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0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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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강등+우승 박탈이라고? 와! 우리집에 와요!…그럼 리버풀이 트로피 몇 개지? 맥주 펑펑 쏠테니 축하파티 합시다"

기사입력 2025.01.15 11:35 / 기사수정 2025.01.15 11:3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과거 리버풀을 영광의 시대로 이끌었던 위르겐 클롭 감독이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었다. 프리미어리그 규정 115건을 위반한 맨체스터 시티가 리그 우승 기록을 박탈 당할 경우 자신의 집 정원에서 우승 퍼레이드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영국 트리뷰나는 15일(한국시간) "맨시티의 우승 취소 가능성에 대해 클롭이 의견을 밝혔다. 그는 모두에게 맥주를 사고 자신의 집 정원에서 퍼레이드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클롭은 "모두에게 항공편을 예약하라고 한 뒤, 모두에게 맥주를 사줄 것이다. 무엇을 축하하든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다. 날씨가 좋으면 우리 집 정원에서 우리만의 우승 퍼레이드를 열겠다"며 "한 번 보자. 잘 따라가지 못하겠지만 사실 그렇게 빨리 판결이 내려질 줄은 몰랐다. 두 달 뒤에 결과가 나온다고? 한 번 보자"라고 말했다.



2010년대 프리미어리그를 지배한 맨시티는 리그 규정 115건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맨시티는 2008년 셰이크 만수르 아부다비 왕세자가 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를 통해 구단을 인수한 뒤 2009-2010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아홉 시즌 동안 정확한 재정 정보를 제출하지 못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또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감독을 맡았던 로베르토 만치니의 연봉 지불 세부 사항 역시 제출하지 못했다.

나아가 2010년부터 2016년 사이 선수단 연봉 지출 내역과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조사에 협조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맨시티가 2013-2014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재정적페어플레이(FFP)를 포함한 유럽축구연맹(UEFA) 규정과 2015-2016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PSR)에 관한 프리미어리그 규정을 위반했다고 적시했다.

맨시티는 지난 2020년에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FFP 규정 위반으로 유럽대항전 출전 금지 징계를 내렸다. 맨시티가 이에 항소했고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이를 무죄로 판결했고 맨시티도 당당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2023년 초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115건의 혐의로 맨시티를 다시 기소하면서 맨시티를 향한 의심의 눈초리가 다시 이어졌다. 판결에 따라 2부 리그 강등 및 승점 삭감, 우승 기록 박탈 등 여러 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맨시티의 우승 기록이 박탈될 경우 가장 좋은 건 리버풀이다. 리버풀은 맨시티와 치열하게 경쟁했으나 정작 한 번밖에 우승컵을 뺏어오지 못했다. 리그 준우승은 두 차례 기록했다. 때문에 맨시티의 우승 기록이 박탈되면 자연스레 리버풀의 우승 기록이 2회 추가되는 것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리버풀은 5년 전에 챔피언이었다. 하지만 2018-2019시즌 97점, 2021-2022시즌 93점을 획득하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맨시티의 115개 혐의에 대한 결과가 밝혀지고, 맨시티가 우승 기록을 박탈 당한다면 리버풀의 우승 기록도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당시 리버풀 감독이었던 클롭은 맨시티라는 거대한 산 때문에 리그 우승 1회에 만족해야 했으나 최대 3회까지 늘어날 수 있게 되자 기쁜 마음에 파격적인 약속을 내건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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