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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야구장에 먼저 나왔다"…성실함이 만든 성과, '팀내 최다 등판 3위→연봉 150% 상승' 한두솔의 대반전

기사입력 2025.01.10 05:39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말 SSG 한두솔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말 SSG 한두솔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좌완투수 한두솔이 2025시즌 연봉 협상을 통해 가치를 인정받았다.

SSG는 지난 6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5시즌 재계약 대상자 45명 전원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고 알렸다. 불펜의 한 축을 맡은 조병현(3000만원→1억 3500만원, 350%↑)이 2025시즌 팀 내 최고 인상률을 나타냈다.

팀 내에서 노경은(77경기), 조병현(76경기)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경기를 소화한 한두솔(69경기)도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3200만원에서 4800만원(150%↑)이 상승한 8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광주수창초-진흥중-광주제일고를 졸업한 한두솔은 일본 오샤이 리세이샤 전문대학으로 진학했으며, 사회인 야구팀에서 활동했다. 2018년 KT 위즈의 부름을 받아 육성선수로 프로에 입성했지만, 1군에서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한 채 2018년 말 방출 통보를 받았다. 퓨처스리그 통산 성적 45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4.45를 남기고 KT를 떠났다.

한두솔은 포기하지 않았다. 2021년 6월 SSG 입단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다만 공백기가 길었기 때문에 2021년에는 퓨처스리그(2군)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고, 2022~2023년에도 퓨처스리그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2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6회초 SSG 한두솔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6회초 SSG 한두솔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초 SSG 한두솔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초 SSG 한두솔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해 1월 취재진을 만난 한두솔은 "팀에 어필하고 싶은 부분은 계속 1군에서 경기에 나가고 싶다는 것"이라며 생존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리고 자신의 바람을 현실로 만들었다.

당당하게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에 승선한 한두솔은 시즌 초반부터 많은 기회를 받았다. 6월 2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후 7월 9일 다시 1군으로 올라와 팀의 순위 경쟁에 힘을 보탰다. 한두솔의 2024시즌 최종 성적은 69경기 59⅓이닝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01.

성적도 성적이지만, 사령탑이 주목한 건 마음가짐이었다. 지난 시즌 도중 한두솔에 관한 질문을 받은 이숭용 SSG 감독은 "(한)두솔이를 칭찬하고 싶은 건 피드백을 주면 바로 고친다. 연습을 많이 하고, 좀 부족한 게 보이면 열심히 한다. 이뤄내려고 하는 모습이 보인다"며 "늘 야구장에 먼저 나온다. 그래서 더 기회를 줬던 부분이다. 이제는 더 올라오지 않나 싶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이 감독은 "감독이 처음 (팀에) 오면 좋은 게 선입견이 없다는 것이다. 보완해야 할 게 많은 선수였지만, 가장 절박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시즌 초반에 내리자는 의견이 많았지만, 많이 던질 수 있을 때 던져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다음 시즌엔 좀 더 앞쪽으로 갈 수 있다. 의외의 팀을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선수들이 나와야 한다"고 전했다.

SSG의 마운드 상황을 감안하면 새해에도 한두솔에게 많은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을 통해 많은 걸 경험한 한두솔이 팀의 기대에 부응할지 궁금해진다.

1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초 SSG 한두솔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초 SSG 한두솔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SSG 한두솔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SSG 한두솔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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