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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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격! 손흥민 뒤통수 세게 맞았다 "SON 연봉 아까워, 퍼주기 그만"…토트넘 10년 헌신, '폭언'으로 돌아오다니

기사입력 2025.01.18 18:29 / 기사수정 2025.01.18 18:29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1년 연장 옵션도 아깝다는 말인가.

토트넘의 옵션 활성화 발표 뒤 손흥민은 미소를 지으며 한국어와 영어로 '영광'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손흥민은 "난 이 구단을 사랑한다"며 한 번 더 기회받은 것에 대한 기쁨을 얘기했다.

하지만 외신들인 "1년 연장이 뭐냐"며 손흥민에 대한 푸대접을 지적하는 반면 토트넘 내부에선 고액연봉자 손흥민과 이젠 결별할 때라는 주장이 나와 시선을 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부상과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부실한 전술 희생양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프리미어리그 6골 6도움을 챙기며 나름대로 분투하고 있고, 마케팅 가치도 잃지 않고 있으나 토트넘에 애정을 갖고 있는 이들은 못마땅한 모양새다.

그야말로 손흥민 뒤통수를 세게 치려고 한다. 10년 헌신이 '헌신짝' 되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다루는 영국 매체 '더보이홋스퍼'는 18일(한국시간) "토트넘 내부 인사가 손흥민의 미래와 관련해 흥미로운 주장을 펼쳤다"며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과 1년 연장 계약을 맺었지만 구단에서의 미래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8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옛 트위터)를 통해 "토트넘을 사랑한다. 토트넘은 모두가 뛰기를 꿈꾸는 클럽"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그간 침묵하던 손흥민이 미소와 자긍심으로 똘똘 뭉친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구단과의 계약기간이 1년 늘어난 것에 대한 인사를 드디어 올렸다.


토트넘은 지난 7일 구단 홈페이지와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에 대한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한다. 손흥민과의 계약은 2026년 여름까지 이어진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3번째 계약서를 썼다. 기간은 4년이었는데 토트넘 구단이 원할 경우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지난해 4월에 알려졌다. 토트넘은 과거에도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와 2019년에 이 옵션을 활성화하는 등 1년 연장 옵션을 곧잘 계약서에 집어넣었다.

손흥민의 계약 만료일도 2025년 6월에서 2026년 6월로 늘어났다.

이번 계약 연장으로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11년 동안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올여름 자유계약(FA) 신분 취득에 따른 다른 구단 무료 이적 가능성은 일단 사라졌다. 

손흥민은 이어 영어와 한국어로 한 번씩 인사를 전했다.



먼저 공개된 영어 인터뷰에서 그는 "정말 감사하다. 이 팀을 사랑힌다. 여기서 보낸 10년, 그리고 1년을 더 보내게 됐는데 그 모든 시간들을 사랑한다. 팀에서의 모든 시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알린 뒤 "주장이라면 정말 많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이 팀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하는 팀이다. 모두가 뛰고 싶어하는, 어릴 때 꿈꾸고 바라는 팀이다"며 지난 2023년 8월부터 왼팔뚝에 차게 된 캡틴 완장에 대한 무게를 전했다.

이어 "주장이 된 순간부터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한다. 좋은 본보기가 되고 리더가 돼야 한다. 항상 올바른 행동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어 인터뷰에서도 그는 감사를 얘기했다.

"일단 이렇게 또다른 기회를 받을 수 있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는 손흥민은 "기회를 준 것에 대한 감사가 큰 것 같다. 많은 성원을 받고 응원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한 번의 기회로 팀에게 더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 같아서 너무나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항상 팬분들에게 실망시켜드리지 않을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 응원해 주시는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변함 없는 지지룰 부탁했다.

그러나 지금 받는 연봉 그대로 1년 계약 연장하는 것도 '연봉 퍼주기'라는 분석을 '더보이홋스퍼'가 내놓은 것이다.



'더보이홋스퍼'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시할 마음이 없다. 이대로라면 손흥민은 올 여름 유료 이적으로 어딘가에 가거나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 종료 뒤 34살에 FA로 새 행선지를 모색해야 한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 구단 내부자 존 웬햄은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미래는 오롯이 그의 경기력에 달렸다"며 "그가 최고의 상태로 돌아올 수 있다면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할 것이지만 이제 손흥민은 나이가 들었다. 기존 계약대로 주당 20만 파운드(약 3억5490만원)를 받고 1년 연장했는데 손흥민 나이대 선수에게 그런 돈을 주는 건 큰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과적으로 손흥민의 경기력이 지금처럼 계속된다면 이번이 토트넘과의 마지막 계약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 뒤 "이번 시즌 손흥민은 새로운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말할 만큼 충분히 경기력을 바꾸지 못했다"며 현재로서는 토트넘에서 더 뛰는 건 무리라고 강조했다.

웬햄의 발언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외신은 손흥민의 주급을 연봉으로 환산했을 때 180억원이 굉장히 저렴하다고 보기도 한다. 프리미어리그 득점 통산 17위를 기록 중인 손흥민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연봉 40위권은 어불성설이라는 얘기다. 손흥민은 마케팅 가치가 대단해 토트넘도 수천억원의 상업적 이득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21세기 토트넘 역사에서 해리 케인 다음으로 가장 훌륭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큰 족적을 남긴 레전드급 스타플레이어다.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콘퍼런스리그, 잉글리시 FA컵, 잉글리시 리그컵 등 공식전 431경기에 출전해 169골을 넣었다. 구단 통산 득점 4위에 올랐고, 토트넘 역대 최다 도움(68개) 기록을 작성했다.

개인 수상도 화려해 아시아 최초로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23골)에 올랐으며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어워즈에서 한 해 가장 훌륭한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는 푸스카스 상도 탔다. 토트넘 입단 2년차인 지난 2016년 9월엔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를 수상했다. 손흥민은 '이달의 선수'를 총 4번 타면서 프리미어리그 33년사에서도 손꼽히는 공격수 반열에 올라섰다.

아울러 지난 2023년 8월엔 토트넘 141년사 처음으로 아시아 출신 주장을 맡았다.

손흥민은 꾸준한 활약으로도 토트넘 팬들을 기쁘게 했다. 2022-2023시즌 탈장 문제로 고생했지만 수술 뒤 뛰어든 2023-2024시즌에 17골 10도움을 올리며 건재를 알렸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허벅지 부상, 팀의 수비 붕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프리미어리그 5골 6도움을 기록하며 10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리 수 득점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



사실 이 정도 스타는 어느 구단에도 흔치 않다. 한 눈 팔지 않고 10년을 헌신했기 때문이다. 토트넘에 청춘을 다 바쳤다. 이젠 토트넘이 응답할 때가 됐다.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디 애슬레틱'은 "그러면 2026년 6월 이후 손흥민은 어떻게 되는 건가. 지금 계약서의 만료일이 1년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ESPN'은 아예 토트넘에 직격탄을 날렸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했지만, 장기 계약 체결은 생각이 없다고 전한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애 애정을 보이며 더 긴 시간 함께하길 원했다.

"토트넘의 결정은 손흥민의 가까운 미래에 대한 추측 종식으로 연결됐으나,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은 새로운 장기 계약을 희망했다"며 "하지만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토트넘은 단순하게 이미 있던 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매체의 주장이 맞다면 충격적인 일이다.

지난해 11월부터 나돌았던 토트넘과 손흥민의 결별설이 맞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것이기 때문이다. 토트넘이 손흥민 10년 헌신에 뒤통수를 쳤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어 18일엔 '더보이홋스퍼'가 손흥민 연봉조차 아깝다는 혹평을 내놨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 손흥민 SNS / 발롱도르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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