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F1의 새로운 황제' 세바스티안 페텔(24, 독일, 레드불레이싱)이 포뮬러 원(이하 F1 표기) 코리아 그랑프리 두 번째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번 대회를 우승한 페텔은 올 시즌 10승을 올리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페텔은 16일, 전남 영암에 위치한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2011 F1 16라운드 코리아그랑프리' 결선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5.615km의 서킷을 55바퀴 도는 레이스에서 페텔은 1시간 38분01초994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열린 F1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페텔은 후반 레이스까지 선두를 지켰지만 엔진 고장으로 인해 리타이어 됐다. 초대 챔피언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버리기라도 하듯,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올라왔던 페텔은 시종일관 독주를 펼치며 1위로 골인했다.
이번 코리아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한 페텔은 남은 세 차례의 그랑프리에서 모두 우승할 경우, 미하엘 슈마허(42, 독일, 메르세데스)가 보유하고 있는 한 시즌 최다승(13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페텔은 9일 일본 스즈카에서 열린 시즌 15라운드에서 3위를 차지해 올 시즌 월드챔피언에 등극했다. 시즌 종합 우승을 확정지은 페텔은 10승 고지에 올라서는 쾌거를 올렸다.
전날 열린 예선전에서 페텔은 루이스 해밀턴(26, 영국, 맥라렌)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결선에서 2번 그리드를 배정받은 페텔은 스타트부터 무서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첫 랩에서 폴포지션을 차지한 해밀턴을 추월해버린 페텔은 2위와의 격차를 점점 벌렸다.
피트스탑도 단 두 차례만 하면서 레이스에 집중한 페텔은 매 구간마다 기록을 단축하면서 1위 자리를 굳혔다.
2위인 해밀턴과의 격차는 크게 나기 시작했고 관심은 해밀턴과 마크 웨버(35, 호주, 레드불레이싱)의 2위 싸움에 집중됐다. 해밀턴과 웨버는 마지막까지 순위 경쟁을 펼쳤지만 결국, 해밀턴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레드불레이싱은 페텔이 우승을 차지했고 웨버가 3위에 오르는 성과를 올렸다. 랭킹 포인트 40점을 추가한 레드불은 올 시즌 점수 558점을 확보하며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컨스트럭터(팀) 부분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기대를 모은 'F1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는 레이스 도중, 비탈리 페트로프(러시아, 르노)의 머신과 충돌하면서 리타이어를 선언하고 말았다. 지난해 코리아 그랑프리 우승자인 페르난도 알론소(30, 스페인, 페라리)는 5위에 머물렀다.
[사진 = 세바스티안 페텔, 레드불레이싱 (C) LAT Photographic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