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나이가 많아도, 공이 느려도 야구를 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노장 투수들 중 한 명인 좌완 제이미 모이어(44.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플로리다 말린스를 상대로 시즌 10승을 따냈다.
필라델피아는 8일(한국시간) 시티즌스 뱅크파크에서 벌어진 플로리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모이어의 6이닝 5피안타 1실점의 호투와 대거 11점을 몰아친 타선에 힘입어 플로리다를 11:1로 대파했다.
필라델피아는 이 경기 승리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 뉴욕 메츠를 4경기 차로 추격했다. 지구 2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는 반 게임차.
필라델피아 선발 모이어는 시즌 10승을 올리면서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 부터 3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2005년 시애틀에서 13승을 올린 모이어는 2006' 시즌 중반 필라델피아로 이적해 두 팀에서 11승을 거뒀다.
느린 공의 기교파 투수라 로저 클레멘스(44. 뉴욕 양키스) 등 동년배 투수들에 비해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조금 벗어난 모이어. 그러나 그는 노련한 투구로 2007년에도 10승을 따내며 40대 중반의 나이에 3년 연속 10승을 달성, 후배들의 귀감이 되었다.
<사진=MLB.COM>
박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