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8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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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노조, 유승민 당선인에 축하 메시지..."조직 정상화 앞장서 달라"

기사입력 2025.01.17 17:35 / 기사수정 2025.01.17 17:35

지난 14일 실시된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한국 탁구의 레전드 유승민.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14일 실시된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한국 탁구의 레전드 유승민.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대한체육회 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가 한국 탁구의 '전설' 유승민의 제42대 대한체육회장 당선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노조 비대휘는 17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결승에 못지않은 '올림픽홀의 기적'을 일궈낸 유승민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다"며 "변화를 위해 위대한 선택을 내려준 체육인 유권자분들에게도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 "이제는 변화와 개혁의 시간이다. 앞으로 4년 임기 동안 정부와 관계 회복을 통한 조직 정상화에 앞장서고 체육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셨으면 한다.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처우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해달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비대위는 이와 함께 "다시 한번 유승민 당선인에게 축하와 희망의 인사를 전하며 조속한 시일 안에 만나 대화를 나누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당선인은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선거인단 2244명, 전체 투표수 1209표 중 417표, 득표율 34.49%의 지지를 얻어 신임 대한체육회장으로 당선됐다.

지난 14일 실시된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한국 탁구의 레전드 유승민.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14일 실시된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한국 탁구의 레전드 유승민.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당초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이기흥 현 회장의 3연임이 유력해 보였다. 이기흥 회장은 비위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오르는 등 여러 구설수에도 탄탄한 지지 세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유승민 당선인은 '기적'을 연출했다. 이기흥 회장을 꺾고 오는 2029년까지 대한민국 체육 발전을 이끌 수장으로 선출됐다. 


유승민 당선인은 현역 시절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 탁구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건 전설이다. 당시 결승전 전까지 상대 전적은 0승6패로 뒤져 있던 중국의 왕하오를 꺾고 올림픽 챔피언에 등극했다.

유승민 당선인은 은퇴 후 스포츠 행정가로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에 도전, 장미란 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과 내부 경선을 벌인 끝 출마해 당선됐다.


유승민 당선인은 지난 2019년 대한탁구협회장 보궐 선거에 출마, 당선된 뒤 재선에 성공했고 지난해 12월까지 한국 탁구 발전을 이끌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단체전, 혼합 복식 동메달을 수확하는 데 힘을 보탰다.

지난 14일 실시된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한국 탁구의 레전드 유승민.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14일 실시된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한국 탁구의 레전드 유승민.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유승민 당선인은 지난 16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수많은 체육인들과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었던 인생 가장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유세 기간을 돌아보며 "(지난해) 9월 9일 대한탁구협회장직을 공식 사임하고, 그 이후 다양한 체육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자 했다. 공약을 바로 내지 않은 이유는 체육 현장을 모르는데 나만의 생각으로 공약을 낸다는 거 자체가 겸손하지 못한 자세라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될 수 있으면 최대한 다양한 목소리 들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 "사실 기쁘지만은 않다. 정말 무거운 책임감이 들었다"면서 "앞으로 어떤 리더가 될지 관심을 가지시겠지만, 여태까지 경험하고 보여드렸던 과정에서 두 배, 세 배 진정성을 보이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되지 않을까 한다. 역대 훌륭한 회장님들이 계셨지만, 힘들게 끌고 오신 것들을 뛰어 넘어 가장 부지런한 체육계의 일꾼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각오를 밝혔다.

유승민 당선인은 내년 2026 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 LA 올림픽에서 한국 스포츠의 부흥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 

유승민 당선인은 "일 잘하는 회장으로 인정받고 싶다. 그리고 체육인들이 기억하기로 권위 있는 회장이거나 무게감 있는 회장이었다기 보다는, 일 잘하고 '우리들을 위해 열심히 불태웠다'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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