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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G 뛰고 부상으로 방출→韓 비하 논란' 빅리그 152G 투수, PIT와 마이너 계약 체결

기사입력 2025.01.15 13:25 / 기사수정 2025.01.15 13:25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우완투수 버치 스미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14일(한국시간) "피츠버그가 13명의 스프링캠프 초청선수 명단을 발표하면서 우완투수 스미스, 외야수 브라이스 존슨과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스미스는 2011 신인 드래프트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14라운드 지명을 받았으며, 캔자스시티 로열스(2018년), 밀워키 브루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상 2019년), 애슬레틱스(2020~2021년), 마이애미 말린스, 볼티모어 오리올스(이상 2024년)를 거쳤다. 지난해를 포함해 빅리그 통산 152경기(선발 13경기) 247⅓이닝 9승 12패 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했다.

주로 마이너리그에서 시간을 보냈으며, 2022년에는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 소속으로 20경기 38⅓이닝 등판해 1승 4홀드 1세이브 37탈삼진 평균자책점 3.29의 성적을 남기며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다.



스미스는 2023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10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한국행을 택했다. 당시 손혁 한화 단장은 "스미스는 파이어볼러 유형의 선발 자원으로 1선발 역할을 맡길 수 있는 투수다. 커터성 무브먼트의 패스트볼 구위가 강력하고 다양한 구종과 완급조절을 앞세워 좌타자와 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안정적인 투구를 하는 선수"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걱정이 한 가지 있었다. 부상 이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스미스는 커리어 내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2015년에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기도 했다.

한화는 MLB 구단 및 일본 세이부 구단에 협조를 요청해 스미스의 데뷔 때부터 지난해까지 부상관련 히스토리를 확인해 11년 전 입었던 부상 부위까지 MRI로 확인했다. 한화는 "구단의 원활한 협조로 빠르고 정확하게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스미스도 "이미 몸 만들기를 시작했고, 캠프 때 좋은 컨디션으로 합류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려가 현실이 된 건 2023년 4월 1일이었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선발 등판한 스미스는 3회말 투구 도중 몸 상태에 이상을 느꼈고, 트레이너, 코치와 이야기를 나눈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60구를 던진 스미스의 데뷔전 성적은 2⅔이닝 3피안타 2탈삼진 2실점.


스미스는 병원 검진을 받았고, 투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근육에 미세한 손상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다. 한화는 스미스의 이탈이 길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예상보다 스미스의 회복세가 더뎠다. 결국 한화는 4월 19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스미스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좋지 않은 기억을 남긴 스미스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팬들과 설전을 벌이면서 "쓰레기 나라에서 잘 지내"라며 한국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고 한국을 떠났다.

미국으로 돌아간 스미스는 탬파베이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고,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로 향했다. 시즌 도중 방출된 이후 볼티모어와 계약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는 듯했다. 하지만 9월 오른쪽 내전근 좌상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고,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다.

MLBTR은 "스미스는 피츠버그의 베테랑 불펜 뎁스를 강화시킬 것이고, 피츠버그 불펜에서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투수들과 경쟁을 펼칠 것"이라며 "데이비드 베드너, 콜린 홀더맨, 데니스 산타나, 카르멘 믈로진스키, 케일럽 퍼거슨까지 최소 5자리가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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