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를 대표하며, 세계 최고 윙어로 인정받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이강인이 한 팀에 뛰는 모습 볼 수 있을까.
이강인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이 이번 겨울엔 영입에 거의 다가간 모습이다.
이탈리아 유력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9일(한국시간) 크바라츠헬리아의 PSG 이적 임박을 알렸다.
매체는 "흐비차는 며칠 이내로 나폴리를 떠날 수 있다. PSG는 약 8000만 유로(한화 약 1202억원)를 지불할 의지가 있다"라고 했다.
이어 "흐비차는 이적을 위한 모든 것이 준비된 것으로 보인다. 나폴리는 계약에 서명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협상은 잘 진행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만약 영입에 성공하면 이번 겨울 이적시장 최고의 영입이 될 수 있다. 프랑스 현지에서도 이 소식을 진지하게 전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같은 9일 "누가 PSG가 이번 겨울 이적시장이 조용할 것이라 했는가. 아직 PSG가 목표를 달성했는지 확실하지 않다. 그래도 구단 경영진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스쿼드를 강화하기 위한 작업을 뒤에서 계속 도와주고 있다"라고 PSG가 선수단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체는 "PSG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부터 흐비차는 우선 영입 대상이었다. PSG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폴리와 거래를 시도하고 있다"라고 PSG가 얼마나 진심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지 밝혔다.
지난 여름은 힘들었지만 이번 겨울은 가능성이 있다. 매체는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나폴리 측도 더 이상 흐비차를 판매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라고 보도했다.
PSG 이적에 가속도가 붙는 이유는 경쟁자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매체에 따르면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또한 흐비차를 주시하고 있었다.
레퀴프에 따르면 맨유는 래시포드를 포함해 스왑딜 형식으로 나폴리와 거래할려고 했다. 그러나 래시포드는 이탈리아 나폴리가 아닌 밀라노에서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8일 "래시포드 에이전트가 이탈리아에서 AC밀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전했다.
나폴리와 스왑딜 예정이었던 래시포드는 정작 AC밀란 이적을 알아보고있다. 이틈에 PSG가 높은 이적료를 제시하고 이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흐비차는 2001년생 조지아 국적의 윙어다. 지난 2022년부터 나폴리 소속으로 활약하고 있다. 당시 한국 축구 대표팀 수비수 김민재와 한 팀으로 뛰었다.
김민재와 함께 2022-2023시즌 나폴리에게 세리에 A 우승을 안겨줬다. 해당 시즌 김민재는 올해의 수비수 상을 수상했다. 김민재 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흐비차는 나폴리 리그 우승에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당시 21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걸맞지 않은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활약을 인정받아 조지아 올해의 축구 선수를 3년 연속(2020, 2021, 2022) 수상했다. 또 세리에 A MVP, 도움왕, 올해의 득점, 올해의 팀 등 당시 이탈리아에서 받을 수 있는 상은 거의 모두 수상하는 영광을 받았다.
흐비차 최고 장점은 좋은 발재간을 바탕으로 하는 재치있고 과감한 드리블을 시도해 빈 공간으로 치고 들어가는 플레이이다. 특히 최고 속도 34km/h의 순간 가속도와 민첩성을 활용한 빠르면서도 통통 튀는 드리블이 인상적이다.
저돌적인 성향으로 상대에게 파울을 받아내는 능력도 좋다. 또 183cm 70kg의 체구도 단단하고 밸런스도 잘 잡혀있어서 볼을 잘 지킨다.
크바라츠헬리아의 나이를 가리고 그의 경기를 보면 정말 경험 많은 선수들이 보여주는 움직임을 구사한다. 어린 드리블러에서 드러나는 민첩성과 스피드, 기술은 좋다.
하지만 피지컬이 부족하거나 혹은 플레이가 간결하지 못해서 경험 많은 베태랑 수비수를 상대로 만나면 손쉽게 막히는 경우가 많다. 흐비차는 드리블에 필요한 장점들을 모두 높은 수준으로 갖춰서 클래스가 높은 수비수들에게도 까다롭다.
김민재와 함께 세리에 A 우승을 이끄었던 흐비차가 PSG로 이적하면 이강인과 함께 리그 1 우승을 해낼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크바라츠헬리아가 왼쪽 날개, 이강인이 오른쪽 날개를 구성해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좌우 쌍포를 구성할 수 있다.
사진= X / 365 SCORES / 연합뉴스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