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wfastball] 올시즌 페넌트레이스를 돌아보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야구계 명언이 하나 있었는데요. 바로 전 현대-LG 감독이었던 김재박 감독의 "내려올 팀은 내려온다."라는 명언이었습니다. 바로 자신의 전 소속팀 LG에게 적용되었던 명언인데요, LG 유니폼의 제작사의 로고 모양과 프랑스 어원 자체가 '내려간다.'라는 뜻이 밝혀지면서 김재박 감독의 명언은 더 큰 힘을 얻었습니다.
그렇다면 올시즌 가을야구에 적용될 야구계 명언들은 어떤것들이 있을까요?
우선은 뉴욕 양키스 포수 출신의 요기베라의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라는 명언이 생각납니다. 아마 이 명언은 SK 와이번스 야구를 가장 잘 표현하는 명언이 아닌가 싶은데요, SK는 늘 가을야구에서 첫번째 경기를 패하고도 이후 뚝심으로 상대를 꺾는 모습을 자주 연출해냈습니다. 선수들의 자신감과 코칭스탭의 지도력에서 나온 이러한 모습은 특히나 상대의 방심이나 실수를 끝까지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고 상대팀의 분위기를 빼앗아 올 줄 아는 능력에서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음은 하일성 해설의 "야구 몰라요."가 아닐까 싶은데요. 가을야구에서는 특히나 이전의 기록이 뒤통수를 치는 경우가 유난히 많습니다. 페넌트레이스에서 안정된 활약을 했던 선수들이 죽을 쑤거나 페넌트레이스에서는 전혀 주목을 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가을야구에서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아마 두산 베어스의 김현수 선수와 롯데 자이언츠의 송승준 선수가 전자라면 올시즌 SK 와이번스의 박정권 선수는 후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박정권 선수는 페넌트레이스에서는 시원치않은 활약을 펼치며 SK의 빈타의 주원인으로 지목되었지만, 가을야구가 시작하자마자 무서운 타격감과 선구안으로 연속 출루기록과 동시에 4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SK를 이끌고 있습니다.
마지막 명언은 이제는 은퇴를한 그라운드의 악동 정수근 선수의 "야구에 만약은 없습니다." 라는 명언입니다. 야구는 한 플레이 한 순간순간이 경기의 흐름을 한번에 바꿀 수 있는 스포츠 중 하나입니다. 특히나 가을야구에서는 단 하나의 실수나 단 하나의 공이 역사를 바꾸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러한 경우 때문에 팬들은 조금 시간이 지난 후에 '그 당시에 ~~했었더라면.....'이라는 아쉬운 가정을 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가정은 결국 정수근 선수 말대로 야구에 만약이 있어버린다면 누구나 우승 할 수 있는 무의미한 가정입니다. 결국 선수들이 땀흘리는 바로 그 순간 벌어지는 그 플레이 그 한구 한구는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바로 그 순간 펼쳐지는 플레이이고, 그렇기에
많은 팬들이 가을야구에 그토록 열중하며 응원을 하는게 아닐까요?
여러분들은 이 가을야구에 어떠한 다른 명언들이 생각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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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만수 ⓒ 엑스포츠뉴스 DB]
김형민 기자 riceda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