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0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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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은 성공적, 부활만 남은 최준용…대만서 동료들보다 먼저 스타트

기사입력 2025.01.18 20:46 / 기사수정 2025.01.18 20:46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2025 시즌 불펜의 '핵'이 되어줘야 할 우완 최준용이 동료들보다 먼저 약속의 땅 대만으로 향한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오는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만 타이베이로 출국한다. 25일부터 대만 타이난 아시아 태평양 국제 야구장에서 다음달 중순까지 1차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

최준용의 경우 포수 유강남, 내야수 고승민과 함께 지난 17일 대만으로 먼저 출발했다. 일주일 먼저 현지에서 적응 훈련과 함께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롯데가 선발대로 먼저 대만에 파견한 3명의 선수는 모두 지난해 수술대에 올랐다. 고승민은 왼손 엄지, 유강남은 왼쪽 무릎을 다쳐 재활 과정을 밟고 있다. 최준용의 경우 오른쪽 어깨 견관절을 수술을 받았다.

최준용은 당초 주사 및 물리치료를 병행했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선수 본인도 어깨 통증 여파로 스트레스를 크게 받았다. 미래를 위해 수술을 결심했고, 구단은 4개월의 재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준용은 다행히 순조롭게 재활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최준용이 스프링 캠프 일정을 소화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01년생인 최준용은 2020년 경남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뒤 빠르게 팀 핵심 불펜투수로 거듭났다. 데뷔 첫해부터 31경기 29⅔이닝 2패 8홀드 평균자책점 4.85로 준수한 피칭을 보여줬다.


최준용의 첫 전성기는 2021 시즌이었다. 44경기 47⅓이닝 4승 2패 1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2.85의 성적을 기록, 리그 정상급 셋업맨으로 자리 잡았다. 신인왕 투표에서 2위에 오르는 등 롯데를 넘어 리그 전체에서 주목받는 불펜 투수가 됐다.  

최준용은 2022 시즌 68경기 71이닝 3승 4패 14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4.06으로 주춤하기도 했지만 빠르게 성장통을 씻어냈다. 2023 시즌47경기 47⅔이닝 2승 3패 14홀드 평균자책점 2.45로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최준용은 2024 시즌 27경기 21⅔이닝 1승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5.40으로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94, 피안타율 0.322 등 세부지표까지 좋지 않았다. 부상까지 겹치면서 마음고생이 클 수밖에 없었다.



롯데 불펜도 최준용의 부상과 부진 속에 타격이 컸다. 롯데의 2024 시즌 팀 평균자책점은 5.05로 10개 구단 중 7위였다. 불펜진의 팀 평균자책점은 5.36으로 9위로 더 좋지 못했다. 블론 세이브도 27회로 가장 많았다.

여기에 김상수, 구승민, 진해수, 김원중 등 특정 투수들에 대한 의존도까지 매우 컸다.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더딘 상황에서 최준용의 부진까지 더해진 결과였다.

롯데는 일단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내부 FA(자유계약선수) 마무리 김원중, 셋업맨 구승민을 잔류시켰다. 핵심 유망주였던 김민석을 두산 베어스로 보내고 2022 시즌 신인왕에 오른 우완 정철원을 트레이드로 영입, 불펜도 강화했다.

롯데는 다만 최준용의 부활도 필수적이다. 최준용이 건강하게 복귀해 필승조의 한 축을 맡아줘야만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흑역사를 수월하게 끊어낼 수 있다. 

최준용이 마운드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롯데팬들을 안심시켰던 2021 시즌의 구위, 퍼포먼스를 되찾는다면 롯데가 가을야구를 향해 가는 여정도 편안해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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