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1 01:21
스포츠

조직의 활성화가 곧 성공이다

기사입력 2011.10.12 16:54 / 기사수정 2011.10.12 16:54

방송연예팀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국외대 스포츠레저학부 대학생기자=김성호] 문명이 시작된 이후로, 문명은 조직이라는 개념아래 발달해왔다. 혼자서 살기 힘들었기에 주변 이들과 모여 이곳 저곳을 돌아 다녔고, 그 중 가장 힘이 강한 한 명이 조직을 이끌었다. 하늘 아래 수많은 곳에서 이와 같은 조직이 만들어 졌고, 그렇게 하다 한 마을이 생겨 났고 더 커져 도시, 그리고 나라가 나타나게 되었다. 우리는 모두 조직 안에 속해 있다. 가족이라는 조직, 학교 라는 울타리의 조직, 그리고 우리나라 대한민국이라는 조직 안에 있다.

스포츠 또한 마찬가지다. 스포츠는 조직체계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더욱 뚜렷하게 보여준다. 한 팀이 한 팀이 모여서 리그를 만들고 리그와 리그가 모여서 세계적인 축제를 만든다. 한 팀 한 팀이 모두 조직의 기본 단위라 할 수 있겠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많은 조직과 연관되어있고, 또 속해 있으며 많은 영향을 받고 지내고 있다. 따라서 한 조직이 어떤 비전을 가지고 어떠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생겨났는지, 그리고 그것을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어떻게 조직원들을 이끌어 가는지에 대한 연구는 매우 중요하다. 각 조직의 특성과 성격을 정확하고 명료하게 파악하는 것은 곧, 그 조직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들이라던가, 앞으로 다가올 수 있는 어려움들을 알 수 있게 해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그 길을 제시 해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한 조직이 그들의 비전에 따라 길을 나아가면서 성취하려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최적한 조직의 모습을 어떻게 갖추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생각해보기 위해 이 글을 쓰고 있다.
 
우선 정확한 언어적 표현을 알아야겠다. 조직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필자가 앞에서 간단히 이야기를 했지만, 정확한 설명의 필요성을 느낀다. 조직은 개인이 완수할 수 없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여러 사람들의 협동, 수단, 시스템(체계)를 말한다. 부연 설명으로 인간 등의 집단 혹은 공동체가 일정한 목적 또는 의사를 달성하기 위해서, 지휘 관리와 역할 분담이 정해져 계속적인 결합이 유지되고 있을 때, 그 집단은 조직 혹은 단체로 불린다. 집단의 활동을 조직화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관리의 방법이 존재하지 않으면 안 된다. 관리는 소수자의 강력한 리더십에 의한 경우도 있고, 집단의 합의에 의한 경우도 있지만, 구성 요소에 변동이 있어도 조직의 자율적인 활동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표 선출이나 총회 운영 등의 조직 운영을 위한 제규범을 갖추는 것이 불가결이 된다. 현대의 대기업이나 정부는 다수의 계층으로 구성된 복잡한 조직 구조를 가지고 있다. 말이 어려운 것처럼 보이나, 한마디로 말해, 조직은 한 개인 한 개인의 목적이 동일시 될 때, 힘을 합쳐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표현 할 수 있겠다. 결국엔 개인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지만, 조직의 목표, 목적 달성이 곧 개인의 욕구 충족, 목표 달성과도 직결된다는 것을 뜻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조직은 개인의 목적으로부터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겠다.

대프트에 의하면, “조직이란 것을 외부적인 환경들과 연결 되어, 목표를 지향하면서 목적 하에 구성되어 각 역할이 분담된 조직 체계로 가꾸어진 사회적 모임, 공동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럼 스포츠 조직이란 무엇일까라는 의문이 생길 것이다. 스포츠 조직의 정의는 간단하다. 스포츠를 원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진 집단 이라고 간단하게 말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현재 스포츠 조직 중 가장 훌륭한 조직이라 말 할 수 있는 조직은 어떤 조직일까, 반대로, 매우 형편없는 조직, 실패한 조직이라 말할 수 있는 조직은 어느 조직이 있을까, 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마음속에서 들려온다. 물론 훌륭한 조직, 실패한 조직을 가려내려면 마땅한 객관적인 기준이 필요할 것이다. 필자는 그 기준을 각 조직의 목표달성, 목적달성으로 보고 조사를 해보도록 하겠다. 어떤 이들은 모든 조직의 목적을 이익 창출로만 보고 있지만, 필자는 스포츠에서만은 조직의 목적 및 목표가 이익창출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필자의 주장이다. 스포츠 안에서 수익창출은 단지 부가적으로 따라 오는 것이지 그것이 중심이 되어 조직을 이끌어 가면 절대적으로 성공할 수 없음을, 특히 스포츠 분야에서는 더더욱 그렇다는 것을 필자는 이번에 절실하게 보여주고 싶다.
 
스포츠 조직 중에서 이 조직은 훌륭하다. 성공한 조직이다. 라고 말 할 수 있는 조직을 뽑으라면 우리들에게는 박지성으로 인해 더욱 더 잘 알려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뽑을 수 있을 것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조직의 각 팀의 목표, 목적은 당연지사 리그 우승, 챔피언스컵, FA컵, 칼링컵 등에서의 우승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878년 설립이래, 총 22개의 메이저 트로피를 차지했다. 프리미어리그 2010-11시즌 우승으로,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19번의 시즌 동안 12번째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또한 FA컵에서도 총 11번 우승컵을 들어 올린 최다 우승 팀이다. 1968년 최초로 유러피언 컵을 들어 올렸고, 1998-99년 UEFA챔피언스리그, 프리미어 리그, 잉글랜드 FA컵 3개의 주요 타이틀을 석권하면서 트레블을 달성했다. 또한 2007년 포브스의 세계 스포츠 구단 평가에서 14억 5300만달러의 평가를 받아 전 세계 축구 구단 중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와 같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자신들의 목적, 목표를 수 차례 달성 함으로써 세계에서 매우 훌륭한 조직으로 인정받는 조직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이 성공적일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조사 해보자. 지난 2007년 삼성경제연구소는 자체 사이트인 SERI CEO에 올린 보고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고객과 종업원 모두에게 동경의 대상이자 진심으로 사랑 받는 기업이라 평가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성공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들로 탁월한 스타플레이어, 다양한 브렌드 전략, 대중의 인기를 수입원천으로 활용, 전략적 선수 스카우트 등을 말했다. 삼성에서는 맨체스트 유나이티드를 하나의 기업, 회사로 보고 있다. 이도 맞는 말이긴 하나 기업이라 하면 순수 이익창출을 위한 조직을 뜻하는 억양이 있어, 스포츠를 공부하는 입장으로서, 어울리지 않는 다고 생각 된다. 프로 스포츠 조직에서 수익창출이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의 목적 및 목표는 단지 수익창출만은 아닐 것이다. 따라서 이어서 나오는 내용에서는 기업을 조직으로 명하겠다. 이어, 삼성연구소는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훌륭한 선수가 대중의 인기를 끌어와 각종 수입이 늘어나면 이를 다시 우수 선수를 영입하는데 투자하는 선 순환구조의 고리를 튼튼히 다지고 있는 조직”이라며 “고객과 종업원 모두에게 그리움과 동경의 대상인 멋진 조직의 비전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소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브랜드 전략과 관련,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는 10세 이전에 형성된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브랜드를 인식 시키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며 “빨간 도깨비였던 클럽 캐릭터가 어린이들에게 두려움을 일으킬 수 있다며 코믹한 ‘프레드 더 레드’ 로 캐릭터를 바꾸기 까지 했다” 라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입 원천과 관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익구조는 단순한 경기장 수입 외에도 중계권료 와 캐릭터 상품, 스폰서쉽으로 다변화돼 있다’ 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홈 구장인 올드트래포드구장을 박물관, 카페, 메가스토어 등으로 다변화해 테마파크처럼 운영하고 있다’ 고 전했다(조석장, 2007). 삼성연구소에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성공적 요인을 든 근거들은 모두 경제적인 성공에 초점을 맞추어낸 것들이라 할 수 있겠다. 경제적 측면과는 먼, 실질적으로 경제적 측면의 이익을 이끌어 낸 원동력인 또 다른 성공적 요인을 들자면, 바로 조직의 철저한 선수관리 일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관리 측면은 인간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매우 훌륭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그 실례로, 박지성의 수술과 관련된 선수 관리 모습이다.


2007년 4월경, 박지성은 오른 무릎 타박상을 입은 뒤 맨체스터 유나이트 측으로부터 ‘무조건 훈련에 나오지 말라’ 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 당시 박지성은 통증을 별로 느끼지 않는 상태였지만, 구단 측에서는 정확한 진단결과와 수술 여부 등 알아보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때 구단은 여유롭게 팀의 중요한 선수를 오랫동안 대기 시켜놓을 수 없던 상황이었다. 이 당시 주전들이 줄줄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시즌 막판 선두를 지키면서 2위 첼시의 추격을 받는 급박한 상황이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FA컵 결승전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한마디로 선수 한 명이 절박한 상황이었던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구단은 상승기류를 타고 있던 박지성을 부상이라는 면목 하에 대기 시켜놓았던 것이다. 여기서 봐야 할 점은, 박지성의 부상은 그다지 심각한 수준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씨에 따르면, “보통 선수 같으면 이 정도 부상은 그대로 안고 경기에 뛰기도 한다는 말을 수술 집도의 리처드 스테드먼 박사에게 들었다” 라고 말했다. 하지만, 구단 측에서는 이대로 부상을 껴안고 경기에 임한다면, 더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박지성 선수를 훈련에서 제외 시키는 동시에, 수소문 끝에 알아낸 미국 콜로라도주에 있는 무릎 수술 전문가 스테드먼 박사에게 그를 보냈다. 박지성을 돌보는 동시에 수술 결과를 직접 건네받아 향후 구단 의료진들에게 전달 하기 위해 구단 수석 피지컬트레이너인 롭 스와이어도 동행했다. 의사가 아닌 스와이어가 수술 실에 함께 들어가 수술 과정을 모두 비디오로 촬영을 했다.

수술 이후에도 선수에 대한 구단 측의 각별한 정성은 박성종 씨의 마음을 안심시키며, 선수의 아버지로써 구단에 감사할 따름이다 라는 말을 남기게 했다(영종도, 2007). 매우 대단한 선수 관리이다. 구단의 목적을 위해 가혹하게 선수를 이용하는 것이 아닌, 선수 중심의 문화가 정착되어 있는 매우 바람직한 구조인 것이다. 또한 한겨레 신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칭찬할 점은, 선수의 아주 미세한 상태변화를 면밀히 관찰했고, 팀의 성적이나 그 외 그 어떤 우선순위도 철저히 외면한 채, 오로지 선수 개인의 생명과 연관시켜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측의 미래지향적이고 인간적인 태도에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측은 철저한 정밀검사를 실시했고, 이 상황이 구단전체의 분위기와 경기 내용에 그 어떤 지장도 주지 않기 위해 철저히 언론을 통제하는 신중한 모습까지 보여줬다. 스포츠선수의 인생과 관련된 ‘건강’을 최고의 우선순위에 두고 있었던 것이다. 라고 평가하고 있다(자민, 2007). 이와 같은 인간적이고, 선수 중심적인 구단의 분위기 및 문화 그리고 체계적으로 잡혀있는 시스템으로부터 나타나는 긍정적인 효과는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에, 태도에 자연스레 나타나게 된 것이고, 그들의 플레이는 완벽 했던 것이다. 
 
위에서 말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자신들의 목적 및 목표를 위해 절대적인 선수 입장에서 선수 관리를 함으로써, 그들의 전력을 최고치까지 끌어 올리는 데 집중을 하고 있는 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과연 위 팀이 수익창출만을 위해서, 그리고 그들의 근시안적으로만 보이는 그 해의 리그 우승이라는 목적만을 위해서 조직에 소속 되어있는 구성원들을 무자비한 태도로 일관했다면, 이와 같은 대단한 성적을 낼 수도, 세계에서 최고의 팀으로 인정받을 수도 없었을 것이다. 여기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조직이 우리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2가지의 이상적인 조직이 갖추어야 할 점들은 아래와 같다. 첫째로,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조직의 목적 및 목표를 위해 끊임 없이 전진하는 것이고, 둘째로 선수관리, 즉 다시 말해 조직을 구성하고 있고, 원동력을 제공하는 구성원들의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이와 같이 조직적으로 제대로 모습을 갖춘 후에 자신들의 목적 및 목표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경제적으로 수익창출의 기회가 생길 것이고 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삼성연구소가 분석 후 발표한 부분이 바로 위 부분을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스포츠 조직은 위 구단의 모습을 제대로 파악함과 동시에 배울 점이 많이 있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위 두 가지 부분 중 한 가지라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조직의 모습은 어떨까? 필자는 현재 우리나라 핸드볼 계의 용인시청 팀을 그 예로 들어보려 한다. 비록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핸드볼 용인시청팀은 종목 및 나라라는 환경적 요소가 뚜렷하게 다르지만, 조직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이상적인 조직이 갖추고 있어야 할 모습을 갖춘 조직과 그렇지 못한 조직을 보여주는 데에는 위 두 개의 조직만한 조직이 없을 것으로 필자는 생각한다. 또한, 용인시청 팀은 현 우리나라의 비인기 스포츠 조직의 폐해의 절대적인 한 예로써, 이와 같은 실패를 밑거름 삼아 앞으로 우리나라 인기스포츠 및 비인기스포츠 조직이 갖추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싶다.
 
현 우리나라의 용인시청 여자핸드볼 팀이라는 조직은 2005년 초, 팀 창단 이후 현재 2011년 용인시청으로부터 팀 해체라는 시한부 선언을 받은 상황에 있다. 창단 이후 팀의 성적은 매우 좋았다. 용인시청의 김운학 감독이 가정주부나 학교 지도자로 변신했던 은퇴 선수들을 끌어 모아 어렵게 팀을 이끌었다. 스타선수 하나 없는 상황에서도 창단 2년만인 2007년 핸드볼 큰 잔치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그 동안 우승 2번, 준우승 5번의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이와 같이 성적이 좋은 팀인데도 불구하고, 현재 언제 없어질지 모르는 해체위기의 팀으로 전락 되어 버렸다. 2011년 6월까지 한치 앞을 볼 수 없었던 상황 속에서 다행이 많은 곳의 도움으로 해체시기를 잠깐이나마 뒤로 미뤄 둘 수 있었지만, 이들을 이끌어줄 새로운 구단주를 아직 찾지 못해 용인시청 핸드볼 팀은 위기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이들은 용인시청으로부터 버림을 받게 된 것일까라는 궁금증이 밀려 올 것이다.

2005년 용인시청은 핸드볼 팀을 창단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감동의 은메달을 따내면서 여자핸드볼은 효자 종목으로 부각 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핸드볼이라는 종목은 올림픽에서 국위를 빛낸 효자종목이면서도 기업들이 등한시한 종목으로써 취급 당했다. 이에 따라 용인시청은 자치단체로서 비인기종목을 육성하고 운동선수들의 고용창출에도 도움을 주고자 팀의 창단 이유를 밝힌바 있다(2011, 김동훈). 이는 곧 그 팀의 존재 목적으로서, 비인기종목에 종사하는 선수들이나, 많은 꿈나무 학생들에게 위 종목에 접할 많은 기회를 마련하는 동시에, 비인기 종목이라는 타이틀을 갈아 치우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이다. 그리고 2011년, 용인시청은 예산부족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핸드볼 팀 및 타 비인기종목 11개 팀을 해체한다는 벼락 같은 발표를 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이 바로 용인시청은 비인기 11종목 해체 발표와 동시에, 인기 종목인 프로야구단 창단을 검토 하고 있다라는 것이다(2011, 김도영). 정말 어처구니 없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이와 같은 발언과 동시에, 수많은 질책과 악플을 받았음은 두말 하면 잔소리 일 듯 보인다. 이런 이유에서 비롯 된 것인지, 용인 시청은 몇 일 지나지 않아 프로야구 제 10구단 유치를 포기 한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예산이 부족하다고 하면서 핸드볼의 200배나 되는 자금이 들어가는 프로야구단창단에 눈을 돌린 이유는 간단하다. 위에서 말한 용인시청 여자핸드볼 창단의 목적과 이유는 입에 바른 말일뿐, 실질적으로 원하고 바라던 목적은 수익 창출이자, 지역 홍보였던 것이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수많은 관심을 받게 된 핸드볼이라는 종목은 조금만 투자를 하면 크나큰 수익을 얻을 것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올림픽 이후, 국민들로부터 핸드볼이라는 종목은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올림픽이라는 국제적인 대회가 개최 될 때만 다시 한번씩 국민들에게 찾아오는 먼 손님과 같은 역할을 하는 종목이었던 것이다. 비인기종목의 활성화를 장려함과 동시에 거대한 수익창출은 용인시청에게 있어서 이미지 상승 극대화와 경제적 측면에서 매우 매력적으로 나타날 수 있었을 것이다. 말로는 비인기종목 활성화, 육성화를 이야기 했지만, 그 실상은 단지 스포츠를 통해 수익만을 얻으려는 기업적 이익만을 바라는 조직에 지나지 않았다. 여기서 조직의 폐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보여질 수 있겠다. 거짓된 목표와 목적으로서, 팀을 창단해놓고, 감독과 선수들이 알아서 잘 하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부터 발생되는 관리의 미흡함 또한, 홍보나, 광고에 적극적이지 못했던 것과, 서포터즈들을 제대로 관리 해주지 못하고 등한시 한 점, 주변 환경을 제대로 인식 하지 못하고 이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것이 현재 용인시청 핸드볼 팀을 비롯한 우리나라 핸드볼 조직의 문제점이라 생각된다. 단지 경기를 하고 있는 감독과 코치, 선수들만이 죽을 힘을 다해 경기에 임하고 훈련에 임할 뿐, 그 경기를 홍보하고 포장해주어야 할 사람들, 그 조직의 임원들은 정작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가 안타까울 뿐이다. 비인기 종목이니 어쩔 수 없다는 안일한 태도가 비인기 종목을 그대로 방치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이 든다. 
 
여기서 우리가 집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위 조직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이 보여주는 조직적 체계와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용인시청이 적극적으로 자신들이 말한, 입에 바른 말이지만, 목적 및 목표 즉 비인기종목의 활성화, 육성화를 위해 선수중심적인 철저한 선수관리 등 아낌없는 지지와 지원을 하였더라면, 용인시청은 그들이 직접적으로 원하는 수익창출을 목적 및 목표 달성과 동시에 부가적으로 얻을 수 있었던 조직의 모습을 보여주었을지도 모른다. 현 우리나라에서 비인기종목이라는 타이틀을 벗어 던지기만하면, 수익창출은 자연스럽게 따라 오게 되어있다. 가장 단순하면서도 큰 이유인 즉, 스포츠 마케팅에 목말라 있는 수 많은 기업들이 인기종목과 그 인기종목의 선수들을 가만히 놔둘리 없다는 것이다. 그들이 단순하게 단기적으로, 근시안적으로 수익창출만을 바랐기 때문에, 팀 창단 후, 너무나 미흡한 조직적 관리,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프로팀이라고 생각 될 수 없는 선수관리가 비인기 종목이라는 타이틀을 더욱 무겁게 만들어 주었고, 현실적으로 현 우리나라의 핸드볼 팀에 한번 더 깊고 큰 상처를 준 상황이라 여겨진다. 

필자는 위 2가지의 팀을 예시로 들었다.  두 팀 모두 매우 훌륭한 팀이지만, 한 팀은 모든 측면에서 매우 매끄럽게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는 조직 운영관리를 보여 주었고, 다른 한 팀은 그렇지 못했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조직 운영 체계를 갖추고, 이를 이끌어 가기 위해선 어떤 준비와 행동들이 행해져야 할까? 필자는 위에서 언급한 2가지의 필수적 요소에 곁들여 몇 가지 더 추가적으로 제시해보려 한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한 조직이 있다면 그 조직은 무엇보다도 뚜렷한 목적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목적이라 하면, 그 조직이 만들어지게 된 이유라고 해도 좋을 듯 하다. 그 조직이 존재하는 이유, 왜 사람들이 모여들어 이 조직을 만들었고, 왜 최선을 다하는 지에 대한 답부터 정확하고 뚜렷하게 나타나야 할 것이다. 이는 이들이 추구하는 가치 아래 존재함을 전재로 삼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와 구단주의 목표와 목적은 리그 우승이자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프로축구 팀이다. 이에 맞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집단에 속해 있는 소속원들은 이 하나의 목적, 목표를 위해 뭉쳐 각자가 맡은 임무에 충심을 다해 일을 한다. 필자가 계속해서 이야기 하지만, 경제적인 수익은 부가적으로 따로 오게 된다라는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그 우승을 위해, 세계 제일의 팀이 되기 위해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나아가다 보면, 주변의 많은 것들이 자연스레 이익을 창출해 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스타 플레이어가 그 중의 한 예라 할 수 있겠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선수관리 아래, 데이비드 베컴,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도 등 수 많은 스타 플레이어가 나타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조직 안에서 경기를 함으로써 실력 향상을 보여주었고, 그에 따른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됨에 따라 자연스레 수익 창출에 일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반대로, 용인시청의 핸드볼 팀의 목적은 뚜렷하지 못했고 하나로 통일 되지 못했다. 감독과 선수들의 목표, 목적은 당연히, 리그 우승과 비인기 종목이라는 타이틀을 없앰과 동시에 핸드볼계의 활성화이다. 그러나 구단주라 할 수 있는 용인시청의 목표와 목적은 순수 수익창출과 용인의 이미지 상승이었다. 한 조직 안에서의 구성원들의 목적이 다르니, 배가 산으로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리그 우승, 등 좋은 성적을 내더라도, 용인 시청이 바라던 수익창출과, 이미지 상승효과는 단기간에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감독과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싸웠지만, 결국 제 조직의 우두머리의 욕구는 충족 시켜주지 못하는 꼴이 되어 버렸다. 그에 따른 결과는 비참할 정도로 매서웠다. 만약 용인시청의 진정한 목적과 목표가 팀의 감독과 선수들의 것과 같았다면, 비인기종목의 활성화뿐만 아니라 스타플레이어 역시 충분하게 배출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이상적인 조직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갖춰야 할 부분은 조직의 비전, 가치를 추구하는 동시에 그에 맞는 뚜렷하고 통일된 목적과 목표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뚜렷한 목표를 세웠다면, 그 목표를 위해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중장기적인 계획을 철두철미하게 만들어야 한다. 계획을 짜기 위해선, 우선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 해야만 한다. 필자는 한 조직은 결국엔 또 다른 조직에 속해 있다고 말을 하였다. 따라서 한 조직이 만들어질 때, 그들의 주변 환경, 상황을 매우 잘 파악해야만 한다. 여기서 환경적 요소는 크게 내부적인 요소 와 외부적인 요소로 나뉠 수 있다. 내부적인 요소로써는 위에서 언급한 선수관리, 구성원 관리 등 직접적으로 조직 내에서 활동을 하며 조직을 이끌어 가는 주역들을 말한다. 외부적 요소로는 정치적인 측면, 경제적인 측면, 사회 및 문화적인 측면 그리고 과학 및 기술적인 측면들의 직, 간접적인 요소들이다. 또한 그 조직의 경쟁상대라 할 수 있는 조직들과 도움을 줄 수 있는 조직들, 그리고 궁극적인 소비자 등에 대해 확실이 알아야 한다. 대프트가 말한 것과 같이 한 조직을 둘러 싼 모든 것은 그 조직에 어떤 방법으로든 영향을 끼친다라는 것이다. 따라서 조직을 구성할 때는 어떤 요인들이 어떻게 조직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보고 이를 긍정적인 효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만약 용인시청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핸드볼이란 것을 어필할 수 있고, 이들을 이끌 수 있는지에 대한 요소들, 즉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요인들을 집중적으로 조사하여 이를 긍정적인 효과로 바꾸었다면, 우리나라 핸드볼계의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다.
 
환경적인 요소 등 알아내야 할 모든 정보와 지식을 얻었다면, 이제 조직의 구성원을 모으고, 이들을 체계적이고 인간미 넘치게 이끌어 나가야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관리 시스템과 같이 절대적인 선수들, 조직을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들 중심의 인간적 관리는 그들의 능력을 최고치까지 올리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조직의 절대적인 지지와 지원 하에 이루어지는 구성원 관리가 곧 그 조직의 완성도를 높여 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용인시청의 선수관리는 철저하게 무시된 채 프로팀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미흡한 선수관리를 보여주었다. 용인시청 핸드볼 팀의 선수들은 이와 같은 미흡한 지지에도 자발적으로 팀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였기에 팀의 성적이 좋았던 것이다. 선수들의 핸드볼에 대한 열정이 뜨겁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추가적으로 효과적인 선수관리, 조직관리를 위해서 조직의 구조를 뚜렷하게 만들고, 조직 내 구성원들만이 알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내어 우리는 하나다 라는 단결심을 가지게 해줄 필요가 있다. 조직 내 춘추전국시대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조직원들끼리의 협동심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조직의 구조를 뚜렷하게 만들라 함은 위계질서가 있고, 자신들의 역할에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하는 조직 내 규정과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화를 조성 해야 한다라는 것은, 조직원들끼리만 하는 노래나, 언어적 표현, 또는 행동들이 그 조직 내 구성원들에게 강력한 협동심, 협력심을 불러 일으킨다는 것이다. 조네에 의하면, “조직적인 문화는 곧, 조직의 구성원들간의, 조직원들과 조직 외부적인 사람들간의 상호작용을 컨트롤 할 수 있는 특별한 것들” 이라고 표현 하고 있다. 조네의 말과 같이, 조직 내 문화는 구성원들간의 행동에, 상호작용에 크나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몇 가지 특정한 예로써, 붉은악마, 프로야구 롯데 사직구장의 문화를 들 수 있겠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붉은 악마라는 타이틀로써 대한민국의 수많은 국민들이 하나로 뭉쳤으며, 아리랑이라는 노래와 ‘대한민국’ 이라는 네박자 구호로 국민들이 하나가 되었던 것이 바로 조직의 문화의 힘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롯데 사직구장에서는 검은 봉지, 신문지 등과 같은 여러 가지 소품을 이용하여 특정 응원문화를 만들어 줌으로써 조직 구성원들과 조직 구성원들이 아닌, 그렇지만 직접적으로 가장 중요한 팬들과 의사소통을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박지성이 네덜란드 프로축구팀 PSV아인트호벤에서 활동 할 때, 박지성을 위한 노래, ‘지성빠레’ 또한 그 조직의 한 문화의 모습이다. 또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내에 선수들끼리의 문화 또한 존재한다. 그들은 팀이 경기에서 지는 날이면, 맥주를 마시면서 포커를 치며 웃고 떠든다. 패배를 되 씹으며, 복수의 칼날을 가는 것이 아닌, 빨리 털어내고 긍정적인 부분을 생각하는 것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적막한 침묵 속에서 패배에 대해 반성을 하는 한국문화와는 다른 분위기에 박지성이 조금은 문화적응에 고생을 한 부분이라는 설도 있다. 
 


이와 같이 조직 내, 외부로써의 작업을 모두 마쳤다면, 이제 목표, 목적을 향해 달려나가는 것이다. 최선을 다해, 최고의 노력을 기울여 목적, 목표를 향해 달려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도 중요한 부분은 있다. 바로 그 조직의 리더의 역할이다. 한 조직의 리더는 개인적인 욕구 및 욕심이 아닌 조직의 가치, 그리고 목적 및 목표를 위해 자신을 헌신 할 줄 알아야 한다. 또한 오픈 마인드로서, 조직의 구성원들과 끊임없는 소통으로 자신도 조직의 한 구성원임을 인식하고 조직의 목적 및 목표 달성을 위해 구성원들과 끝없는 노력으로 달려가야 할 것이다. 
 
끝으로, 조직의 행동 및 행위에 따른 평가를 하는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 본 조직의 목적과 목표에 도달 했는지, 성취하지 못했다면, 어떤 이유로 인해 성취하지 못한 것인지, 등 매우 자세하고 철두철미하게 평가를 하는 작업으로써, 앞으로 조직이 고쳐 나아가야 할 부분과 계속해서 발전시켜야 할 부분들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 후 지속적으로 조직의 체계와 그 자체를 발전시키고 향상시키는데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위와 같이 필자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조직이 갖춰야 할 부분들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스포츠 조직이 있고, 현재 진행형이다. 대한 민국의 모든 조직이 자신들의 비전을 생각하며, 뚜렷한 목표와 목적을 정함은 물론, 내부적 및 외부적인 환경요소들을 정확하게 파악 후 조직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조직의 구성원들을 조직의 도구로써가 아닌, 인간적으로 구성원 중심적인 조직체계로써 조직원들을 관리함으로 이들과 함께 조직의 목적 및 목표를 위해 끝없이 노력하고 이에 따른 결과를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파악 후 조직의 발전에 밑거름을 삼아 지속적으로 조직이 발전하고 향상 되는 모습을 갖추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는 진정한 대한민국의 조직들이 되기를 바란다. 앞으로는 용인시청의 여자핸드볼 팀과 같은 매우 슬픈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방송연예팀 강산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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