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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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신세져" 90세에 첫 대상…'건강 악화' 이순재, 야윈 얼굴로 '눈물' [엑's 이슈]

기사입력 2025.01.12 07:50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90세' 대배우 이순재가 대상의 기쁨을 누렸다. 

11일 '2024 KBS 연기대상'이 방송됐다. 지난해 12월 31일 진행된 행사로,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녹화방송으로 전파를 탔다. 

이날 배우 이순재가 '개소리'로 대상,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특히 이순재는 지난해 10월 건강 악화로 인해 출연 중이던 연극에서 하차했던 바. 2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순재는 이전보다 다소 야윈 얼굴로 걱정을 안겼다. 베스트커플상 수상 때도, 대상 수상 때도 김용건, 백성현 등의 부축을 받아 이동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여전히 정정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순재는 베스트커플상 수상 후에도, 대상 수상 후에도 호쾌한 입담을 자랑했다. 진심을 담은 수상 소감으로 후배들을 눈물짓게 만들기도 했다. 



특히 이순재는 '대상'을 두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일찍이 대상 후보로 꼽혔던 그는 베스트커플상을 받은 후 "대상이라고 해서 나가 보면 한 달 전엔 대상인데 닷새 후에는 '공로상이신데요? 대상은 아무갭니다' 이랬다"면서 "'사랑이 뭐길래' 때는 대발이 아버지 빼고 대발이 엄마 주더라. 그래서 상이라는 건 공정한 상, 탈수록 영예스럽고 보물이 되는 거다. 앞으로 우리 KBS가 '개소리'를 계기로 해서 그런 상으로 발전, 승격시켰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솔직히 말씀드려서 '개소리'로 상 탈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상? 대상?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며 "그 전에 그 이상 더 잘한 것도 안 줬는데"고 일침하기도 했다. 


대상 수상 후에도 같은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60세 넘어도 잘하면 상 주는 거다. 공로상이 아니다. 연기는 연기로 평가 해야지 인기나 다른 조건으로 평가하면 안 된다. 그게 바로 미국의 아카데미"라며 '개소리'로 공로상이 아닌 대상을 받은 점을 두고 행복한 감정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대상 수상 소감 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여전히 대학 교수로서 학생들과 소통 중인 그는 '개소리' 촬영에 임하며 학생들을 많이 지도하지 못했다고. 이 이야기를 전한 그는 "'선생님 모처럼 드라마 하시니까 괜찮다. 염려 마라'고 하더라. 눈물이 났다. 그 학생들을 믿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오늘의 결과가 온 걸로 알고 있다"며 울컥했다. 후배 배우들은 그런 이순재의 모습에 덩달아 눈물을 보였다. 


또한 그는 "늦은 시간까지 와서 격려해준 시청자 여러분, 집안에서 보고 계신 시청자 여러분 평생 동안 신세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 감사하다"며 진심어린 말로 수상소감을 마무리했다. 이후 건강 회복이 완벽하게 되지 않은 만큼 다시 무대 아래로 부축을 받아 내려가는 모습이었다.

이순재는 대상 수상으로 'KBS 연기대상' 대상 수상자 중 최고령 수상자가 됐다. 90세의 나이에, 데뷔 70년 만에 처음으로 연기대상을 수상한 것이기도 하다. 

사진 = KBS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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