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wfastball] 준 플레이오프 1차전 정말 '환상적인' 투구내용을 보여주었던 에이스 윤석민 선수가 결국 벼랑 끝에 몰린 기아 타이거즈를 구하러 단 3일의 휴식만을 취하고 마운드에 오르기로 결정 되었는데요. 과연 어떠한 결과를 낼지 모르겠습니다.
분명 1차전에서 최고의 피칭으로 '마구'라는 칭호까지 들은 윤석민 선수지만 4차전의 결과까지 좋을지는 쉽게 예상하기 힘들고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올시즌 함께 진행되고 있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도 3일휴식 이후 4일 째 등판을 한 투수들이 총 3명 있지만 모두 부진하였으며 세명의 평균 방어율은 9.69에 이르고 있습니다. 물론 2009년 뉴욕 양키스와 같이 3인 로테이션(에이스가 3일 휴식 이후 4일째 등판)으로 우승을 거둔 특이 케이스가 있지만 지난 몇년간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좋지 않은 결과를 냈습니다.
하지만 분명 윤석민을 제외하고는 기복이 심한 피칭을 펼쳤던 양현종과 몸상태에 의문이 남는 트레피스 이외에는 제대로 된 선발을 낼 수 없는 KIA 타이거즈의 상황을 고려하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야구라는 스포츠는 통계가 종국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스포츠입니다. 윤석민 선수가 특이 케이스로 좋은 성적을 낼 수도 있지만 반대의 확률이 월등히 높은 상황입니다.
물론 윤석민 선수가 등판을 하여 잘만 던져준다면 KIA 타이거즈를 벼랑 끝에서 구해내는 동시에 이후 플레이오프까지 생각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게 됩니다. 만약 윤석민 선수를 5차전 선발로 낙점하고 팀을 운영하면 자칫 포스트 시즌에는 윤석민 선수가 다시한번 무리하지 않고는 선발로는 단 한경기 밖에 등판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4차전을 승리하고 이후 윤석민 선수가 휴식을 취하는 가운데 KIA가 승리하여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윤석민 선수를 2번 활용할 수 있고 이는 시리즈 전체에 큰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것은 결국 내일 결과로 설명이 될 것이고, 아무래도 많은 통계는 윤석민 선수에게 웃어주지 않는 상황입니다. 과연 윤석민 선수가 지친 몸상태와 자신이 무너지면 끝이라는 부담감, 거기에 모든 통계가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고 승리를 따내며 KIA를 수렁에서 구해 낼지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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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윤석민 ⓒ 엑스포츠뉴스 DB]
김형민 기자 riceda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