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4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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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이치로, 2025년이 시험대"…일본 언론, 이정후 시즌 준비 주목

기사입력 2025.01.13 06:38 / 기사수정 2025.01.13 06:38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언론이 메이저리그 데뷔 2년차를 맞이하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2025 시즌 행보에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한국의 이치로' 이정후는 지난해 왼쪽 어깨 부상으로 거의 활약하지 못했다"며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이정후가 실력을 증명하고 스텝업 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1998년생인 이정후는 2017년 휘문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 KBO리그 데뷔와 동시에 144경기 타율 0.324(552타수 179안타) 2홈런 47타점 12도루 OPS 0.812로 맹타를 휘두르고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정후는 아마추어 시절까지 KBO리그의 레전드 이종범의 아들로 화제를 모았지만, 프로 데뷔 이후에는 스스로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스타가 됐다. 2023년까지 KBO리그 통산 7시즌 동안 타율 0.340,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OPS 0.898로 KBO리그를 평정했다. 2021~2022 시즌 2년 연속 타격왕, 2022 시즌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

이정후는 2023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샌프란시스코와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665억 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역대 아시아 야수 최고액을 받고 화려하게 태평양을 건너갔다.



이정후는 지난해 3월 시범경기까지 순조롭게 메이저리그 데뷔를 준비했다. 타율 0.343, 35타수 12안타 1홈런, 6득점, 5볼넷, 출루율 0.425 등으로 특유의 빼어난 컨택 능력과 선구안을 보여줬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는 역시 호락호락한 무대가 아니었다. 이정후는 지난해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서 외야 수비 중 펜스에 충돌, 왼쪽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기 전까지 타율 0.262, 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로 기대에 못 미쳤다. 


이정후는 다행히 어깨 수술 이후 차근차근 재활 과정을 밟고 정상적인 몸 상태를 되찾았다. 13일 미국으로 건너가 소속팀 스프링캠프 합류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최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증명해야 할 게 남은 자유계약선수(FA) 2년 차' 10명을 꼽으면서 이정후의 이름을 포함시켰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윌리 아다메스의 합류로 개선됐지만, 지난해 영입한 이정후가 전면에 나서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상위권에서 경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 다이제스트'는 "어쩌면 한국 스타 선수가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는 한 해가 될 수 있다"며 "이정후의 2024 시즌은 경기 중 부상으로 불행한 방식으로 끝났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MLB닷컴은 이정후가 부상 전 뛰어난 컨택 능력을 보여줬지만 성적은 결코 좋지 못했다고 지적했다"며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2년차를 맞는 2025 시즌이 고비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정후는 최근 미국 LA를 뒤덮은 산불에 여파로 출국 일정이 하루 늦춰졌다. 당초 12일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13일 저녁 출국한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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