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나빈 기자) 신계숙이 박원숙의 선처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16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 삽시다')에서는 걸크러쉬 중식 요리사 신계숙이 박원숙, 혜은이가 만났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박원숙과 혜은이는 팔짱을 끼고는 영해만세시장에 방문했다. 두 사람이 곰치를 구경하던 중 웬 바이크가 다가오더니 멈춰섰다.
헬멧을 벗자 밝혀진 바이커의 정체는 바로 신계숙. 그녀는 박원숙, 혜은이에게 맛있는 요리를 대접하겠다며 같이 장을 봤다.
그리고 나서 세 사람은 출출해진 속을 군밤, 붕어빵, 떡볶이 등 시장 간식들로 달랬다. 이어 팥죽 가게에 자리를 잡은 박원숙은 신계숙이 지금의 자리까지 어떻게 왔는지, 그녀의 인생사를 궁금해했다.
이에 신계숙은 "선생님은 기억을 못하실 수도 있다. 거의 40년 동안 내 가슴 안에 '선생님을 꼭 찾아뵙고 감사하다는 말씀해야지' 이 얘기를 품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녀는 1987년 이향방 식당에서 근무할 당시, 이향방 요리학원 조교도 맡게 됐다고. 당시 신계숙은 요리학원이 너무 안 알려져 전단지에 박원숙과 이향방이 방송에 같이 나온 사진을 넣어 돌렸다.
초상권 침해라는 얘기가 나왔지만, 이미 전단지를 돌린 상태였다. 그래서 신계숙은 박원숙에게 죄송하다고 어떻게 조치하면 좋겠냐고 연락을 드렸다.
신계숙은 "박원숙 선생님이 '괜찮다' 그러셨다"라는데 이어, "출장 요리를 의뢰하셨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요리사로 선생님을 댁을 갔다. 포이동(현 개포동)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기억이 안 난다던 박원숙은 동네 이름을 듣자 "경매 넘어간 집"이라며 머리를 부여잡아 웃음을 자아냈다.
신계숙은 "저는 이런 이유, 저런 이유로 선생님을 너무 뵙고 싶었다. 너무 감사하다"라며, 37년 만에 전한 진심에 벅차했다. 박원숙은 "잘 돼서 너무 좋다. 너무 뭉클하다"라는 소회를 전했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임나빈 기자 nabee07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