능을 보여줘 토트넘 1군에서 후보 선수로 기용되고 있다. 양민혁이 그에 미치진 못한다는 얘기다.

토트넘 사령탑 안지 포스테코글루도 양민혁 투입이 시기상조라고 생각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달 초 기자회견 도중 양민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지금은 (출전에 대해) 특별한 계획이 없다. 양민혁은 아직 매우 어리다. 경쟁 수준이 여기서 마주하게 될 수준에는 '전혀 미치지 못하는(nowhere near)' 지구 반대편에서 왔다"고 말했다.

결국 양민혁의 1군 데뷔전이 기약 없이 연기되는 듯했지만 최근 1군 선수단에 부상자가 속출해 양민혁이 프리미어리그 경기 벤치 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떠올랐다.

토트넘은 오는 19일 오후 11시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에버턴과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17일 사전기자회견에서 "주중에 여전히 아픈 선수가 몇 명 있는데, 브레넌 존슨은 종아리에 약간의 문제가 있고, 이브 비수마도 아파서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라며 "티모 베르너는 검사를 받았고, 허벅지를 다쳐 아마 3~4주 걸릴 거다. 벤 데이비스는 복귀하면 명단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레넌 존슨, 이브 비수마, 티모 베르너가 부상자 명단에 추가되면서 토트넘이 에버턴전에 구성할 선발 11명과 벤치 9명은 크게 제한됐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토트넘의 에버턴전 선발 11명으로 안토닌 킨스키 골키퍼를 포함해 제드 스펜스, 아치 그레이, 라두 드라구신, 페드로 포로, 제임스 매디슨, 루카스 베리발, 파페 사르, 손흥민, 도미닉 솔란케,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선택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이 선발 명단에 포함된다면 부상자를 제외하고 에버턴전 벤치 명단에 포함될 수 있는 토트넘 1군 필드 플레이어는 세르히오 레길론, 히샬리송, 양민혁까지 3명뿐이다. 데이비스가 돌아와도 4명밖에 되지 않는다.



물론 마이키 무어, 윌 랭크셔, 칼럼 올루세시 등 1군팀에 등록되지 않은 유소년 선수들을 데려올 수 있다. 그러나 이전보다 양민혁이 1군 경기 벤치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건 사실이다.

또 양민혁은 18일 토트넘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토트넘 21세 이하(U-21) 팀과 노리치 시티 U-21 팀과의 프리미어리그2 경기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에버턴전 하루 전에 열리는 유소년 경기에 출전하지 않으면서 양민혁이 에버턴전에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토트넘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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