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대상의 아이콘' 유재석이 '제2회 핑계고 시상식'으로 다시금 대상 최다 수상자다운 면모를 뽐냈다.
지난 22일 뜬뜬 유튜브 채널에는 '제2회 핑계고 시상식' 영상이 게재됐다.
지난해 진행된 제1회 핑계고 시상식보다도 긴 2시간 17분 분량으로 채워진 '제2회 핑계고 시상식'에는 지난해에 이어 참석한 지석진, 홍진경, 송지효, 이동욱, 남창희, 조세호, 이동휘, 키 등을 비롯해 올해 새로이 초청받은 차승원, 장윤주, 페퍼톤스, 다비치, 박신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여타 방송국의 시상식보다도 화려한 라인업과 쟁쟁한 대상 후보들이 나서 시상식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번 시상식의 심사위원으로는 SBS '런닝맨' 제작진, '흑백요리사'를 만들어낸 스튜디오 슬램 제작진, 채널십오야 제작진, '핑계고' 제작진(대표 2인)이 이름을 올렸고, 대상, 공로상, 최우수상, 우수상, 작품상, 인기스타상(베테랑, 라이징), 신인상 등 총 11개 부문으로 나뉘어 수상이 이뤄졌다.
대상과 작품상, 인기스타상 부문은 100% 네티즌의 투표로 진행됐는데, 최근 스핀오프 여행예능 '풍향고'로 맹활약한 황정민이 대상을 수상하면서 2년 연속 배우가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시상식에 참석한 많은 이들이 트로피를 들고 돌아갔지만, 가장 주목을 받은 인물 중 하나는 바로 유재석이었다.
대상만 12년 연속 수상, 총 19회 대상을 수상한 그는 비록 지난해 연속 수상 기록이 깨지긴 했지만, 명실상부한 '대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때문에 지금까지도 각 방송국의 연말 시상식 시즌이 되면 유재석이 대상을 받느냐, 마느냐에 대한 예측이 이어지는 중.
그런 유재석이 지난해부터 핑계고 시상식을 진행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그가 대상을 받지 못한 시점부터 그가 고정으로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 '뜬뜬'에서 핑계고 시상식을 주관하면서 대상을 직접 수여하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
핑계고 시상식 영상이 공개되기 전날인 21일 진행된 '2024 KBS 연예대상'에서 유재석은 '싱크로유'로 올해의 예능인상을 받는 것에 만족해야했는데, 바로 다음날 황정민에게 대상을 안겨주면서 다시금 '대상 주는 남자'의 면모를 자랑했다.
단순히 수상자에게 대상을 안겨준 것 뿐 아니라, 유재석은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25명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이들의 근황을 모두 꿰고 있음을 보여줬다. 게다가 소외받는 이들이 없도록, 중간중간 참석자들의 행동을 살피며 분량을 챙겨주는 모습도 보여주며 그가 왜 1인자로서 오래도록 롱런하고 있는지를 입증해보였다.
올 한해 SBS에서는 '틈만나면,'의 흥행과 '런닝맨'의 약진으로 인해서 대상 수상 가능성이 엿보이는 가운데, 과연 그가 지난해에 끊긴 대상 행진을 다시금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핑계고'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