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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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馬不死] 나의 마음과 영혼으로 성남을 지지한다

기사입력 2004.06.04 23:58 / 기사수정 2004.06.04 23:58

조은상 기자



04년 우승 문제 없다!!

WITH MY HEART WITH MY SOUL  천.마.불.사.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성남일화가 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떨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K리그 4연패를 노리고 있을 정도로 탄탄한 전력과 '한국의 레알마드리드'라 할만큼 화려한 멤버를 소유한 성남이 예상치 못한 성적을 내는 이유는 무엇인가. 

일부의 전문가들은 이같은 성적이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팀의 노쇄화가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라는 것이다. 그 지적처럼 팀의 주축 멤버들은 이제 대부분 30대 중반에 접어들고 있다. 그리고 선수들의 잦은 부상 또한 팀의 전력 약화를 가져왔다. 하지만 아직 절망할 정도는 아니다. 그동안 너무도 좋은 성적을 보여주었던 성남이기에 초반 성적을 두고 '물음표'가 따라 붙었을 뿐, 성남일화가 역전드라마를 펼칠 '저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어느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선수들의 곁에는 그들과 같은 맥박수를 가진 12번째 전사 '천마불사'가 있다는 사실이다. '나의 마음과 영혼으로 성남을 지지한다'는 사뭇 비장한 슬로건을 내걸고 경기장으로 나서는 천.마.불.사.
 
그들이 걸어온 길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다. 한때는 구단과 부천시의 갈등으로 인해 하마트면 성남일화의 둥지가 옮겨질 위기에 처한 적도 있다. 하지만 오직 축구에 대한 열정만으로 그들은 두 팔을 걷어부치고 거리로 나섰고, 오늘날 성남일화가 국내 최고의 구단으로 성장하는데 일등공신이 되기에 이르렀다.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천마불사' 서포터스 클럽의 부회장으로 활동 중인 홍은기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천마불사’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 성남일화 프로 축구단의 12번째 전사들인 ‘天馬不死’는 녹색의 그라운드 안에서 12번째 선수로써 보다 가까이 선수들과 함께 땀 흘리며, 선수들에게 힘을 주는 성남의 서포터입니다. 한때 연고지 파문이라는 혹독한 시련을 겪었으나, 그 후 우승에 대한 갈망 속에 매 순간마다의 환희, 기쁨, 좌절, 슬픔 등을 겪고 난 후 더욱 하나로 뭉칠 수 있는 ‘天馬不死’가 되었습니다. 저희 ‘天馬不死’는 성남F.C를 지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유소년 클럽에 대한 관심과 물품 지원 등을 통해 지역연고에 이바지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온라인 상에서의 회원 수는 천 여명을 넘었지만 아직 경기장을 찾는 회원 수는 많이 부족한 편입니다. 그러나 단지 회원 수를 몇 백명 더 늘리는 것뿐만 아닌 96만 성남 시민 모두가 노란색 물결이 되는 그날을 꿈꾸며 ‘天馬不死’는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 입니다. 
 

 
 ‘천마불사’의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습니까?

 

☞ 회원 수는 온라인 약 1,600여명, 오프라인 약 100여명 입니다. 그리고 연령층은 10대~20대 청소년과 대학생 그 이상의 중년층 고루 분포 되어 있습니다. 운영진 구성은 회장 이하 현장과 편집국의 부회장 2名, 회원관리, 홍보, 회계, 웹관리 담당 등으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성남일화에 대한 작년 시즌 평가 및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를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작년 시즌은 말이 필요 없죠, 그리고 올해는 작년과 다르게 기술 위주의 축구를 펼칠 것으로 예상 됩니다. 성남일화에는 개인기 좋은 아데마르, 하리, 이성남, 이리네 등 훌륭한 선수들이 포진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김도훈 선수의 노련함과 새로 영입 된 선수들의 조화가 04년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굴 것입니다. 04년 우승 문제 없죠.

 

 팀 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선수는 누구인가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 일단 신태용 주장과 김도훈 선수라고 할 수 있겠죠. 항상 주장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신태용 선수에 대해서는 말이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 ‘영원한 성남맨’으로 통하죠. 화려한 플레이와 득점력을 선보이는 김도훈 선수는 역시 그 누구도 따라올 선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 매너 좋고 우리말 잘하고 ‘호수비’ 싸빅 선수, 개인기 좋은 이성남 선수 등이 있습니다.

 

 다른 팀에서 꼭 영입하고 싶은 선수 한 명을 꼽는다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 카타르리그의 알 아라비에서 뛰는 바티스투타 선수를 꼽고싶습니다. 바티스투다가 성남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서포터즈 활동을 하면서 가장 큰 장애요소(어려움)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 아무래도 직장을 다니고 있으니 자유와 시간적 여유가 없습니다. 일요일에 지방 원정 갔다 오면 다음날 매우 피곤합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해외 원정은 거의 꿈도 못 꾸죠…

 

 ‘천마불사’의 슬로건은 무엇이며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까?

 

☞ “WITH MY HEART WITH MY SOUL” 나의 마음과 영혼으로 성남을 지지한다는 뜻입니다.

 

 ‘천마불사’가 내세우는 2004년의 모토는 무엇입니까?

 

☞ 모두가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의 조성입니다. 시민들과 함께하는 서포터즈가 되고자 합니다.

 

 ‘천마불사’의 대표적인 응원가나 응원구호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 / / / 성- 남-! 입니다,

 

 서포터즈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작년 대전 원정 경기에서 김해운GK 선수가 부상을 당하여 신태용 선수가 GK를 본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게다가 신태용 선수는 이날 코너킥 골까지 성공 시켰죠.

 

 다른 서포터즈와는 달리 ‘천마불사’만이 가지고 있는 색깔 혹은 경쟁력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 글쎄요. 서포터즈 회원 수로만 본다면 열세지만 일당 백, 악으로 깡으로 서포팅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천마불사의 진가는 원정에서 보여집니다.

 

 이번에 LG가 안양에서 서울로 연고지를 이전하는 것을 바라보는 입장에서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으십니까?

 

☞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성남일화의 선수 중 올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선수는 누구입니까?

 

☞ 작년에 귀화한 이성남 선수와 부산에서 영입된 하리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직접 경기장에서 플레이 보신다면 충분히 납득하실 것입니다.

 

 ‘천마불사’ 구성원 간의 교류 및 의사교환은 주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합니다.

 

☞ 주로 네트워크 상에서 이루어지며, 기념일에는 파티를 열기도 합니다.

 

 서포터즈 활동을 하다 보면 구단과의 접촉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성남일화 구단과 ‘천마불사와’의 관계는 어떤가요? 만약 구단과의 마찰이 생겼을 경우 어떠한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려고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 매우 민감한 질문입니다. 그 마찰의 원인을 분석하여 논리적으로 설득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구단과 서포터즈의 관계는 어떤 것이 제일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구단과 서포터즈는 공생관계이므로 서로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부에서는 서포터즈가 구단의 운영(감독선임 등)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떠한 견해를 가지고 있으십니까?

 

☞ 서포터즈가 구단의 인사결정권에 개입 한다는 것은 매우 도가 지나친 일입니다. 물론 팬의 입장에서 불만의 표시를 어느 정도 할 수는 있습니다만 뭔가 주객이 전도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2002 월드컵 이후 축구에 대한 열기가 점점 식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축구 팬들을 그라운드로 불러내기 위한 방안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 사실 이것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약간은 화가 나기도 하지만 그것은 축구에 대한 열기가 아니라 단순한 애국심 또는 퍼포먼스에 대한 열기였다고 여겨집니다. 진정으로 축구를 사랑했던 사람은 (독일전 거리응원을 기준으로) 약 1% 가량밖에 안되었습니다. 그 1%의 사람들만큼의 수치가 지금 K-리그를 꾸준히 찾아주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축구 팬들을 그라운드로 불러내기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진정한 축구 팬들은 축구장에 자주 오니까요. 단지 문제는 적극적인 참여 없이 말로만 ‘축구 팬'이라고 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그라운드로 불러내느냐 하는 것 입니다. 만약 신체적으로 불편하지 않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팬들이 진정한 축구 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소극적인 ‘축구 팬’들은 K리그의 해결과제이자 잠재적인 자원이라는 차원에서 동전의 양면성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 K리그를 소중함을 일깨워 줄 일종의 motivation이 필요한데 아직까지 연맹이나 구단 같은 리그 주최측에서는 거의 노력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적어도 가시적인 성과는 없었죠. 리그 주최측이 지금보다 5%만 더욱 노력해도 해결책을 의외로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서포터즈 활동을 하다가 보면 아무래도 다른 팀 서포터즈나 선수들과의 마찰이 일어날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 동안은 어떠했으며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 나가실 것인지요?

 

☞ 서로의 매너문제 입니다. 만약 마찰이 일어난다면 가해자에게는 금전적 손실이라든지 그에 합당한 벌을 주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팀의 서포터즈가 그런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하도록 충고해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여태까지는 아무도 자신의 동료가 저지른 악행을 탓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또한 앞으로 K리그나 K2리그에서 활동하는 서포터즈들이 모두 참여하여 이러한 사태의 방지차원에서 공동성명서를 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상징적인 의미의 계기로 삼고, 실제로도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일은 매우 심각한 상황을 야기할 수도 있으므로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천마불사’가 생각하는 서포터즈의 진정한 역할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자신의 연고팀 혹은 지지하는 팀을 순수한 마음으로 힘이 날 수 있도록 지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의 우승팀 예상과 ‘천마불사’가 생각하는 성남일화의 최대 라이벌 팀을 지목해 주세요.

 

☞ 우승팀은 당연히 성남입니다. 성남의 최대 라이벌 팀으로는 중국의 다롄스더 팀을 꼽고있습니다.

 

 ‘천마불사’의 가입방법 및 간략한 홍보를 부탁 드립니다.

 

☞ 천마불사에 가입하시려면 천마불사 부스에서 가입신청서를 쓰시면 됩니다. 그러면 즉석에서 카드가 발급이 됩니다. 물론 이것은 무료입니다. 하지만 유니폼이나 머플러는 별도로 구입하셔야 합니다. 자신만의 깃발을 만들어서 흔들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천마불사는 재미있게 즐기고 웃을 수 있는 서포터즈를 지향하고있습니다.앞으로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저희 Xports news는 네티즌이 만들어 가는 스포츠 신문입니다.

Xports news에 대한 기대나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K리그나 K2리그 같은 자국리그에 많은 관심 부탁 드리며 기존 스포츠신문이 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인터뷰를 마무리 짓기 전에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 천마불사를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Xports news의 무궁한 발전과 영광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인터뷰에 응해 주신 홍은기님께 감사 드립니다. 

<사진출처 : 성남일화 구단 공식 홈페이지>



조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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