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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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살의 몸이 아니다"…현역 연장 꿈꾸는 고효준, 과학으로 '건재함' 확인

기사입력 2025.01.17 15:50 / 기사수정 2025.01.17 15:50

최근 SSTC에서 바이오메카닉스 분석 측정을 진행한 1983년생 베테랑 좌완 고효준
최근 SSTC에서 바이오메카닉스 분석 측정을 진행한 1983년생 베테랑 좌완 고효준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베테랑 좌완 고효준이 현역 연장 의지를 불태우며 차분하기 몸을 만들고 있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철저한 자기 관리 속에 충분히 경쟁력 있는 구위, 몸 상태를 갖추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

고효준은 최근 바이오메카닉스 분석을 통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SSTC(Sports Science Technology Company)에서 측정을 진행했다. 어깨 가동범위와 회전속도 등 신체 능력을 데이터로 확인했다. 

SSTC는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 및 Driveline사와 동일한 수준의 3D모션 캡쳐 및 지면 반발력 분석 시스템을 갖춘 바이오 메카닉스 전문 기업이다. 스포츠 전 분야에 걸쳐 3차원 동작 분석을 기반으로 기술적, 기능적, 체력의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 제공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KT 위즈, LG 트윈스 등 KBO리그 다수 구단들과 업무 협약을 맺기도 했다. 

SSTC 측 설명에 따르면 고효준은 올해 만 42세인 나이에 비해 신체 나이가 더 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동 범위 및 파워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랜 기간 프로야구 선수로 뛰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신의 신체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고, 이 부분에 대해 분석을 통해 인지하는 작업을 거쳤다고 밝혔다.

SSTC 측은 이와 함께 고효준이 향후 하체를 사용하는 부분을 더 도움받게 된다면 현재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1983년생 베테랑 좌완 고효준이 2024 시즌 종료 후 SSG 랜더스에서 방출된 이후 개인 훈련을 이어가면서 2025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1983년생 베테랑 좌완 고효준이 2024 시즌 종료 후 SSG 랜더스에서 방출된 이후 개인 훈련을 이어가면서 2025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1983년생인 고효준은 2002년 세광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SSG 등을 거치며 1군 통산 601경기 890이닝 47승  54패 56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5.27의 성적을 남겼다. 

고효준은 2024 시즌 개막 후 4월까지 16경기 12⅔이닝 1승 5홀드 평균자책점 4.26으로 준수한 피칭을 보여줬다. 하지만 5월 이후 우측 햄스트링 부분 손상 부상 여파로 최종 성적이 26경기 22이닝 2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8.18에 그쳤다.


SSG는 2025 시즌 선수단 구성 과정에서 고효준을 비롯한 총 10명의 선수들을 방출했다. 하지만 고효준은 은퇴 대신 현역 연장 의지를 불태웠고, 소속 팀 없이 개인 훈련을 진행 중이다.

고효준은 2021 시즌에도 LG에서 방출된 뒤 포기하지 않았다. 입단 테스트를 거쳐 SSG 유니폼을 입었다. 2022 시즌 45경기 38⅔이닝 1승 7홀드 평균자책점 3.72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KBO 역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기여했다. 2023 시즌에도 73경기 58이닝 4승 1패 13홀드 평균자책점 4.50으로 제 몫을 해냈다.


1983년생 베테랑 좌완 고효준이 2024 시즌 종료 후 SSG 랜더스에서 방출된 이후 개인 훈련을 이어가면서 2025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1983년생 베테랑 좌완 고효준이 2024 시즌 종료 후 SSG 랜더스에서 방출된 이후 개인 훈련을 이어가면서 2025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고효준이 2024 시즌 성적이 부진하기는 했지만 앞선 2년간 보여준 퍼포먼스만 재현할 수 있다면 어느 팀이라도 마운드에 큰 보탬이 된다. 지난해부터 리그 전체에 타고투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 계산이 서는 투수 한 명이 아쉬운 상황이다. 

고효준은 여기에 산전수전 다 겪은 경험이 풍부한 좌완 불펜 요원이라는 장점도 있다. 바이오 메카닉스라는 최신 트렌드까지 접목해 몸도 건재하다는 걸 입증했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이달 말부터 2025 시즌을 대비한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고효준이 캠프 출발 전 막차에 탑승해 부활의 날갯짓을 펼칠 수 있을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SSTC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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