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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김민재는 혁명이야!…나폴리 우승 동기 흐비차, 천신만고 끝에 PSG 합류 '뒷이야기'

기사입력 2025.01.18 15:42 / 기사수정 2025.01.18 19:27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황인범, 김민재와 호흡을 맞춘 톱클래스 공격수가 이번엔 프랑스 최강팀에서 이강인과 함께한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SG는 1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탈리아 SSC 나폴리에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PSG는 "흐비차가 2029년까지 PSG와 계약했다. 등번호 7번을 받았고 크바라츠헬리아는 구단 역사상 최초의 조지아 선수가 됐다. 그의 영입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라고 합류를 환영했다.

흐비차는 '1000억원의 사나이'가 됐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따르면 PSG는 이번 거래에 이적료로 약 7000만 유로(한화 약 1048억원)를 투자했다. 이어 이탈리아 유력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흐비차의 연봉이 700만 유로(약 104억원) 정도인 것으로 보고 있다.

흐비차는 "꿈이 현실이 된 순간이다. PSG에 대해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 이 위대한 팀의 일부가 돼 정말 자랑스럽다.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뛸 날이 기대된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흐바차는 PSG 이적이 유력한 상황에 나폴리 팬들을 잊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예의를 갖췄다.흐비차는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내게 정말 힘든 일이지만, 이제 이별할 때가 됐다"며 나폴리를 떠난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나폴리에서 경의로운 시간을 보냈다. 우리는 많은 추억을 공유하고 놀라운 감정을 함께 많이 경험했다. 이곳은 내 집이고 아주 멋지게 지냈다. 모두 여러분 덕분이다"라고 나폴리와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흐비차는 "나폴리는 축구의 도시다. 축구와 함께 살고 있다. 이 위대한 역사에 일부가 돼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PSG가 흐비차를 영입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남은 계약 기간과 상관없이 선수 영입 협상을 할 수 있는 '바이아웃'이 없었기 때문에다. 과거 흐비차와 함 나폴리에서 뛰었던 김민재는 입단 1년 후 바이아웃이 활성화돼 곧바로 독일 바이에른 뮌헨이 영입했었다. 김민재가 현명했던 셈이다.

김민재와 반대로 흐비차는 바이아웃이 없었다. 나폴리가 부르는 게 값이었다. 흐비차는 나폴리와 2026-2027시즌까지 계약했다. 이번 시즌이 끝나도 두 시즌 더 나폴리에서 뛰어야 했다. 실력도 수준급인데 계약 기간은 2년이 넘게 남았고 바이아웃도 없는 상황이었다. PSG는 1000억원이 넘는 거금을 투자할 수 밖에 없었다.

흐비차는 지난해 여름에도 PSG 러브콜을 받았으나 바이아웃이 없다보니 나폴리를 탈출할 방법이 없었다. 이번에 1000억원 이상의 제안이 오자 나폴리도 놔줬다.



흐비차는 2001년생 조지아 국적의 윙어다. 2019년 여름 루빈 카잔에서 황인범과 함께 뛴 경험이 있고 지난 2022년부터 최근 PSG 합류 전까지 나폴리 소속으로 활약했다. 당시 한국 축구 대표팀 수비수 김민재와 한 팀으로 뛰었다. 

김민재와 함께 2022-2023시즌 나폴리에게 세리에 A 우승을 안겨줬다. 해당 시즌 김민재는 올해의 수비수 상을 수상했다. 김민재 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흐비차는 나폴리 리그 우승에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당시 21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걸맞지 않은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활약을 인정받아 조지아 올해의 축구 선수를 3년 연속(2020, 2021, 2022) 수상했다. 또 세리에 A MVP, 도움왕, 올해의 득점, 올해의 팀 등 당시 이탈리아에서 받을 수 있는 상은 거의 모두 수상하는 영광을 받았다.

흐비차 최고 장점은 좋은 발재간을 바탕으로 하는 재치있고 과감한 드리블을 시도해 빈 공간으로 치고 들어가는 플레이어다. 특히 최고 속도 34km/h의 순간 가속도와 민첩성을 활용한 빠르면서도 통통 튀는 드리블이 인상적이다. 

저돌적인 성향으로 상대에게 파울을 받아내는 능력도 좋다. 또 183cm 70kg의 체구도 단단하고 밸런스도 잘 잡혀있어서 볼을 잘 지킨다. 

크바라츠헬리아의 나이를 가리고 그의 경기를 보면 정말 경험 많은 선수들이 보여주는 움직임을 구사한다. 어린 드리블러에서 드러나는 민첩성과 스피드, 기술은 좋다. 



하지만 피지컬이 부족하거나 혹은 플레이가 간결하지 못해서 경험 많은 베태랑 수비수를 상대로 만나면 손쉽게 막히는 경우가 많다. 흐비차는 드리블에 필요한 장점들을 모두 높은 수준으로 갖춰서 클래스가 높은 수비수들에게도 까다롭다.

과거 김민재와 함께 이탈리아 정상을 차지했던 흐비차, 이번에는 이강인과 프랑스를 정복할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이강인과는 경쟁 관계와 협력 관계를 동시에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흐비차는 레프트윙이 주포지션이고, 왼발잡이 이강인은 라이트윙이 주포지션이다. 그러나 이강인의 경우 왼쪽 날개, 공격형 미드필더를 같이 볼 수 있고 이는 흐비차도 마찬가지다. 이강인과 흐비차가 좌우 쌍포 형성도 가능하고, 주전 경쟁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사진=PSG 공식 사이트 / 연합뉴스 /흐비차 개인 SNS 캡처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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