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아시아 최고 유망주로 불리는 압두코디르 후사노프가 지금까지는 맨체스터 시티 이적에 가장 가까워 보인다. 다만 가족들과 상의한 뒤 최적의 구단을 고르겠다고 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래틱'은 9일(한국시간) "맨시티는 이번 달 후사노프와 오마르 마르무쉬를 영입 계약 체결을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아직 두 선수에 대한 계약이 완전히 성사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맨시티가 두 선수 영입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면서 논의가 진전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맨시티가 1월 안에 계약을 체결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맨시티는 진심이다. 후사노프 영입 과정이 주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3일 "맨시티가 프랑스 리그1 랑스에서 뛰는 센터백 압두코디르 후사노프를 원한다. 1월 겨울 이적시장 영입 명단에 추가했다"라고 자신의 SNS를 통해 주장했다.
이어 "20세 센터백에 관심이 있는 빅클럽이 몇 곳 있다. 후사노프는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구단에게 이 선수는 매력적인 선택지다. 이미 영입 경쟁은 시작됐고 맨시티 또한 이 내용을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로마노의 정보는 사실이었을까 다음날 스페인 최고 명문 레알 마드리드까지 후사노프 영입 경쟁에 참했다.
프랑스 풋볼 '메르카토'의 산티 아우나 기자는 6일 "레알이 후사노프에 매우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미 연락을 시도했다"라고 보도했다.
스페인과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빅클럽이 아시아 수비수 후사노프를 향해 뜨거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수비 보강이 절실하다.
주전 수비수 에데르 밀리탄이 자인대 파열로 이번 시즌 정상적인 출전이 보장되지 않고있다. 다비드 알라바 또한 1년 전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최근 훈련에 겨우 복귀했다.
그나마 안토니 뤼디거가 레알 수비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알라바(32), 뤼디거(31) 모두 30대에 접어들어 언제 부상을 당해 폼이 떨어질지 모른다. 대체자에 대해 고민해 볼 시기다.
맨시티도 수비수가 필요한 건 마찬가지다. 만약 후사노프가 맨시티행을 선택 경우 후사노프는 맨시티 구단 역사상 두 번째 아시아인 선수가 된다.
지금까지 맨시티를 거친 아시아인 선수는 중국의 레전드 센터백 순지하이가 유일하다. 순지하이는 2002년부터 2008년까지 맨시티에 몸담았다.
다만 순지하이가 뛸 때 맨시티는 지금처럼 '오일 머니'로 무장한 빅클럽은 아니었다. 후사노프에 대한 맨시티의 러브콜이 더욱 특별한 이유다. 맨시티가 호출한 선수 대부분이 입단했기 때문에 후사노프 역시 갈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손흥민 소속팀인 토트넘도 출전 시간 보장 등의 당근으로 후사노프를 유혹하는 중이다.
후사노프는 2004년생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수비수다. 센터백이 주 포지션이다. 어린 나이에 프랑스 리그에 진출하며 자국에서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어린 나이에 해외 리그에 진출할 정도로 실력 또한 아시아에서 김민재 다음 가는 중앙 수비수로 평가받는다.
2023년 7월 24일 4년 계약을 조건으로 랑스에 입단했고 프랑스 1부리그에서 뛰는 '최초의 우즈베키스탄 선수'가 됐다.
데뷔전 2023-2024시즌 리그 5라운드 메츠와 홈 경기 맞대결에 출전했다. 전 후반 90분을 통틀어 75분을 활약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후사노프는 무려 7.5의 평점을 받았다. 20살도 안 된 소년이 프랑스 1부 리그에서 데뷔전 평점 7점 이상 받은 건 많은 축구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후 출전하는 경기마다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유로파리그(UEL) 데뷔전도 치르면서 해당 시즌 15경기(선발 10회) 뛰면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치뤘다.
후사노프는 이미 유럽에서 가능성이 아닌 성적으로 증명된 유망주다. 리그 8라운드 기준 유럽 매체 '레퀴프'에 따르면 후사노프는 '유럽 5대 리그 23세 이하 센터백 중 경기당 지상볼 경합 성공률 1위'라는 놀라운 활약을 보였다고 한다.
또 리그 1 10월 이달의 신인상 후보에 선정됐다. 프랑스 리그1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지를 했고 함께 축구팬들의 투표도 진행했다. 결과는 후사노프가 46.9%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그리고 후사노프는 실제로 리그1 이달의 신인상(10월)을 는 영광을 누렸다.
최근에는 리그를 대표하는 수비수가 됐다. 리그1에 따르면 후사노프는 팬들 투표로 뽑은 2024-2025 전반기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과거 맨유를 이끌던 메이슨 그린우드,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월드 베스트' 출신 아슈라프 하키미 등 탑클래스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후사노프가 프랑스 1부 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성장하고 있다. 어쩌면 이미 이 선수에게 리그 1 무대는 좁을지도 모른다. 과역 이적을 선택해 레알 또는 맨시티에서 활약할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CITYXTRA / 연합뉴스 / 리그 1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