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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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대표팀 간판 선수에 '뚱뚱해졌어'" 폭언→축구협회 회장 결국 6개월 직무 정지 '충격'

기사입력 2025.01.18 01:31 / 기사수정 2025.01.18 01:31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파나마축구협회 회장이 여자대표팀 선수에게 "뚱뚱하다"고 말했다가 국제축구얀맹(FIFA)에서 6개월 직무정지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파나마축구협회는 지난 16일(한국시간) "마누엘 아리아스 회장이 여자대표팀 선수 중 한 명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6개월 직무정지 처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아리아스 회장은 오는 7월14일까지 회장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

아리아스 회장은 여자대표팀 주장인 마르타 콕스에게 폭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파나마축구협회는 징계 이유를 기술하고 있진 않지만 16일 '렐레보' 등 스페인어 매체에 따르면, 아리아스 회장은 지난해 자국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 나타난 뒤 콕스에 대해 "몸매가 나쁘게 뚱뚱해졌다. 그라운드에서 제대로 뛰질 못한다"고 발언했다.

콕스는 1997년생으로 A매치 42경기를 뛴 핵심 선수다. 파나마를 떠나 이웃 멕시코에서 뛸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아리아스 회장은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콕스를 비난한 것이다. 파나마프로축구선수회가 즉각 반발해 "비난받아 마땅하고 유감스럽다. 회장은 즉각 사과하라"고 강력 반발했다.

사태가 커지자 아리아스 회장은 "다시는 이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겠다. 정식으로 사과한다"며 수습하려고 했으나 이미 사안이 FIFA에 보고됐고 결국 징계가 내려졌다.



아리아스 회장은 다시 한 번 "중대한 실수를 했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각국축구협회장이 여자 선수들에게 언어 혹은 행동으로 폭력·성폭력을 가해 징계를 받은 경우는 이전에도 있었다.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스페인이 우승한 뒤 사싱식에서 여자 선수와 '강제 키스'를 했던 스페인축구협회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회장이 대표적이다.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당시 스페인이 사상 처음으로 여자월드컵 정상에 오른 기쁜 자리에서 제니 에르모소를 껴안고 뺨에 키스를 해서 좋은 자리를 발탁 뒤집어놨다.

이후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에르모소에게 키스한 것은 딸에게 한 것과 똑같다. 딸 같아서 칭찬해주려고 했다"는 뻔뻔한 주장을 늘어났다.

에르모소를 비롯해 스페인 축구계가 모두 들고 일어나자 FIFA가 조사에 나섰고 루비알레스 회장은 자신의 키스 의도에 대해 결백을 주장하면서도 회장에서 물러났던 적이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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