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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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 이래도 1군 불가? 아쉽네…'베르너+존슨' 부상 OUT→토트넘 유력 기자 "U-21 경기 출전할 거야"

기사입력 2025.01.18 01:16 / 기사수정 2025.01.18 01:16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윙어 양민혁이 적응 단계를 밟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 홋스퍼 공격진에 부상자가 늘어났다.

토트넘은 오는 19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에버턴과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7일 사전기자회견에 참석해 선수단에 부상자가 추가로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주장에 여전히 아픈 선수가 몇 명 있는데, 브레넌 존슨은 종아리에 약간의 문제가 있고, 이브 비수마도 아파서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라며 "티모 베르너는 검사를 받았고, 허벅지를 다쳐 아마 3~4주 걸릴 거다"라고 말했다.



웨일스 윙어 존슨과 독일 공격수 베르너 모두 토트넘 1군 공격 자원이다. 공격수가 2명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일부 팬들은 양민혁이 다시 경기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다.

양민혁은 지난 1일 토트넘에 공식 합류했다.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는 같은 날 "2025년 겨울 이적시장이 열렸다는 소식과 함께 양민혁이 1호 이적생이 됐다"라는 소식을 알렸다. 

하지만 양민혁은 최근까지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명단에 소집되는 경우도 극히 드물다. 이런 답답한 상황에 한 축구팬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폴 오키프 기자에게 양민혁의 출전 여부와 관련된 질문을 했다.


오키프 기자는 "양민혁이 계속 출전하지 못하는 이유는 새로운 환경에 있기 때문이다. 그는 영국과 영국 축구에 적응하는 시간 보내고 있다"라고 밝혔다. 



단순히 훈련만 하는 것이 아니다. 오키프 기자는 "양민혁은 영어 수업을 받으며 언어 장벽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최근 양민혁의 1군 데뷔가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소년 팀에서 먼저 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언급했다. 오키프 기자는 "토트넘은 양민혁을 유소년 경기에 출전 시킬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지금 이 선수는 토트넘 유소년 아카데미 선수들과 수준이 비슷하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언론도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도 "양민혁은 새로운 나라에서 생활하고 있다. 언어 수업을 받는데 집중하고 있다. 토트넘 감독에게 넓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선수다. 그러나 아치 그레이나, 루카스 베리발 같은 선수처럼 활약하기는 힘들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매체의 예상대로 토트넘은 양민혁을 1군 자원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따. 양민혁은 지난 4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를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 지켜봤고, 이후 9일 리버풀과의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을 앞두고 등번호 18번을 배정 받아 벤치 명단에 포함됐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또 지난 12일 5부리그 클럽인 탬워스FC와 FA컵 3라운드(64강) 원정 경기에서 명단 제외를 당해 팬들에게 충격을 줬다.

탬워서는 영국 5부리그에 속한 세미프로팀이기에 선발이 아니더라도 교체 투입으로 출전 기회를 얻을 것으로 예상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을 탬워스 원정에 동행시키지 않았다.

탬워스전에 이어 양민혁은 아스널과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에서 명단 제외를 당했다. 물론 벤치 명단에 포함되도 상대가 세계적인 빅클럽 아스널인 만큼 출전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21세 이하(U-21) 팀에 있는 칼럼 올루세시, 마이키 무어, 윌 랭크셔 그리고 U-18 팀에 속한 2008년생 말라치 하디에 밀려 명단에 들지 못했다.

양민혁이 좀처럼 1군 데뷔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영국 매체 '홋스퍼 HQ'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 기용에 관한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매체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 기용에 대한 특별한 계획은 아직 없다. 우선 적응이 최우선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민혁은 지금까지  경쟁 수준을 비교할 수 없는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뛰었다. 그가 이곳에 적응 할 시간을 주고 싶다. 그는 매우 젊다"라고 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 계약했지만 좀 더 적응이 필요하고 K리그1 수준과 프리미어리그 수준이 엄연히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마지막으로 "손흥민이 구단 내외에서 그를 도와주고 있다.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우리는 양민혁이 초기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편안하게 여기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기회를 줄 것이다"라고 답했다.

양민혁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기준에 들지 못하면서 계속 적응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에버턴전을 앞두고 부상자가 발생해 양민혁의 명단 승선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침 에버턴은 양민혁 입장에서 큰 부담이 없는 상대이다. 프리미어리그 팀이지만 에버턴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16위 자리에 위치해 강등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또 토트넘은 에버턴전이 끝나면 오는 24일 독일 호펜하임으로 떠나 호펜하임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지 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양민혁은 유럽대항전 리그 페이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기에 독일 원정에 동행할 수 없다. 따라서 주중 유럽대항전을 치러야 하는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위해 양민혁의 에버턴전 교체 투입 등이 고려될 수 있는 상황이다.



물론 양민혁이 또다시 교체 명단에도 들지 못해 명단 제외를 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당장 직전 경기였던 아스널전에서도 베르너가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해 양민혁의 명단 승선 가능성이 생겼으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을 아스널 원정에 데려가지 않았다.

더군다나 토트넘도 현재 프리미어리그 14위라 에버턴을 상대로 유망주를 꺼내들 정도로 여유가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에버턴 원정에 양민혁을 두고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토트넘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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