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3:27
스포츠

'장원준 vs 김광현' PO 1차전, 에이스 맞대결

기사입력 2011.10.15 09:23 / 기사수정 2011.10.22 20:0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 간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이 16일 오후 2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다.
 
이번 플레이오프 1차전에 롯데는 장원준을 선발로 예고했고 SK는 김광현을 선발로 내보낼 예정이다. 팀내 에이스인 두 투수의 흥미로운 대결이다.
 
롯데 선발투수 장원준은 올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5승 6패 3.14를 기록했다. 시즌 내내 기복 없는 모습을 보인 것은 장원준의 최대 장점이다. 4월부터 8월까지 3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7월에만 4경기에 등판 1승1패 평균자책점 4.91로 조금 부진했고 9월에는 5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1.36의 호성적으로 기분좋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올 시즌 완투, 완봉승이 한 차례도 없다는 점이다. 경기 후반부로 갈수록 구위 저하가 눈에 띄는 것이 옥의 티, 7-9회 피안타율이 3할 6리로 1회-6회보다 높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장원준은 올시즌 SK를 상대로 3경기에 나와 21.2이닝을 투구하며 3승 평균자책점 3.32로 좋은 기록을 보였다. 장원준이 SK를 상대로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다.  

 
SK 선발투수 김광현은 올시즌 부상에 시달리며 17경기에 등판해 4승 6패 평균자책점 4.74의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10월 3일 삼성전에서 4이닝 동안 안타 1개만을 허용하고 7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포스트시즌에서도 2009-10 시즌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김광현이 부상 복귀 이후 6이닝 이상 투구한 경기가 없다는 점이 변수, 이번에도 SK 코칭스태프는 김광현의 투구수를 100개 이내로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광현은 지난 8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KIA를 상대로 4.2이닝을 투구하며 4피안타 3사사구 포함 1실점으로 괜찮은 투구를 보였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김광현은 올 시즌 롯데전 2경기에 나와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하지만 총 투구이닝이 2이닝에 불과해 상대전적은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롯데 타선은 올시즌 김광현을 상대로 5할의 타율을 보였다. 남은 이틀 간 꾸준한 연습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전 감각만 찾는다면 8개 구단 중 최강의 타선을 지닌 롯데의 타선이 활화산처럼 타오르는 것은 시간 문제다. 특히 손아섭-이대호-홍성흔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는 리그 최고의 파괴력을 보유하고 있다. 장타와 빠른 발을 겸비한 1번타자 전준우의 출루는 바로 중심타선에게 득점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시리즈의 키 플레이어를 전준우로 꼽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SK 타선은 올시즌 장원준과 세 차례 상대했다. SK는 올 시즌 장원준을 상대로 2할 4푼 4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타격감을 잔뜩 끌어올린 정근우의 역할도 중요하다. 1번타자 정근우가 좋은 타격감을 플레이오프서도 이어간다면 팀 전체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확실히 실전 감각에 있어서는 롯데보다 우위에 있다. 12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4차전서 8득점하며 끌어올린 타격감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SK가 롯데에 10승 8패 1무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롯데와 SK는 역대 포스트시즌 첫 번째 맞대결인 만큼 어느 때보다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 팀 모두 최고의 선발 카드를 예고한 만큼 1차전 경기 결과에 따라 시리즈의 향방이 결정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에이스의 맞대결', '초보 감독간의 맞대결', '양 팀간의 역대 첫 포스트시즌 맞대결' 등 많은 화제를 낳고 있는 이번 플레이오프, 과연 롯데와 SK 중 1차전의 승리자는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 장원준, 김광현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