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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살라 안 잡을거야?' 17골-13도움 미친 활약→재계약 '깜깜 무소식'..."진전된 것 없다"

기사입력 2024.12.30 14:2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엄청난 활약에도 아직까지 재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다. 리버풀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가 아직 구단으로부터 제안을 받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리버풀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터뜨린 살라의 활약을 앞세워 5-0 대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확보한 리버풀은 리그 1위(14승3무1패·승점 45) 자리를 굳혔다. 카라바오컵(리그컵) 포함 공식경기 4연승, 프리미어리그 박싱데이 3연승을 질주하며 절정의 분위기도 이어갔다.



이날 우측 윙어로 선발 출전한 살라는 1골과 2개의 어시트트를 적립하며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였다. 전반 40분 알렉시스 맥알리스터의 패스를 받은 루이스 디아스가 살라에게 연결했고, 살라가 내준 공을 코디 학포가 득점으로 연결하며 도움을 올렸다.

전반 44분에는 살라가 득점을 기록했다. 커티스 존스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강력한 슈팅에 골키퍼도 손을 쓸 수 없었다.

4-0으로 앞서던 후반 44분에는 도움 하나를 더 추가했다. 역습 상황에서 디오구 조타에게 패스를 건넸고, 조타가 골망을 가르며 5-0을 만들었다.

총 3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살라는 17골 13도움으로 리그 득점 및 도움 순위에서 모두 1위를 유지했다.




이날 살라는 구단과 프리미어리그 기록을 새로 썼다. 리버풀에서 8년 연속 20골 이상을 넣었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도움 82개로 역대 10위에 올랐다. 89개의 제임스 밀너를 7개 차로 바짝 추격했다.


또한 이번 시즌 득점과 도움을 동시에 기록한 경기를 8경기로 늘리며 이 부문 최다를 기록했다. 이어 2024년 리그에서만 총 52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두 번째로 있는 일이며 첫 번째 기록의 주인공도 살라(2018년)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올해 마지막 경기이자 12월 마지막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 3개를 추가한 살라는 한 달 동안 총 14개의 공격 포인트를 작성해 리버풀 대선배 루이스 수아레스의 13개를 뛰어넘고,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한 달 동안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린 선수가 됐다.

당시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수아레스가 리그 역사에 남을 정도로 대단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번 시즌, 특히 12월 살라의 페이스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살라는 1992년생으로 3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지만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살라의 활약에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며 맨체스터 시티의 5연패를 저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상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6전 전승을 달려 일찌감치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었다.

리그컵에서도 준결승에 올랐고, FA컵 우승도 노리고 있다. 이번 시즌 최대 쿼드러플(4관왕)이 가능하다.

살라가 지금 활약을 이어가 리버풀에 여러 개의 우승컵을 안겨준다면 2024 발롱도르 유력 후보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살라와 대적할 만한 경쟁자들이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023 발롱도르를 수상한 로드리는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고, 2위 비니시우스 역시 부상으로 주춤하고 있는 상태다. 맨시티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은 무득점 경기가 길어지고 있다.

다른 리그로 눈을 돌려봐도 경쟁자가 마땅치 않다. 라리가 득점 1위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도 최근 부진한 경기력에 소속팀 바르셀로나도 고꾸라지고 있어 경쟁에서 조금 밀려난 모양새다.

동갑내기 손흥민과 달리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에 커리어 첫 발롱도르 수상이라는 대업을 이룰 수 있다.



다만 이러한 활약에도 살라의 재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살라는 내년 6월 30일부로 리버풀과 계약이 종료된다. 1월 1일부터는 보스만 룰이 적용돼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파리 생제르맹(PSG) 등 여러 구단과 이적설이 나왔던 살라는 잔류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리버풀에서 공식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경기 후 살라는 재계약과 관련해 긍정적인 소식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아니다. 우리는 그런 상황과는 거리가 멀다"고 딱 잘라 일축했다.

살라는 "난 미디어에 뭔가를 말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게 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실제로 아무것도 진전되지 않았다"며 "지금은 팀에 집중하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팀이 트로피를 차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난 그저 경기를 즐기려고 노력할 뿐이다. 난 결과를 위해 여기 왔고, 경기에서 뭔가를 더 하고 싶다. 나는 더 많은 걸 갈망한다"며 "팬들에게는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다음 경기에서도 봤으면 한다"고 팬들에게 잔류 의지를 넌지시 내비쳤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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